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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대우로 흥국생명 유니폼 입은 정호영, 새로운 서사 쓴다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6 15:02:01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정호영이 7일 진천선수촌에서 새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진천선수촌=송일섭 기자

[더발리볼 = 진천선수촌 이보미 기자] 2026년 V-리그 여자부 자유계약(FA) 최대어로 꼽힌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이적을 택했다. 7년 동안 정든 정관장을 떠나 흥국생명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여자부 보수 총액의 최대 한도 금액인 5억 4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2001년생의 정호영은 ‘제2의 김연경’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고, 190cm 장신으로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 모두 소화가 가능한 만큼 2019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유력했다. 결국 KGC인삼공사(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올랐다. 드래프트 지명 이후 정호영은 “중학교 때부터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뛰었다. 어느 포지션이든 시켜주시는 포지션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프로 데뷔 첫 시즌에는 20경기 38세트 출전해 20점을 기록했다. 바로 1년 뒤에는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미들블로커 포지션으로 전향했다. 그렇게 2020-2021시즌을 새롭게 맞이했지만 시즌 첫 경기에서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다시 코트로 돌아온 정호영은 점점 미들블로커로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2022-2023시즌에는 정규리그 36경기를 모두 뛰었고, 355득점을 올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발탁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4-2025시즌에는 정관장의 1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준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포지션 전향과 꾸준한 노력 덕분에 2026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FA 선수가 됐다. 4개 구단에서 정호영 영입을 노렸다. 정호영은 또다시 변화를 택했다. 일본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의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과 손을 잡았다. 

생애 첫 FA
“고통스러운 2주를 보냈어요”

Q. 직전 시즌 마지막에 손가락 부상을 입었고, FA 기간까지 어떻게 보냈나요. 
최근에 엑스레이도 찍었는데 구조적으로는 다 붙었고, 통증만 없으면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몰라서 지금은 주먹 쥐고 뛰고 있어요. 시즌 막판에 의도치 않게 손가락을 다쳐서 한 달 동안 휴가를 받았어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집에서 엄마가 해준 밥 먹고, 동생들이랑 놀면서 한 달 정도 쉬었어요. 팀에 복귀해서 손가락 재활했고, 시즌 마무리한 뒤에는 FA 시장이 열려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Q.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 선수와 함께 올해 ‘FA 최대어’로 분류됐죠. 첫 FA를 경험해보니 어땠나요.
사실 다인 언니랑 매일 연락을 했어요. 둘 다 첫 FA라 의지도 많이 됐고요. FA 시장이 열린 뒤에는 초반에 실감이 잘 안 났어요. 그런데 그 2주 동안 고통스러웠어요. 잠도 잘 못 잤고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언니도 아팠대요(웃음). 목이 쉬어서 말도 안 나오고 그랬어요. 

Q. 첫 FA였던 만큼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아요. 
성인이 된 뒤로 스스로 내리는 가장 큰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보통 1년에 한 번씩 팀과 재계약을 할 때는 사무국장님과 1대1로 만나서 보다 편안한 마음이었거든요. 늘 보는 분이니까요. 그런데 이번 FA 협상 때는 느낌이 달랐어요. ‘나 어른 됐네’, ‘사회 생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주변에서는 어떤 조언을 해줬나요.
냉정하게 생각하라고 했어요. 정이나 미련을 떠나보내고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51대49라도 저한테 도움이 될 게 어떤 것일지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부러 가족한테는 안 물어봤어요. 다인 언니랑도 얘기를 해 보고, 주변에 FA 계약을 해본 선수들의 얘기도 들어봤죠. 그렇게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어요. 또 제가 MBTI 상 T성향이 강하거든요. 어떤 선택이든 100% 좋을 순 없으니, 선택을 내린 뒤에도 후회나 미련이 덜 남을 곳으로 가자고 생각했어요.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7일 진천선수촌에서 흥국생명의 핑크 유니폼을 입고 미소를 짓고 있다./진천선수촌=송일섭 기자 

흥국생명행을 결정한 이유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Q. 이적을 택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요.
제일 큰 건 변화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느낀 점이에요. 정관장에서도 좋은 대우를 해주셨고, 고희진 감독님께 배운 것도 많았죠. 감독님이 오시면서 제가 주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요. 하지만 어느 순간 제자리걸음을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지난 시즌에 팀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제가 도움이 못 되고 혼자 힘으로 뭔가 깨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을 했죠.

Q. 1년 전에도 미들블로커 이다현 선수가 현대건설에서 흥국생명으로 이적할 때 요시하라 감독과 미팅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는데. 
이번에 FA 기간에 여러 팀들과 얘기를 했어요. 1차 미팅 때는 구단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2차 미팅 때는 제가 원하는 말도 했어요. 그런데 1차 때는 보통 단장님만 오셔서 얘기를 나누는데, 흥국생명은 1차 때 감독님, 코치님, 단장님, 국장님 다 오신 거예요. 또 사무국 직원 분들보다 감독님과 대화를 더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이번 FA 기간에 나만의 팀 순위가 있었어요. 그런데 흥국생명은 1차 미팅이 끝나자마자 그 순위가 많이 올라갔던 것 같아요. 사실 흥국생명은 워낙 중앙이 탄탄해서 저한테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연락이 와서 놀라기도 했고요. 그 미팅을 하고 집에 와서 생각이 많았죠. 그 팀에 제가 녹아들었을 때 어떤 모습일까 생각을 했는데 재밌을 것 같았어요. 

Q. 요시하라 감독과는 어떤 얘기를 나눴나요. 
요시하라 감독님이 제게 본인 객관화가 잘 돼있는 것 같다고 칭찬해주셨어요. 감독님과 코치님이 제게 질문도 많이 해주셨거든요. 재밌는 질문도 많았어요. 작년에 가장 인상 깊었던 외국인 선수, 해외 리그에서 인상 깊게 본 선수, 고양이는 좋아하는지, 쉬는 시간에 주로 뭘 하는지, 경기 중에 멘털이 흔들리는 편인지, 흔들리면 어떻게 극복하는지 등 1시간 넘게 질문을 받았고 저도 질문을 하고요. 저도 솔직하게 말했어요. 제가 생각했을 때 전 기본기도 약하고, 빠릿빠릿한 스타일이 아니라서 일본인 감독님의 체계적인 배구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고 했거든요. 그 얘기를 듣고 감독님이 객관화 얘기를 하셨고, 감독님이 봤을 때는 더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하셨어요. 또 미들블로커 중심의 배구를 하고 싶다면서 많이 알려주신다고 했고요. 그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여러 팀 중에 흥국생명과 미팅이 가장 길었던 것 같아요. 

Q. 이적을 결심한 이후 주변 반응도 궁금해요. 
흥국생명과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언제 발표가 난다고 들었어요. 대부분 흥국생명에 갈 거라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짜릿했어요. 정말 가까운 지인 말고는 거의 몰랐거든요. 그래서 어떤 반응이 올까 기대를 했죠. 정관장 팀과 고희진 감독님께는 전날 미리 말씀을 드렸고요. 기사가 나온 뒤로는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Q. 고희진 감독과는 어떤 얘기가 오갔나요. 
처음부터 감독님은 제가 고민한다는 걸 알고 계셨어요.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이니 의견을 존중하지만, 팀에 남아줬으면 좋겠다’는 말도 해주셨어요. 나중에 결정을 하고 전화를 드렸을 때는 ‘축하한다’는 말도 해주셨고요. ‘언제 어디서 또 만날지 모른데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마치 전 남자친구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Q. 이번에도 등번호는 그대로 17번이네요.
신인 때부터 쓰던 번호가 17번이에요. 원래 프로팀에 처음 오면 남는 번호를 쓰거든요. 그 때 17번의 느낌이 제일 좋았어요. 한 자릿수 숫자는 마음에 안 들었고, 홀수가 더 좋은 것 같았어요. 19살 정호영의 생각이었죠(웃음). 학교 다닐 때는 6년 내내 8번이었어요. 처음 배구 시작할 때 ‘한 자릿수 숫자는 말라 보이니 8번을 하라’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 쭉 8번으로 뛰었죠(웃음). 

Q. 핑크색 유니폼은 처음인데 마음에 드나요.
이렇게 인터뷰한다고 해서 두 번째로 입어요. 처음에는 본사에서 계약서 사인하고 기념 촬영할 때 유니폼을 입었고요.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쿨톤이긴 한데, 그래도 이 색깔이 잘 어울리기 쉽지 않거든요. 유니폼이 중요한가요. 어차피 저는 안 보이니까 괜찮아요(웃음).

Q. 7년 동안 정들었던 신탄진에서 짐을 정리할 때는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을 것 같아요.
전 나름 미니멀리즘이라고 생각해서 짐이 없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짐을 빼고 나니 방이 확실히 넓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일부러 팀 휴가 때 짐을 빼러 갔는데 몇 명 선수랑 마주쳤어요. 기분이 묘했어요. 나중에 선수들에게 따로 연락을 했고요. 그날 짐 싸고 하루 자고 갔는데, ‘마지막으로 잔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신기하게 FA 기간에 2~3주 동안 거의 잠을 못 잤다고 했잖아요. 이삿짐 차 기다리는 동안 또 잠들었는데 ‘꿀잠’ 잤어요. 짐을 싸면서 제 마음도 정리됐던 것 같아요. 

2026년 최고 대우로 흥국생명 이적을 택한 정호영. 7일 진천선수촌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진천선수촌=송일섭 기자 

2026년 최고 대우
보수 5억 4000만 원의 의미

Q. 김다인 선수와 나란히 올해 받을 수 있는 최고 금액을 받았네요.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운이 따랐다고 생각해요. 프로에 오자마자 두 번째 시즌에 십자인대 다치면서 거의 한 시즌을 못 뛰었고, 그렇게 드래프트 동기보다 1년 늦게 FA가 됐잖아요. 그 해에 어떤 선수가 FA가 되느냐, 어떤 포지션이 나오느냐가 중요한데 전 운이 좋았다고 봐요. 

Q. 어떻게 보면 포지션 전향이 신의 한 수가 된 것 같네요.
포지션을 바꾼 게 정말 좋았죠. 조금의 후회가 남긴 해요. 학교 다닐 때 조금이라도 빨리 바꿨으면 지금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하죠. 하지만 운동선수라면 자기만의 서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 서사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구나’하고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Q. 2025년 보수 총액 3억 2000만 원에서 이제 5억 4000만 원을 받게 됐어요. 월급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평소에 엄마가 관리를 해주세요. 용돈을 받는 건 아니고요. 어떤 적금을 해야 한다고 하면 하고요. 언니들은 주식도 하고, 어떤 거 해야 한다고 말해주는데 전 아무것도 몰라요(웃음). 오로지 저금만 해요. (수익률이 낮지 않나요.) 언니들도 ‘너 이렇게 하면 안 돼’라고 말하는데 전 안정 자산을 추구하는 편이라 저금만 하고 있어요(웃음).

Q. 스스로에게 주고 싶은 선물이 있다면요.
혼자 살고 싶어요(웃음). 전 차 욕심이나 명품 욕심이 없어요. 저만의 공간을 갖고 싶은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래서 훈련장에서 출퇴근하려고 그 근처 방을 구할 계획이에요. 최근까지 정신이 없어서 이제 차분하게 알아봐야죠.

Q. 나만의 공간에서 하고 싶은 게 있다면요. 
제가 ‘집순이’거든요. 그냥 평범할 수 있는데 청소를 싹 하고, 반신욕하고 누워 있는 걸 제일 좋아해요. 지금도 그러고 싶어요(웃음). (공간을 꾸미는 재미도 있겠는데요.) 맞아요. 저도 꾸미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또 제가 실용주의라 1, 2년 살 집에 돈을 써야 하나 싶어요. 자가면 열심히 했겠죠. 

7일 진천선수촌에서 <더발리볼>과 만난 흥국생명 미들블로커 정호영./진천선수촌=송일섭 기자

‘살아있는 전설’ 양효진의 뒤를 잇는 정호영
“그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죠”

Q. 흥국생명이 올해 광폭 행보를 보이며 선수 보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그만큼 2026-2027시즌 기대도 클 듯해요. 
그래서 흥국생명을 선택한 것도 있죠.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을 하고 싶은 욕망이 있으니까요. 좀 더 실현할 수 있는 곳을 택한 것 같아요. (정관장에서 함께 했던 표승주 선수도 다시 만나게 됐네요.) 승주 언니랑도 FA 기간에 연락 많이 했죠. 진지한 대화를 한 건 아니고 장난을 많이 쳤어요. 전 흥국생명 이적을 결심하고 나서 승주 언니한테 ‘핑승주 핑호영♥’ 이렇게 문자 보냈어요(웃음).

Q. 흥국생명에 친분이 두터운 선수들이 꽤 있다고요.
맞아요. 처음에는 박혜진 선수만 말했는데 생각해보니 (김)다은, (이)다현, 문지윤 언니, (박)수연, 신연경 언니랑 김수지 언니 등 대표팀에서 본 선수들도 많고요. 최은지 언니도 학교 선후배이고요. 많네요.

Q. 프로에서 첫 이적이라 적응에 대한 부담감도 클 듯해요.
제가 낯을 안 가려서 괜찮을 것 같아요. 지금은 요시하라 감독님이 추구하는 배구, 훈련 시스템에 빨리 적응하는 게 우선일 것 같아요. 듣기로는 훈련 중에 디테일한 설명을 많이 해주신다고 하더라고요. 훈련량은 제가 정관장에 있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어요(웃음).

Q. 요시하라 감독 역시 미들블로커 출신이라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요.
제가 상대팀 선수였지만 분석을 다 하시고, 제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셨더라고요. 장점을 극대화하는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셨기 때문에 훈련할 때도 어떻게 할지 기대가 돼요. 

Q. 8406득점과 1748블로킹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남기고 떠난 미들블로커 양효진의 은퇴를 지켜보면서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요.
‘리빙 레전드’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잖아요. 그 뒤로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제게 영광일 것 같아요. 정말 대단하신 것 같고, 제가 넘어설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열심히 따라가 볼게요. 남들보다 배구를 늦게 시작했으니 늦게까지 한 번 해보겠습니다.

Q. 현재 역대 통산 블로킹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요. 현역 선수 중에서는 9위네요. 앞으로 어떤 미들블로커가 되고 싶나요.
부상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아요. 또 올해 좋은 대우로 저를 불러주신 만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고요. ‘데려오기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열심히 하고 싶어요. 또 블로킹 능력을 더 키우고 싶어요. 늘 블로킹 순위에서도 상위권은 유지하는 것 같은데 1위는 못하고 있잖아요. ‘올백’ 맞고 싶어요. 

Q. 끝으로 흥국생명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워낙 응원 화력이 좋은 걸로 유명하잖아요. 같은 편이 돼서 든든하게 생각해요. 경기장에 오셔서 많이 예뻐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곧 만나요.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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