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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를 이끌어갈 리베로다” 수장의 확신...2005년생 강승일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죠”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1 00:20:18
강승일./KOVO

[더발리볼 = 인천 이보미 기자] 2005년생 리베로 강승일의 어깨가 무겁다. 

대한항공의 주전 리베로가 바뀌었다. 지난 시즌 도중 합류한 아시아쿼터 선수 료헤이가 떠나면서 2005년생의 리베로 강승일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대한항공은 아웃사이드 히터 줄부상으로 인해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호주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이든을 영입했다. 이에 료헤이 자리에 강승일이 들어섰다. 

강승일은 고교생 신분으로 V-리그 문을 두드렸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고 벌써 4시즌 째 치르고 있다. 

이미 강승일은 2023년 U19 대표팀에 발탁돼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이우진(삼성화재), 윤서진(KB손해보험), 김관우(대한항공) 등을 앞세워 30년 만의 쾌거를 이루며 주목을 받았다. 강승일은 이 대회에서 베스트 리시버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이 과감하게 일본 리베로와 결별하고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을 뽑은 이유 중 하나는 강승일이다. 헤난 감독은 “우리 팀에는 한국 남자배구를 이끌어갈 리베로 강승일이 있다. 그만큼 큰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이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이제 대한항공에 리베로는 두 명이다. 강승일과 함께 2007년생 신인 리베로 정의영이 제2의 리베로로 대기한다. 31일 KB손해보험전에서도 강승일이 선발로 나섰고, 정의영은 웜업존에서 출발했다. 

경기 후 헤난 감독은 강승일에 대해 “기록도 잘 나왔다. 우리 팀에서 A패스를 가장 많이 만든 선수가 강승일이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면서 “우리 팀에는 만 19세인 정의영도 있다. 수비 면에서 좋은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나중에는 강승일, 정의영을 번갈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승일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팀에 피해가 가지 않게 잘하는 게 목표다. 팬들 그리고 감독님이 기대하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KB손해보험전 도중 리시브 실패 3개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헤난 감독과 형들은 어깨를 토닥였다. 그는 “경기 초반에 괜찮게 잘 나가다가 범실이 하나 나오면서 살짝 부담이 됐다. 너무 잘하려고 하다보니 나온 것 같은데, 범실을 할 때마다 걱정이 됐다. 멘탈을 좀 더 키워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들이나 감독님도 잘하고 있다고, 괜찮다고 말해줬다. 지금처럼만 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자신 있게 하라는 얘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초반에도 강승일은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이후 료헤이가 팀에 합류하면서 다시 웜업존으로 향했다. 그래도 료헤이에게 배울 점도 많았다. 그는 “작년에도 주전으로 초반에 뛰었다가 마지막에 료헤이가 왔었다.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도 “료헤이를 롤 모델이라 생각하며 많이 배웠다. 멘탈 그리고 리시브나 수비 위치 선정 등을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리시브 라인에 들어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 정한용과도 꾸준히 소통을 한다. 강승일은 “플로터 서브 같은 경우 최대한 파이프를 살릴 수 있도록 후위 공격수를 빼고 2명이 리시브를 하거나, 서브가 강하면 위로 올려놓고 하이볼로 처리하자는 얘기를 한다”고 했다. 

강승일의 친형도 V-리그 무대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포지션도 리베로로 같다. 2003년생 강선규는 중부대를 거쳐 2025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3순위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강승일은 “형한테 따로 연락은 안 왔다. 평소에도 연락을 잘 안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국 남자배구를 이끌어갈 리베로다”는 헤난 감독의 얘기를 들은 강승일은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리베로가 되고 싶다”며 힘찬 포부를 남겼다. 

2025-2026시즌 5라운드부터 새로운 출발을 알린 강승일이다. 21세 리베로 강승일의 행보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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