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발리볼 = 여수 이보미 기자]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누르고 대회 첫 승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B조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3-0(25-21, 25-22, 25-20) 완승을 거뒀다.
당초 한국전력은 지난 14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와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 도중 국제배구연맹(FIVB)의 조건부 승인으로 재개됨에 따라 해외 초청팀 출전이 불가했다. 한국전력-나콘랏차시마 경기도 취소됐다.
마침내 16일 우리카드와 첫 경기를 펼친 한국전력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먼저 우리카드는 세터 이승원과 아포짓 김형근,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과 한성정, 미들블로커 조근호와 박진우, 리베로 오재성을 선발로 기용했다.
한국전력은 세터 김주영과 아포짓 구교혁,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와 서재덕,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전진선, 리베로 정민수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한국전력이 화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팀 블로킹에서도 13-7로 앞섰다. 이날 13점을 올린 구교혁과 함께 김정호와 서재덕이 7, 6점 활약을 펼쳤다. 신영석도 6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과 접전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 한국전력이 신영석 스파이크 서브에 힘입어 8-5 리드를 잡았다. 이에 질세라 우리카드는 김형근 백어택, 이시몬 블로킹으로 8-9 맹추격했다. 한국전력 신영석도 블로킹으로 맞불을 놨다. 김정호 오픈 공격 성공 직후 구교혁이 상대 한성정 공격을 가로막으며 17-11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13-18에서 더블 체인지로 세터 이유빈과 박준혁을 투입해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19-21로 추격했다. 이시몬이 빠른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했고, 박준혁이 신영석 속공을 차단하며 포효했다. 한국전력이 23-21 이후 구교혁 퀵오픈과 서재덕 블로킹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우리카드는 이유빈을 먼저 기용했다. 이유빈은 페인트 공격을 성공시킨 뒤 김형근 백어택 득점까지 합작하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전력도 물러서지 않았다. 구교혁의 퀵오픈으로 10-9 역전했고, 상대 이유빈과 조근호 속공 호흡 미스로 11-9로 달아났다. 수비 이후 구교혁의 반격 성공으로 12-9로 격차를 벌렸다.
이내 우리카드 박진우가 철벽 블로킹을 세웠다. 김정호 퀵오픈을 가로막고 12-13 기록, 서재덕 오픈 공격 상황에서도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4-15가 됐다. 한성정 백어택은 불발됐지만, 김형근이 맹공을 퍼부었고, 상대 구교혁 공격 아웃으로 17-18로 따라붙었다. 이후 반격 과정에서 이시몬이 백어택을 시도했지마 아웃이었다. 그럼에도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이유빈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국전력은 마침내 김형근 공격을 가로막고 20-18로 우위를 점했다. 한국전력은 구교혁 서브 득점으로 22-18로 달아났고, 우리카드는 한성정을 불러들이고 김동민을 투입했다. 우리카드도 김형근 서브 득점으로 21-22로 추격했지만, 한국전력이 김정호 결정력에 힘입어 2세트에도 웃었다.
3세트 초반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카드 김형근과 한국전력 구교혁은 나란히 노마크 상황에서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내 우리카드가 박진우 네트터치로 1점을 내주며 5-8로 끌려갔다. 다시 우리카드가 김형근 백어택을 무기로 9-10까지 추격했다. 이유빈과 박준혁의 속공도 날카로웠다. 10-11이 됐다. 한성정도 공격력을 끌어 올리며 14-14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한성정 블로킹 득점으로 15-14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이 블로킹으로 상대 추격을 잠재웠다. 김주영과 전진선이 연속으로 상대 이시몬, 김형근 공격을 가로막은 것. 18-16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한국전력. 상대 공격 아웃을 틈 타 20-17로 도망갔다. 신영석 속공으로 24-19를 만든 한국전력이 3세트에서 일찌감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