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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에 신경 쓴 나경복-임성진 조합, 아라우조가 저격에 무너졌다…이것이 전략의 중요성

의정부=김희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4 22:04:46
하파엘 아라우조./KOVO

[더발리볼 = 의정부 김희수 기자] 카르발류 감독은 상대보다는 우리의 컨디션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략의 철학이 느껴졌다.

KB손해보험이 4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3-1(25-18, 15-25, 25-18, 33-3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4세트 혈투가 백미였다. 양 팀 모두 물러서지 않는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최후의 순간 KB손해보험이 웃었다. 

이날 KB손해보험의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 라인업은 나경복-임성진이었다.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벤치를 지켰다.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공수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는 만능 아웃사이드 히터인 야쿱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적장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의 경계 대상이 되기도 했다. 파에스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고 후위에서 팀에 정말 많은 것들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라며 야쿱을 치켜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쿱이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 기준에 대해 “세 선수의 특징은 다르지만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경기 당일 컨디션과 기대되는 승리 기여도다. 세 선수 모두 준비를 시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상대에 대한 맞춤형 대응보다는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을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나니 카르발류 감독의 선택 의도가 어느 정도 느껴졌다. 우리카드는 최근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적지 않았다. 아라우조를 어느 정도 틀어막아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야쿱은 정말 좋은 선수지만 한 가지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바로 높이다. 180cm가 채 안되는 신장은 도움닫기를 충분히 가져가는 공격 상황에서는 그나마 덜 노출되지만 그렇지 못한 블로킹에서는 두드러지는 약점으로 작용한다. 더군다나 매치업이 2m가 넘는 아라우조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었다.

공격하는 아라우조./KOVO

결국 카르발류 감독이 아라우조 방어를 위해 사이드 블로킹을 높이는 나경복-임성진 조합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1세트에 실제로 이 조합은 효과를 봤다. 아라우조를 공격 성공률 40%-2점으로 묶었고, 한태준은 아라우조 쪽이 풀리지 않자 김지한이 공격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KB손해보험의 성공적인 서브 공략으로 김지한의 공격 효율이 11.11%까지 떨어지면서 우리카드가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1세트는 KB손해보험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아라우조도 역시 노련했다. 2세트에 공격 코스와 파워를 더욱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사이드 블로커들을 피하고자 했다. 우리카드의 팀 경기력도 1세트보다 올라오면서 아라우조가 때리기 좋은 공들이 더 많이 올라가기도 했다. 결국 아라우조가 8점을 올린 우리카드가 2세트에 반격에 성공했다. 다만 아라우조의 공격 성공률 자체는 오히려 1세트보다도 떨어졌고, 이 과정에서 김도훈이 아라우조의 공격 코스를 잘 읽고 수비하는 장면들도 눈에 띄었다. 

3세트 초반에는 3-6에서 아라우조의 연타가 임성진의 블로킹에 철저히 봉쇄당하는 장면이 나왔다. 절정의 서브 컨디션과는 별개로 공격 쪽에서는 여전히 활로를 찾기 어려워하는 모습이었다. 그런가하면 강타는 또 나경복의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나경복-임성진 조합의 강점이 여러 차례 드러난 것이다. 결국 아라우조는 아예 크로스를 깊게 파려고 했지만 10-12에서 이 시도조차 무위로 돌아갔고, 이 시점에서 세트 공격 성공률은 20%까지 추락했다. 결국 아라우조가 무너지자 팀도 함께 무너졌고, 3세트를 KB손해보험에 내줘야 했다. 아라우조의 3세트 최종 공격 효율은 9.09%에 그쳤다.

고개를 떨군 알리와 아라우조./KOVO

경기 흐름이 좋지 않자 파에스 감독은 4세트 들어 세터를 이승원으로 바꿨다. 아라우조로서는 잘 풀리지 않는 경기 속에서 새로운 세터와 합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까지 안게 된 셈이다. 첫 공격은 나쁘지 않았지만, 5-3에서의 하이 볼 처리 시도는 황택의의 블로킹에 걸렸다. 7-7에서의 공격도 통하지 않으면서 비예나에게 역전의 반격을 내주기도 했다. 이후 아라우조는 23-22에서 쓰리 블록을 상대로 연타를 시도했으나 블로킹당하며 아찔한 동점을 내줬고, 결국 26-26에서도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역전까지 내줬다. 마지막까지도 아라우조는 고개를 떨궜다. 31-32에서 이준영의 블로킹을 뚫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가져오고 말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카르발류 감독은 “임성진-나경복 조합의 사이드 높이로 아라우조를 견제하는 것이 이번 경기 선발 라인업 구축의 포인트 중 하나였다”며 전략적 선택이었음을 인정했다. 아라우조의 최종 기록이 공격 성공률 34.09%-범실 8개였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전략이었다. 반대로 우리카드는 새로운 공략법을 찾아야 한다는 고민거리를 안게 됐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의정부=김희수 기자
의정부=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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