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수원 이보미 기자] 현대건설이 정지윤의 공백을 지우기 위한 해법을 찾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정지윤은 1월 16일 경기 이후 자리를 비웠다. 정지윤은 시즌 내내 피로골절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그럴 때마다 이예림이 투입돼 제 몫을 해왔다. 정지윤이 전력에서 이탈한 뒤에도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아시아쿼터 자스티스와 함께 이예림을 기용 중이다.
정지윤은 팀 내 두 번째 공격 옵션일 정도로 안정적인 공격력을 드러냈다. 이예림은 비교적 공격력은 떨어질 수 있지만 탄탄한 수비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예림 뒤에는 서지혜, 지민경, 신인 이채영까지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팀 전체 공격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민을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활용해 변화도 꾀했다. 보다 빠른 공격을 준비했다.
9일 안방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는 3-1 역전승을 거두며 2위 도약까지 성공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4세트 때 우리의 템포가 나왔다. 선수들한테도 다음 경기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고 말할 정도로 경기력에 흡족함을 표했다.
아울러 이날 외국인 선수 카리는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6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양효진과 이예림도 12, 10점을 터뜨렸다. 카리의 공격 점유율은 44.31%였고, 이예림과 자스티스가 각각 19.76%와 14.97%의 비중을 차지했다. 양효진도 11.9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강 감독은 “앞으로도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진다. 카리 몸 관리를 해서 점유율을 높여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스티스 득점이 더 나온다면 카리 점유율도 낮아질 텐데, 오늘은 득점이 안 나오다보니 (김)다인이가 카리를 더 활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세터 김다인은 “지윤이가 없을 때도 이긴 경기가 꽤 있었다. 지금 순위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에 매 경기 압박감이 커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더 좋은 것에만 집착하게 되는데, 팀으로서 서로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게끔 편하게 하면서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배구를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올스타 브레이크 때 템포를 끌어 올리려고 준비를 했다. 지금 완벽하진 않지만 스피드한 배구를 하려면 서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서로 믿고 도와주면서 하다보면 더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리 활용법에 대해서는 “그날 경기 흐름에 따라 좋은 선수가 있다면 많이 때리는 게 맞다고 본다. 물론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면 가장 좋겠지만, 오늘처럼 카리가 몸이 좋고 자신감도 있으면 점유율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이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누가 좋은지 잘 찾아야할 것 같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이날 흥국생명전에서도 김다인은 점점 아웃사이드 히터, 미들블로커까지 적극 활용하며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수월하게 따돌렸다. 이예림과 자스티스, 리베로 김연견까지 후위에서 안정적인 수비로 김다인을 도왔고, 공격수들도 책임지고 랠리 매듭을 지었다.
아직 순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선두 한국도로공사와는 승점 7점 차로 2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흥국생명과는 승점이 같다. 김다인도 “지금 2위가 된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한 경기 잘 이겨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이제 정규리그 9경기가 남았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우리 믿음이 더 쌓여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하며 주장다운 리더십을 드러냈다.
부상 악재 속에서 현대건설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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