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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2028시즌부터 V-리그에도 '아쿼 포함' 외국인 선수 3명이 뛴다...리그 경쟁력 강화 기대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4 18:52:04
5월 10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26 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흥국생명 옌스 킨델란(왼쪽)과 현대건설 조던 윌슨./한국배구연맹 제공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V-리그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쿼터 선수를 포함해 외국인 선수 3명이 코트에 나설 수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연맹 대회의실에서 제22기 제6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아시아쿼터 및 외국인 선수 제도 변경에 대한 안건이 다뤄졌다. 

남자부 7개 팀과 여자부 7개 팀 모두 외국인 선수 정원 확대에 뜻을 모았다. 2023년부터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되면서 2025-2026시즌까지 V-리그 각 팀에서는 외국인 선수 1명과 아시아쿼터 선수 1명 보유 및 출전이 가능했다. 2027-2028시즌에는 팀당 다른 국적의 선수 3명이 뛸 수 있다. 

아시아쿼터의 경우 아시아배구연맹(AVC) 등록 국가의 국적을 가진 선수 모두 선발 가능하다. 올해는 트라이아웃이 아닌 자유계약 선발로 전환됐다. 2027-2028시즌부터는 아시아쿼터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까지 폐지되면서 3명 모두 자유계약으로 영입을 한다. 여기에 정원 확대까지 결정됐다. V-리그의 문호 개방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남자부와 여자부 팀들의 구성은 다르다. 남자부의 경우 외국인 선수 2명과 아시아쿼터 1명으로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연봉에도 차이가 있다. 외국인 선수 1명은 1년차에 40만 달러(6억 2000만 원), 2년차에 55만 달러(8억 5000만 원)를 받는다. 다른 외국인 선수 1명은 1년차 15만 달러(2억 3000만 원), 2년차 17만 달러(2억 6000만 원)를 받는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연봉은 높아졌다. 1년차 12만 달러(1억 8600만 원), 2년차 15만 달러에서 각각 15만 달러, 17만 달러로 올랐다. 

(왼쪽부터) 삼성화재 펠리페 호키, 대한항공 젠더 케트진스키, KB손해보험 리누스 베버가 5월 10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26 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부는 아시아쿼터를 1명 더 늘리기로 했다. 연봉은 1년차 15만 달러, 2녀차 17만 달러로 기존과 동일하다. 

남자부와 여자부는 왜 다른 결정을 내렸을까. 아시아쿼터 제도는 남자부보다 여자부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 김연경'이라고 불리는 아포짓 메가는 2023년 처음 V-리그에 데뷔해 두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쳤다. 꾸준히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태국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 일본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는 물론 올해 V-리그 데뷔를 앞둔 아시아쿼터 선수들 대부분 각 팀에서 즉시전력감으로 뛸 자원들이다. 그만큼 여자부에서는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 중이다. 

반면 남자부에서는 아시아 내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선수들을 데려와도 기존 국내 선수들과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사실상 실효성이 떨어졌다. 대신 외국인 선수 확대로 눈을 돌렸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간의 연봉 차이는 있지만, 자유계약으로 선발하는 만큼 V-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드러낼만한 자원들을 구단에서 자유롭게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각 구단의 스카우트 능력도 본격적으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정관장에 입단해 두 시즌 동안 활약한 메가가 1년 만에 다시 V-리그로 돌아왔다.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2026-2027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2024년 10월 16일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메가./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미 일본 SV.리그를 비롯해 이탈리아, 튀르키예 리그 등에서는 외국인 선수 정원을 늘려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리그로 성장했다. V-리그도 이에 발맞춰가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 이탈리아, 튀르키예의 경우 최상위 리그는 물론 하부 리그를 운영 중이다. 특히 튀르키예에서는 각 클럽팀마다 유스팀을 운영하는 등 자국 선수들을 육성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는 작년부터 한국실업배구연맹과 손을 잡고 단기 대회로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런 시스템 구축까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자칫 득보다 실이 큰 선택이 될지도 모른다.  

한편 아시아쿼터 및 외국인 선수 교체 기한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2026-2027시즌부터 바로 시행된다. 아시아쿼터 및 외국인 선수는 정규리그 5라운드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다만 선수가 연맹 커미션 닥터로부터 8주 이상의 부상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6라운드 이후에도 교체할 수 있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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