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장충 김희수 기자] 양 팀의 안정감을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들은 언제쯤 실전에 돌아올까.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이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우리카드는 연패에 빠져 있다. 선수단 체급이 나쁘지 않은 팀이고 터지는 날의 화력도 상당하지만 어딘가 엇박자가 나면서 100%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1라운드에 비해서는 기복이 조금 줄어든 부분은 위안거리다.
대한항공은 거칠 것이 없는 8연승을 질주 중이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한국 입성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고, 정지석이 공수 양면에서 밸런스를 잘 잡아주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의 풍부한 뎁스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헤난 달 조토 감독의 운영도 돋보인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에게는 비슷한 질문을 던져봤다. 양 팀의 안정감을 책임지는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인 한성정과 곽승석의 실전 투입 시기였다. 한성정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2라운드에 아직 출전이 없고, 곽승석은 이번 시즌에 한 번도 코트를 밟지 않았다.
먼저 헤난 감독은 곽승석에 대해 “늘 말씀드리지만 우리 팀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는 정지석-임재영-정한용이다. 하지만 훈련에는 곽승석도 항상 함께하고 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정말 중요한 선수다. 우리의 훈련 퀄리티를 최고로 올려주는 선수고, 절대 빠져서는 안 된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곽승석의 가치를 높게 인정하면서도 실전에서의 OH 주전 경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셈이다.
덧붙여 헤난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순위 변동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을 거고, 지금은 우리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선두권 순위 경쟁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음을 알렸다.
한편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한성정에 대해 “지금 40% 정도의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가능하면 다음 경기 정도를 복귀 시점으로 보고 있지만, 생각하는 대로 되는 부분은 아니다. 더 이상 무릎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느끼는 채로 복귀한다면,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된다. 굉장히 준비를 잘해주고 있고, 몸 상태도 훨씬 더 다부지게 만들어졌다”며 현재 상태와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파에스 감독은 연승 중인 대한항공에 대한 코멘트도 남겼다. 그는 “기세가 너무나도 좋다. 조금 전에 러셀과 대화를 나눴는데 자신감과 팀에 대한 만족감이 대단하더라. 역시 빈틈이 없는 팀이라고 느꼈다. 대한항공을 상대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벤치 뎁스다. 유광우-김관우-임동혁은 언제든 코트에 나설 수 있고 OH-MB 라인에도 빈틈이 없다. 하지만 상대의 너무 넘치는 자신감을 우리가 파고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대한항공을 인정하면서도 자신감의 빈틈을 파고들 것임을 선언했다.
베테랑 OH들의 빈자리는 이번 경기에도 여전할 전망이다. 젊은 OH들 간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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