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발리볼 = 여수 이보미 기자] 한국전력이 마침내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첫 경기를 펼친다. 상대는 우리카드다.
한국전력은 16일 오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이 대회 조별리그 B조 우리카드와 맞대결을 치른다.
당초 한국전력은 14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와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도중 국제배구연맹(FIVB)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해외 클럽팀 참가가 취소됐다.
국가대표 차출 공백은 없지만,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출전이 불가함에 따라 변수가 발생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도 이번 대회 준비를 했지만 뛸 수 없게 됐다. 외국인 선수 쉐론 베논 에반스는 캐나다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현재 FIVB 세계선수권에 출전 중이다.
경기 전 만난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연맹에서 체육관을 제공해줘서 따로 연습만 하고 있었다”면서 “에디 선수가 연습경기 때도 말해줘서 기대를 했는데 못 뛰어서 아쉽다. 대신 구교혁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에는 선수들 호흡을 맞추는 중점을 두고 있다. 김주영과 훈련이 우리 전체 훈련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준비를 했다. 연습한 만큼 좋은 경기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김주영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2004년생 김주영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한 선수다. 베테랑 하승우가 오는 10월 전역 예정인 가운데 김주영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권 감독도 “지금 성장해야할 때다. 주영이의 자세나 태도도 좋다. 열심히 준비를 했다. 연습한 만큼 성과가 나와서 주영이가 자신감도 얻고, 한 단계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V-리그 개막까지 약 한 달이 남았다. 한국전력은 에디 그리고 뒤늦게 팀에 합류하는 베논과의 호흡이 관건이다. 베논은 세계선수권에서 캐나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캐나다는 ‘아시아 강호’ 일본마저 3-0으로 꺾고 포효했다. 권 감독은 “베논이 부상 없이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베논이 합류하기 전까지는 먼저 국내 선수들끼리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놔야 한다. 이후 베논이 들어왔을 때 쉽게 녹아들 수 있다”면서 “에디는 적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한국어로 소통도 원활하게 하고 있고, 동료들과도 장난도 치면서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전력은 ‘이적생’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영, 리베로 정민수도 컵 대회를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새로운 한국전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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