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수원 김희수 기자] 이틀이 두 달 같았다. 드디어 남자부도 막이 오른다.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다. 국제배구연맹(FIVB)의 엄격한 대표팀-클럽 시즌 분리 원칙에 따라 2025 FIVB 남자 세계선수권 종료로부터 3주가 지나야 선수들이 클럽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개막일이 이틀 미뤄졌고, 여자부가 18일에 시작했지만 남자부는 20일에 막을 올리게 됐다.
포문을 여는 주인공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다. 두 팀은 조금 다른 분위기로 비시즌을 준비했다. 한국전력은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선수단에 다양한 변화를 준 반면,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와 백업 아포짓 김동영 정도가 새롭게 온 걸 제외하면 선수단에 큰 변화는 없다. 전면 개편과 유지 보수라는 다른 길을 선택한 두 팀의 충돌이 흥미롭다.
권영민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나서 준비를 잘 해왔다. 외국인 선수 선발도 잘 됐고, FA 시장도 잘 보냈다. 임성진이 떠난 것은 아쉽지만 덕분에 정민수를 데려올 수 있었다”며 비시즌이 성공적이었음을 밝혔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역시 “우리 모두가 시즌 시작을 기다려왔다.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이 될 시즌이다. 좋은 팀을 상대로 시즌을 시작하게 돼서 기쁘다”며 시즌 시작을 반겼다.
양 팀의 라인업 특이사항으로는 서재덕-김주영의 선발 출전과 이상현의 결장이 있다. 권 감독은 “개막전이라는 중요한 경기기 때문에 서재덕-김정호 조합으로 나설 생각이다. 선발 세터는 김주영이다. 주영이가 연습 때만큼만 해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주영이가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개막전 선발 세터의 무게감도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주영이를 위해 공격수들이 더 열심히 때려줄 것”이라고 선발 라인업을 소개했다.
파에스 감독은 “이상현은 아직 부상에서 회복 중에 있다. 이번 경기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김지한은 무난한 상태지만, 김지한뿐만 아니라 세계선수권에 다녀온 모든 선수들은 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닐 것이다. 긴 여정을 치렀으니 당연하다. 그래도 좋은 컨디션을 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상현의 결장 소식과 김지한의 컨디션을 알렸다.
남자부의 시즌 첫 승을 차지할 주인공은 누구일까. 드디어 배구의 계절이 제대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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