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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함을 다재다능함으로 만개시켰다…더 단단하고 화려해진 권민지 “이 순간 모든 걸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김희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6 06:00:15
인터뷰에 응한 권민지./여수=김희수 기자

[더발리볼 = 여수 김희수 기자] 권민지가 달라졌다. 실력도, 마음도 훨씬 크고 강해졌다.

권민지는 프로 초창기에 아웃사이드 히터-아포짓-미들블로커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였다. 이는 그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했다. 멀티 플레잉은 어느 자리에서든 뛸 수 있는 유연함이기도 했지만, 어느 자리에서도 확실하지 않은 애매함이기도 했다.

그런 선수들이 어디에서도 애매한 선수가 되는지, 어디에도 둘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는지는 선수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 그리고 권민지는 후자의 선수가 돼가는 모양새다. 25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치러진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예선에 출전한 권민지는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을 오가며 경기 최다인 24점을 퍼부었다. 팀의 3-1(25-23, 25-14, 22-25, 26-24) 승리에 앞장선 권민지였다.

경기 종료 후 권민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권민지는 “두 세트만 따면 조 1위가 된다는 걸 경기 직전에 들었다. 그래서 초반에 빠르게 승부를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1세트에 위기도 있었지만 이겨내고 2세트까지 이길 수 있었다. 이후 3-4세트에는 어린 선수들과 합을 맞추면서 지금까지 준비한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뻤다”고 경기 소감을 먼저 전했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는 권민지./KOVO

물론 권민지도 3연승-조 1위라는 대단한 성적까지는 미처 예상치 못했다. 그는 “3연승까지는 예상 못했다. 다만 우리가 컵대회에 늘 강하다는 것을 다들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 보니, 우리가 뿜어내는 기운에 다른 팀들이 조금 눌린 게 있지 않을까 싶다”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권민지는 GS칼텍스의 조 1위가 확정되며 비주전 선수가 대거 출전한 3세트에도 교체되지 못하고 코트를 지켰다. 오히려 아포짓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바꾸는 과제까지 맡아야 했다. 권민지는 “체력적으로 어려운 걸 티를 안 내고 싶었다. 그러면 서브가 다 나한테 올 것 같았다”며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권민지는 의젓한 멘트를 덧붙였다. 그는 “B코트에서 함께 훈련할 때 우리 나름대로 잘 맞았던 호흡들이 있었는데, 모처럼 실저네서 활기 넘치게 그런 부분들을 잘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이)주아랑 (최)유림이가 되게 많이 늘었다고 느낀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니까 끌려다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주도적으로 욕심을 갖고 공격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게 아닐까 싶다”며 선배다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상술했듯 권민지는 이날 아포짓으로 먼저 나섰지만 3세트부터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바꿨다. 그러나 경기력에는 기복이 없었다. 자리를 가리지 않고 맹공을 퍼부었고, 리시브도 잘 버티면서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는 그간 포지션을 수없이 옮겨다니며 쌓아온 권민지만의 내공이 큰 몫을 한 듯 했다.

권민지는 “우선 미들블로커는 이제 하지 않고 있고, 연습 때는 철저히 아웃사이드 히터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경우 외국인 선수 규정 변경 때문에 아포짓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다시 뛰게 된 것이다. 다만 지금 우리 서브 때 상대 블로킹이 높은 쪽으로 내가 움직이면서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며 지금의 포지션 근황을 먼저 소개했다.

환호하는 권민지./KOVO

그러면서 권민지는 “1-2년차 때랑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어차피 지금 같은 포지션 이동이 시즌 때도 이어질 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을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모든 것을 내 걸로 만들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며 이전과는 달라진 멘탈을 드러냈다. 과거 포지션 변경으로 인해 여러 마음고생을 했던 권민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신을 괴롭혔던 애매함을 마침내 다재다능함으로 만개시키고 있는 권민지였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권민지는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만들었다. 권민지는 애매한 선수가 아니라 다재다능한 선수로 거듭났다. 이제는 그 위치를 오랫동안 지킬 수 있도록, 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또 한 번의 인고의 시간을 거쳐가야 할 권민지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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