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발리볼 = 여수 이보미 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를 마감했다.
우리카드는 16일 오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이 대회 조별리그 B조 한국전력전에서 0-3(21-25, 22-25, 20-25)으로 패했다. 아포짓 김형근이 20점으로 분전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 한국전력에 모두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주전급 선수들이 6명 정도 빠졌다. 추후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을 때 빠르게 흡수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의 투지와 팀워크가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시간이 많지 않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힘줘 말했다.
파에스 감독도 아쉬움이 크다. 컵 대회를 대비해 준비했던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 외국인 선수 하파엘 아라우조는 물론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후보 엔트리에 포함됐던 미들블로커 이상현, 아포짓 김동영도 출전이 불가했다.
파에스 감독은 “컵대회 준비를 잘 해왔다. 훈련을 통해 목표에 맞춰 만들어가고 있었는데 그 과정이 멈춰진 느낌이다. 이미 벌어진 일이다. 최선을 다해 봉합하고 만들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일본 전지훈련도 계획 중이다. 오는 25일 일본으로 떠나 JTEKT 스팅스, 사카이 블레이저스와 두 차례씩 맞불을 예정이다. 현재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에 발탁된 세터 한태준,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도 대회를 마치고 합류한다.
파에스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필리핀에서 바로 합류할 수 있게끔 계획하고 있다. 리그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다. 목표는 두 선수 몸 상태를 먼저 체크하고, 리그 첫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지 보려고 한다. 팀 스피릿을 다시 일깨우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B조에서는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두 팀은 18일 조 1위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A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중도하차한 가운데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이 4강에 안착했다. 두 팀 역시 17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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