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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호, 이제 농담이 아니다! 이탈리아로 향하는 이태호 “별명이 현실이 되다니, 신기하네요”

김희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4 11:55:08
출국 전 만난 이태호./곽경훈 기자

[더발리볼 = 김희수 기자] 이제는 농담이 아니다. 이태리호가 현실이 됐다.

아포짓 이태호가 이탈리아로 향한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 B 비시냐노에 입단해 2025-2026시즌을 소화한다. 팀의 시즌은 이미 11일에 시작됐고, 이태호는 서류 작업 마무리가 다소 늦어진 관계로 2주차 경기부터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출국 전 <더발리볼>과 유선으로 연락이 닿은 이태호는 “포르투갈에서의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한국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우선 수성고-영생고-송림고-성균관대까지 네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운동을 했고, (김)광국이 형이 운영하는 PVC 센터에서 배구를 가르치는 일종의 아르바이트도 했다. 심지어 택배 아르바이트도 해봤다. 먹고 살기 쉽지 않다는 걸 깨달은 시간이었다”며 웃음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이태호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부에 당한 발목 부상으로 인해 험난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어려움이 많았던 유럽 리그 생활을 지속하기로 결정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이태호는 “포르투갈에서의 지난 시즌이 너무 아쉬웠다. 경기를 뛰면서 ‘조금만 더 하면 잘할 수 있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좀 더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재도전의 계기를 밝혔다.

출국 전 만난 이태호./곽경훈 기자

이태호는 “여러 리그를 알아봤다. 그 과정에서 쿠웨이트 등 중동 리그 쪽과도 연결됐다. 하지만 에이전트 대표님께서 중동 쪽은 어느 정도 고사를 하신 것 같더라. 이후 이탈리아 2부 리그 오퍼가 왔고, 무조건 도전하겠다고 답했다”며 이탈리아로 향하게 된 과정도 소개했다.

이태호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동료들 사이에서의 별명이 ‘이태리호’였음을 밝힌 바 있다. 진짜 이탈리아에 진출하게 되면서 그 별명은 단순한 농담이 아닌 현실이 됐다. 이태호는 “처음 그 별명을 얻었을 때는 농담 반이었다. 진짜 내가 이탈리아에 갈 수 있는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웠다. 그런데 그게 현실이 됐다. 정말 신기했다. 이런 식으로 이뤄질 줄 몰랐다”며 아직은 이탈리아로 향하게 된 것이 얼떨떨함을 밝혔다.

비시냐노는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팀이다. 이번 시즌 이태호와 동료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슈퍼리가 승격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 이태호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뚫는 게 쉽지 않다고는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슈퍼리가를 꿈꾸고 있고, 나 역시 팀의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다시 한 번 떠나게 된 유럽으로의 여정에는 당연히 험난함이 또 한 번 기다리고 있다. 받는 돈도 많지 않고, 언어-문화의 차이도 크다. 그러나 이태호는 씩씩하다. 그는 “만약에 내가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임의해지선수로 한국전력에 속해 있는 사람이고, V-리그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는 나중에도 열려 있을 거라고 믿는다. 내가 한국으로 언제 돌아갈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정말 힘들 때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지금의 시간들을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포르투갈에서도 오히려 혹독한 상황들을 계속 겪다 보니 내가 더 강인해졌다. 이탈리아에서도 그런 시간이 이어질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출국 전 만난 이태호./곽경훈 기자

여자부에 비해 해외 진출 사례가 더 적은 남자부에서 이태호는 해외 진출의 선구자 같은 느낌도 주는 선수가 됐다. 그런 그에게 해외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함과 동시에, 해외 진출을 추천하고 싶은 선수가 누구인지도 물었다. 먼저 이태호는 “우선 무조건 영어 공부다(웃음). 그래야 친구도 사귈 수 있고, 팀 운동에도 지장이 없다. 이것만 되면 사실 한국에서 하던 만큼 열심히 운동한다는 가정 하에 누구든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선수 추천을 앞두고 잠시 고민하던 이태호는 “(김)주영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처럼 고졸 얼리로 팀에 합류한 선수고 피지컬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좀 있는데, 유럽 특유의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움이 주영이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마치 지금 최고의 활약을 하는 장신 세터 시미언 니콜로프(불가리아)처럼 말이다. 그 선수도 폼은 정석과 거리가 한참 멀지만 피지컬이 받쳐주는 선수라서 자유로운 플레이를 통해 날아올랐다. 주영이에게도 그런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김주영을 선택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태호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포르투갈에서 큰 힘을 얻었다. 이번에는 더 잘해서 좋은 성적도 내고,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탈리아에서의 여정도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 속에 자신의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았다.

나를 쓰러뜨리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라는 말이 있다. 이태호는 그 말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선수다. 또 한 번의 험난한 여정이 이어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러지지 않는 한 계속 강해질 ‘이태리호’의 도전이 이탈리아에서 계속된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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