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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에서도 지적된 대학 배구의 위기 “간단한 공식조차 교육-이해 부족, 이러니 수준이 떨어진다”

김희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0 20:47:22
경기가 한창인 단양대회 1일차 현장./단양=김희수 기자

[더발리볼 = 단양 김희수 기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쇼케이스에서 아쉬운 점들만 자꾸 부각된다. 어쩌면 대학 배구의 현 주소다.

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단양대회가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충북 단양군 일대에서 치러진다. 앞서 치러진 고성대회에서 한 차례 자웅을 겨룬 대학 팀들은 이번 시즌의 마지막 연맹전에서 뜻깊은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그런데 단양대회는 대학 팀의 일원들에게만 의미 있는 대회는 아니다. V-리그 관계자들에게도 단양대회는 요주의 대회다. 다가오는 2025-2026 V-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준비하기 위해 선수들을 살펴보고 지명 리스트를 정리하기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연맹전이 치러지는 현장에는 V-리그 팀의 코칭스태프들이나 분석관, 프런트 등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뭔가 기류가 다르다. 대회 개막일임을 고려해도 V-리그 관계자들을 만나보기가 쉽지 않았다. 대학 배구의 수준 저하와 이로 인한 관심도 하락은 그간 꾸준히 언급돼온 이슈였지만, 현장에서 직접 느낀 분위기는 더욱 차가웠던 것이다.

2024-2025 V-리그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 현장./KOVO

실제로 현장을 찾은 관계자도, 찾지 않은 관계자도 입을 모아 한 이야기는 “대학 배구의 수준은 해가 갈수록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현장을 찾은 한 관계자는 “단순히 어떤 포지션이나 롤을 소화할 선수를 찾는 게 아니라, 우리 팀에 꼭 필요한 특정한 개인기를 갖춘 선수를 찾으러 왔는데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물론 몇몇 선수들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들은 오갔다. 특히 고성대회를 제패한 조선대의 오랑바야르-박인우나 한양대의 윙 자원들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그러나 전반적인 평가가 냉정한 것은 확실했다.

한 대학 배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날카로운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도자의 지도 방식과 선수들의 수용 방식이 모두 문제”라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경기를 보며 예시를 들었다. “저 선수는 서브를 구사한 뒤 바로 오른쪽 수비를 들어가야 하는 로테이션에 있다. 그러면 서브 자체를 오른쪽에서 구사하고 그대로 앞으로 나가는 편이 당연히 효율적일 것”이라는 그의 설명은 분명 타당했다.

그러나 해당 선수는 서브를 왼쪽에서 구사한 뒤 대각선으로 코트를 가로질러 오른쪽 수비를 들어갔다. 다른 선수들과의 동선이 꼬일 위험도 있었고 불필요한 체력 소모도 따라오는 플레이였다. 이에 관계자는 “저게 문제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공식인데도 저런 불필요한 플레이를 한다. 이런 게 쌓이고 쌓여 대학 배구의 수준 저하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관계자는 이어서 또 다른 예시도 언급했다. 그는 “세터들이 공격을 만들 때는 1) 우리 팀의 리시브가 어느 방향으로 튀어 올랐는지, 2) 상대 미들블로커는 어느 방향으로 스텝을 밟기 시작했는지를 파악하는 게 필수다. 이를 종합하면 우리의 리시브가 날아오는 방향으로 상대 미들블로커가 따라붙는다면, 반대편의 넓은 공간을 열어서 역방향으로 플레이를 만들어야 공격수가 편해진다는 의미다”라고 세터의 정석적인 플레이메이킹 방식을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이해가 충분히 가능한 타당한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경기장에서는 반대 상황이 나왔다. 굳이 우리의 리시브가 많이 치우쳤고 상대 블로커들이 해당 방향으로 일지감치 따라붙은 상황임에도 세터가 기존의 사인대로 좁은 공간 플레이를 고집하다가 기회를 놓쳤다. 관계자는 “이것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앞의 상황도, 지금 상황도 간단한 공식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인데 그것조차 제대로 되질 않는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물론 모든 상황이 공식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석 플레이 공식을 완벽히 숙지하고 이뤄지는 다음 플레이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의 플레이는 수준이 천지차이다. 관계자 역시 이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기본적인 것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눈앞의 성적과 결과물에만 집착하는 지도자도, 또 기본적인 것들을 이해할 능력도 부족하면서 겉멋만 부리는 선수들도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 배구의 수준이 올라오길 바라는 것이 넌센스”라며 한숨을 쉬었다.

대학 배구의 수준이 떨어졌다고 한탄만 하면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 및 관계자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지금 당장 조금 속이 쓰리더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지금의 차갑기만한 대학 배구 현장 분위기를 다시 따뜻하고 활기차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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