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025-2026시즌 현재 10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10승1패(승점 28)로 선두 질주 중이다. 2위 페퍼저축은행(6승5패, 승점 17)과 승점 차는 11로 벌어졌다.
이번 시즌 첫 경기였던 페퍼저축은행전에서 2-3으로 패한 이후 패배가 없다. 10연승 속 5세트 경기는 3경기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2라운드 5경기에서 모두 3-0 혹은 3-1 승리를 거두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팀 득점, 공격종합, 블로킹, 서브, 세트, 리시브 부문에서 모두 7개 팀 중 1위다. 외국인 선수 모마와 아시아쿼터 타나차,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의 삼각편대는 견고하다. 3명은 동시에 에이스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팀이 흔들릴 때도 ‘강력한 한 방’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갔다.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리베로 유니폼을 입기 시작한 문정원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세터 자리에서는 ‘우승 세터’ 이윤정이 다시 선발 기회를 잡고 팀을 이끌고 있다. 프로 2년차 세터 김다은은 교체로 투입되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첫 경기부터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신인 미들블로커 이지윤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이지윤은 신인답지 않은 당찬 플레이를 선보이는 중이다. 현재 이동공격 1위, 블로킹 7위, 서브 8위, 속공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프로 3년차 미들블로커 김세빈도 중앙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현재 블로킹 1위, 이동공격 3위에 랭크돼있다.
지난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타나차가 발목을 다치면서 교체됐지만, 김세인이 그 공백을 메우며 팀의 10연승을 도왔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시즌 초반에 선수들이 코트에서 불안정한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어려운 경기를 하나씩 이겨나가면서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강소휘는 “유나 언니 자리가 큰데 세빈이가 좀 더 책임감 있게 채워주고 있고, 지윤이도 한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켜주고 있다”면서 “또 IBK기업은행과 연습경기에서 계속 졌는데 지난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었다. 주눅 들어 있었는데 그날 이긴 뒤 치고 나갈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나란히 우승후보로 꼽힌 IBK기업은행을 만나 1, 2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 27일에는 한국도로공사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겼던 페퍼저축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여 3-0 완승을 거뒀다.
여자부에서 단일 시즌 최다 연승은 15연승이다. 현대건설이 2021-2022, 2022-2023시즌 두 차례 15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각각 2024-2025시즌, 2009-2010시즌 14연승을 기록했다. 정관장 역시 직전 시즌 팀 최다 연승인 13연승을 내달렸다.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최다 연승은 12연승이다.
한국도로공사는 2021-2022시즌 12경기 연속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빠르게 팀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다. 한국도로공사는 3일 흥국생명과 2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예정돼있다. 3라운드에는 정관장-흥국생명-IBK기업은행-현대건설-GS칼텍스-페퍼저축은행을 차례대로 만난다. 한국도로공사의 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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