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빅매치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두 팀은 1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대한항공은 11승2패(승점 31)로 선두에 위치하고 있다. 시즌 초반 10연승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독주를 했다. 직전 경기 부산 원정길에 올라 OK저축은행에 0-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시즌 홈에서 아직 패배가 없다. 인천에서 열린 6경기에서 모두 웃었다.
상대는 페이스를 끌어 올린 2위 현대캐피탈이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대한항공이 천안 원정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8승5패(승점 26)로 선두 추격에 불을 지폈다. 대한항공과 승점 차는 5다. 최근 캡틴이자 에이스 허수봉이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도 연승을 달리고 있다.
양 팀의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다.
이 가운데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레오는 7000득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역시 V-리그 최장수 외국인 선수다운 기록이다. 레오는 현재 6971점을 기록 중이다. 7000점까지 29점이 남았다. V-리그 남자부 역대통산 득점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레오다. ‘역대 1호’ 서브 500개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서브 10개가 남았다.
최초의 길을 걷는 레오는 득점을 낼 때마다 V-리그 남자부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대한항공 한선수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역대 1호’ 2만 세트 돌파로 진기록을 남겼던 한선수가 역대 17호 500블로킹까지 노린다. 현재 499개를 기록 중이다. 단 하나가 남았다. 더군다나 12월 16일은 한선수의 생일이기도 하다. 안방에서 승리와 함께 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까.
직전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던 두 팀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왕좌를 뺏긴 뒤 2025년 대대적인 변화와 함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전력도 탄탄하다. 포지션별로 빈틈이 없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부터 주전 세터 황승빈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2001년생 이준협이 코트 위에서 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허수봉이 생각의 변화와 함께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싸움의 향방도 달라질 수 있다. ‘신흥 라이벌’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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