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에게 2년 전 정지석에 대한 기억은 또렷하다.
대한항공은 현재 7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선두 질주 중이다. 8승1패(승점 22)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2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패하면서 6승4패(승점 19)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3-2024시즌까지 리그 최초로 4년 연속 V-리그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직전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 왕좌를 뺏긴 대한항공이 다시 정상 등극을 바라본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의 주전 세터 한선수가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다. 1985년생 한선수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동시에 한선수에 이어 캡틴을 맡은 정지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정지석은 9경기 36세트 출전, 167점으로 리그 득점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최다 득점이다.
카르발류 감독은 2025년 1월부터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았다. 2018년부터 5시즌 동안 일본 산토리 팀의 코치를 맡기도 했다. 당시 대한항공과 격돌하기도 했다.
2022-2023시즌 V-리그 우승 직후인 2023년 5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배구연맹(AVC) 클럽챔피언십에 출격했다. 8강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산토리와 격돌하기도 했다. 당시 대한항공이 0-3으로 패했다. 산토리는 러시아 출신의 장신 드미트리 무셜스키를 앞세워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카르발류 감독도 2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내가 산토리에서 코치 생활을 할 때 아시아클럽챔피언십에서 만난 적이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다. 스킬이 뛰어나고 공수 밸런스가 좋다. 코트에서 긍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준다. 외부에서 봤을 때 감독이 탐낼 만한 선수다”고 밝혔다.
최근 부상으로 주춤하던 정지석이 2025-2026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카르발류 감독도 “정지석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부상 때문에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에도 나경복과 아시아쿼터 야쿱 그리고 ‘이적생’ 임성진을 고루 활용 중이다.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로테이션으로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다만 최근 우리카드, 대한항공에 연달아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지난 대한항공전에서 야쿱은 발목과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교체로 투입됐고, 황택의는 우리카드전부터 왼쪽 발목이 좋지 않았다.
바로 오는 29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맞붙는다. 이후 12월 2일 한국전력, 12월 6일 다시 현대캐피탈과 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V1을 바라보는 KB손해보험이다. 카르발류 감독은 어떤 묘책을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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