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2025년 9월 필리핀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남자 대회가 열린다. 이를 앞두고 유럽 강호 팀들이 한국, 일본 등에서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에서 21번째 세계선수권이 개최된다. 현재 태국에서 FIVB 세계선수권 여자 대회가 열린 가운데 남자 대회도 아시아 국가인 필리핀에서 열리면서 눈길을 끈다. 태국과 필리핀에서는 이미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통해 배구 인기가 입증된 바 있다. 세계 정상급 팀들이 격돌하는 세계선수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남자배구도 무려 11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격한다. 한국은 오는 6일에 먼저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설 계획이다.
반대로 세계선수권에 참가하는 유럽 팀들은 한국과 일본에서 마지막 전력 점검을 한다.
이미 일본에서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하는 일본 대표팀이 불가리아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펼쳤다. 지난 2일 약 1만 4000명 관중이 모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두 팀이 맞붙었다. 세계랭킹 5위 일본과 15위 불가리아의 맞대결이었다. 결과는 일본의 4-0(25-20, 26-24, 25-20, 25-15) 완승이었다. 일본은 에이스 이시카와 유키, 미랴우라 켄토, 다카하시 란 등을 투입해 안방에서 승리를 거뒀다.
불가리아는 2일과 3일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후에는 세계랭킹 2위이자 세계선수권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일본 대표팀과 격돌한다. 오는 6일과 7일 라라 아레나 도쿄 베이에서 만난다. 이후 이탈리아는 9일 격전지 필리핀으로 떠난다.
일본은 세계선수권에서 캐나다, 튀르키예, 리비아와 함께 조별리그 G조에 편성됐다. 불가리아는 슬로베니아, 독일, 칠레와 E조에 묶였고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와 벨기에, 알제리와 F조에서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세계랭킹 19위 네덜란드는 다시 한국을 찾는다. 네덜란드는 지난 6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과 천안에서 친선 경기를 펼친 바 있다. 최근 네덜란드는 이탈리아에서 독일, 튀르키예, 이탈리아와 친선경기를 펼쳤고 한국으로 이동해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오는 9월 8일 오후 3시 30분에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프로팀 대한항공와 오픈 연습경기가 예정돼있다. 팬들은 2층 관중석에서 무료로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네덜란드 대표팀에는 한국 V-리거도 있다. 직전 시즌에는 우리카드, 다가오는 시즌에는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 무대에 오를 아포짓 미힐 아히다. 네덜란드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국 코트에 오를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B조에서 폴란드, 카타르, 루마니아와 맞붙는다.
한국은 프랑스, 아르헨티나, 핀란드와 C조에 편성됐다.
총 32개 팀이 세계선수권에 출격한 가운데 조별리그 8개 조 상위 2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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