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말리 청년’으로 V-리그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노우모리 케이타가 이탈리아 귀화를 추진 중이다.
2001년생의 206cm 아포짓 케이타는 2020년 한국 V-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을 보낸 바 있다. 이후 세계 최고의 리그인 이탈리아 진출에 성공했다. 2022-2023시즌부터 베로나 소속으로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최근 케이타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 이탈리아 ‘OA스포츠’는 “이탈리아 슈퍼리그의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인 케이타가 이탈리아 시민권을 신청했다. 몇 달 안에 여권을 발급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케이타가 세계 챔피언인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전력을 강화할 수 있겠지만, 국제배구연맹(FIVB)의 귀화와 관련된 새로운 규정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FIVB는 2026년 2월 28일부터 귀화 선수에 관한 규정을 강화한다. 먼저 국가대표팀에는 귀화 선수 수를 2명으로 제한한다. 무엇보다 귀화 이전에 다른 국가의 대표 선수로 뛴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귀화 후에도 해당 대표팀 소속으로 뛸 수 없다.
‘OA스포츠’는 “케이타는 말리 청소년 대표팀에서 뛰었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탈리아배구협회의 주세페 만프레디 회장은 또 다른 이탈리아 매체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우리는 케이타가 다른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물론 규칙이 있다면 존중한다. 하지만 그가 어떤 팀에서도 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는 정말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쟁점은 새로운 규정의 소급 적용 여부다. 소급 적용이 되지 않는다면, 케이타는 2026년 2월 28일까지 귀화 절차를 완료해 이탈리아 대표팀 ‘아주리 군단’에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FIVB가 예외 없이 새 규정을 적용한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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