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김천 김희수 기자] 폭주 기관차 한국도로공사가 복수혈전에 나선다.
한국도로공사가 27일 김천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복수를 노리는 경기다.
한국도로공사의 기세는 그야말로 폭주 기관차와도 같다. 9연승을 질주하며 압도적인 선두로 치고 나가는 중이다. 팀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 12연승을 경신하는 것도 이제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 한국도로공사에 유일한 생채기를 남긴 팀이 페퍼저축은행이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페퍼저축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꺾었다.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이 부상으로 결장 중이었던 시즌 초였음에도 페퍼저축은행의 응집력이 한국도로공사를 무너뜨렸다.
그러나 김종민 감독은 상대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 듯했다. 그는 “상대가 잘하는 부분에 대해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할 것만 집중해서 싸우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또 지고 있더라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우리의 강점에 대해 선수들에게 설명했다. 우리는 수비도, 블로킹도, 공격도 괜찮은 팀이다. 선수들이 지고 있다고 쫓기지 말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주길 기대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전달했다”며 상대보다는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배구를 주문했음을 밝혔다.
오히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한 걱정이 깊었다. 그는 “연승보다도 이 경기 자체에 집중하고 싶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훈련 과정에서도 몸이 좀 무거워보였다. 위기가 될 수도 있는 경기”라며 걱정을 토로했다.
실전에서는 처음 상대하는 조이의 경기력도 이날 경기의 주요 포인트다. 김 감독은 “연습 경기 때 한 번 상대해봤는데, 파워도 있고 순간적인 스윙도 빠르다. 블로킹 타이밍을 잡는 것을 중심으로 준비했다. 기본적으로 힘이 있는 선수라 블로킹 타이밍이나 손 모양이 잘 나와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다. 수비 코스도 준비는 했지만 실전에서는 준비한 대로 모든 게 맞아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들이 안에서 임기응변을 잘해줘야 한다”며 조이와 조이에 대한 방어책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끝으로 김 감독은 한국도로공사의 코트 리더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임명옥의 이적 이후 코트에서 콜 플레이를 주도하는 선수가 필요해졌고, 김 감독은 이를 역할 분담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그는 “지금은 선수들 각자에게 역할을 분담시켰다. 우선 문정원이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이윤정도 들어가면 경험이 있는 선수니까 자신의 몫을 해주길 주문했고, 강소휘에게는 책임감을 부여하는 말을 해준다”며 3인 리더 체제에 대해 소개했다.
두 자릿수 연승까지 단 1승이 남았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경기가 될 듯하다. 과연 한국도로공사가 강팀답게 고비를 넘고 10연승을 질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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