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김희수 기자] 2강의 한 축은 출발이 불안했다. 다른 한 축은 견고한 모습을 보여줄까.
페퍼저축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2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시즌 첫 경기이자 이번 시즌 페퍼스타디움의 문을 여는 경기다.
원정팀 한국도로공사는 적잖은 부담감을 안고 있다. 시즌 시작 전 2강으로 함께 분류됐던 IBK기업은행이 장충 원정에서 GS칼텍스에 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역시 시즌 전 예상은 예상일뿐이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 결과였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더군다난 최근 두 시즌의 좋지 않은 기억도 있다. 거의 정확히 1년 전인 2024년 10월 22일에 김천에서 페퍼저축은행과 1라운드 맞대결을 치렀을 때 팀의 장점인 리시브가 완전히 망가지면서 0-3 완패를 당한 바 있다. 두 시즌 전인 2023년 10월 19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홈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2로 꺾기도 했다. 늘 페퍼저축은행과의 1라운드가 순탄치 않았던 한국도로공사다. 김종민 역시 “항상 시즌 초반은 어렵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라는 V-리그 경력자들과 함께하는 시즌임에도 호흡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실전에서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최근 연습까지는 세터들과의 호흡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세터의 볼 컨트롤 능력에 달린 부분이기도 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두 외국인 선수를 살려야 하는 중책을 맡을 선발 세터는 누구일까. 김 감독은 “김다은이 가장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먼저 들어간다. 이윤정은 아직까지는 생각이 좀 많아 보인다. 교체로 투입하면서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김다은의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주전 리베로로서의 V-리그 데뷔전에 나서는 문정원에 대해서는 “대표팀 가서 잠깐 해본 게 전부인데, 처음치고는 잘 적응하고 있다. 원래 들어가던 자리와 정 반대 자리기 때문에 어색함이 있을 텐데, 이것만 빨리 지워낸다면 더 잘해줄 것 같다”며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강팀이라고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시즌 초반이다. 한국도로공사가 강한 집중력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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