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대전 이보미 기자] 33세 베테랑 아포짓 러셀이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러셀은 한국에서만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물론 2024-2025시즌에는 봄배구를 앞두고 합류하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지만, 한국 V-리그가 이제는 익숙하다.
러셀은 두 시즌 연속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25경기 93세트 출전, 549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 5위, 공격 4위, 서브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러셀은 3일 삼성화재 원정 경기에서도 서브 4개를 성공시키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사령탑인 헤난 달 조토 감독도 “러셀의 특징을 얘기하면 서브를 빼놓을 수 없다. 굉장히 위협적인 서브를 갖고 있다. 100%로 서브를 때리면 120~130%가 나올 수 있는 서브다. 그만큼 리스크가 있다. 러셀에게는 80%만 때려서 강도를 조절하라고 한다”면서 “4라운드에는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팀 밸런스가 깨지면서 러셀도 주춤했지만, 5라운드 시작하면서 다시 본인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을 내렸다.
러셀도 “감독님 말씀에 동의한다. 70~80% 정도로만 때려도 힘이 전달되기 때문이다”며 “대전 체육관이 편하다. 서브가 내 장점인 걸 잘 안다. 오늘 팀 플레이도 좋았다. 나 스스로도 자신감을 찾는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2020-2021시즌 한국전력, 2021-2022시즌 삼성화재에서는 러셀의 공격 비중이 높았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에서의 공격 점유율은 34.98%다.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52.18%, 37.39%를 기록했다. 이전보다 범실도 줄었다.
러셀은 “이전보다 경험을 더 하면서 연륜이 쌓인 것 같다. 또 우리 팀에는 (정)지석, (정)한용, (김)규민, (김)민재 등 다른 선수들이 날 도와주는 걸 알고 있다. 다른 쪽에서도 득점이 나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득점을 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워졌다. 자유롭게 플레이를 하고 있다. 더 스마트하게 하기 때문에 범실도 줄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4라운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임재영 부상 공백으로 고전했다. 6경기에서 1승5패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5라운드 출발은 좋다. 2연승을 달리며 다시 승점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러셀도 “4라운드에 지석, 재영이 다치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지만, 멘탈 데미지도 있었다. 그 부분에서 스스로 흐들리고 어렵게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자신감을 끌어 올리고, 의욕도 찾으려고 했지만 두 선수가 빠진 공백을 지워야 한다는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오늘 같은 경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자신감 넘치는 경기가 많아지면 충분히 1위를 되찾을 수 있을 거다. 팀으로서 플레이를 잘할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1위 탈환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터뷰 도중에도 러셀은 짧은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인터뷰실 테이블에 부딪친 러셀은 “아파”, “괜찮아”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러셀은 “기본적인 대화는 가능하다. 대략 이런 말을 하고 있구나 생각하며 대화를 따라갈 수 있는 정도다. 표현은 못하지만 운이 좋게도 아내와 장모님 등 가족들이 한국 사람이라 한국말을 자주 듣고 연습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 도중 대한항공에 합류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거둔 러셀. 이번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한국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는 러셀의 바람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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