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천안 이보미 기자]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의 ‘닥공’이 다시 시작됐다. KB손해보험을 제치고 2위까지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6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서 3-0(25-19, 25-21, 27-25) 완승을 거뒀다.
홈팀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준협과 아포짓 신호진,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와 허수봉,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정태준, 리베로 박경민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원정팀 KB손해보험은 세터 신승훈을 선발로 투입했다. 2024년 3월 17일 한국전력전 교체 출전 이후 군 복무를 위해 떠났던 신승훈이 약 1년 9개월 만에 V-리그 코트에 나섰다. 황택의는 결장했다. 신승훈과 함께 아포짓 비예나,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과 임성진,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우상조, 리베로 김도훈이 먼저 투입됐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경기 전부터 블로킹과 수비를 강조했다. 유효블로킹과 수비로 버틴 현대캐피탈이 가장 큰 강점인 공격력까지 발휘하며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허수봉과 레오는 나란히 20점을 터뜨렸고, 신호진도 에이스 본능을 드러내며 12점 활약을 펼쳤다. 삼각편대로 나선 세 명 모두 공격 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현대캐피탈은 리시브가 흔들려도 막강한 공격력으로 랠리 매듭을 지으며 그야말로 ‘닥공’을 선보였다. 황승빈이 어깨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이준협이 그 공백을 지우고 있다. 허수봉과 신호진까지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2연승이다. 승점 3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7승5패(승점 23) 기록, KB손해보험(7승5패, 승점 21)을 3위로 밀어내고 2위 도약에 성공했다. 선두 대한항공(10승1패, 승점 28)과 승점 차를 5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의 서브가 강했다. 레오 서브와 이준협 블로킹 득점으로 8-5 리드를 잡았다. 허수봉도 비예나 앞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11-7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신호진까지 연속으로 공격 득점을 올리며 13-8을 만들었다. 결정력 싸움에서 현대캐피탈이 우위를 점했다. 수비 이후 레오가 랠리 매듭을 짓고 14-9 리드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도 반격 기회를 얻었지만, 비예나 공격이 아웃되면서 10-15로 끌려갔다. 바로 신승훈은 차영석과 속공 득점을 합작하며 1점을 만회했다. 현대캐피탈도 신호진 백어택과 허수봉 오픈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17-11로 달아났다. 허수봉의 여유도 보였다. 상대 3명의 블로커 앞에서도 연타로 방향만 전환하며 득점을 올렸다. 19-12가 됐다. 다시 KB손해보험이 임성진의 위협적인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16-20으로 따라붙었다. 현대캐피탈이 레오를 앞세워 22-17 기록, 상대 임성진이 백어택 시도하는 과정에서 라인을 밟으면서 24-18로 앞서갔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2세트 KB손해보험 나경복이 상대 최민호 속공을 가로막고 4-2로 앞서갔다. 레오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레오가 해결사로 나서며 5-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로 신호진이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6-5 역전에 성공했다. 신호진의 서브가 다시 상대 1번 자리 끝으로 떨어졌다. 7-5가 됐다. 레오가 계속해서 상대 3명의 블로커 앞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8-6 흐름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허수봉 퀵오픈 성공 직후 나경복 공격이 불발되면서 12-8이 됐다.
KB손해보험이 16-12에서 차영석 대신 야쿱을 투입해 강서브를 노렸다. 야쿱의 서브 아웃으로 12-17, 신승훈 서브 아웃으로 13-17로 끌려갔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신호진 백어택, 최민호 블로킹 득점으로 20-14 우위를 점했다. KB손해보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비예나가 맹공을 퍼부으며 17-20으로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은 수비로 웃었다. 상대 비예나 오픈 공격 상황에서 최민호 유효블로킹-이준협 디그, 바야르사이한의 마무리로 21-17 기록, 허수봉 서브 득점을 더해 22-17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이 2세트에도 먼저 25점을 찍었다.
3세트 KB손해보험이 나경복 연속 블로킹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듯했다. 이내 현대캐피탈 신호진이 나경복 앞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맞불을 놨다. 바로 나경복 퀵오픈 상황에서 신호진 유효블로킹-박경민 디그-이준협 세트-허수봉 마무리로 포효했다. 그것도 잠시 KB손해보험이 연속 득점을 챙기기 시작했다. 8-5로 달아났다. 10-8에서는 임성진이 레오 백어택을 가로막았다. 차영석 속공까지 나오면서 12-9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 서브로 맹추격했다. 12-12 균형을 맞췄다. KB손해보험도 버텼다. 우상조가 레오 퀵오픈을 차단했고, 비예나와 나경복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15-12 리드를 잡았다. 신승훈 서브에 이은 나경복 다이렉트 오픈 공격으로 16-12까지 도망갔다. 현대캐피탈이 다시 레오, 허수봉 연속 공격 14-16 기록, 상대 네트터치로 15-16까지 따라붙었다. KB손해보험은 나경복 서브로 18-15를 만들었지만, 현대캐피탈이 16-18에서 교체 투입한 김진영이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7-18로 추격했다. 상대 임성진 공격 아웃으로 18-18 동점이 됐다. 비예나 공격까지 불발됐다. 19-18 역전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이 레오 서브 타임에 22-19 기록, 23-23 이후 듀스 접전 끝에 3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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