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인천 김희수 기자] 신인왕 이재현이 오랜만에 코트에 나설까.
삼성화재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반등의 3라운드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기회다.
삼성화재는 그야말로 최악의 2라운드를 보냈다. 팀 창단 후 첫 라운드 전패를 당했고, 5세트 경기조차 한 번도 치르지 못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당연히 최하위로 처질 수밖에 없었다.
김상우 감독과 선수들도 당연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김 감독은 “라운드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아서 연패가 쌓였다. 나도, 선수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모든 걸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 최선을 다하면서도 효율을 추구하면서 좋아져야 할 시기”라며 3라운드는 반등의 라운드가 돼야 함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금의 부진이 공격이나 수비 중 한 쪽이 어긋났기 때문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어긋났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 뭔가가 잘못됐다기보다는 전체적인 우리의 부족함이다. 전체적인 향상이 필요하다. 어느 한 부분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지금은 전반적인 퀄리티의 향상이 필요함을 밝혔다.
이날 계양체육관의 원정 코트에는 일찌감치 나와서 몸을 푸는 한 선수가 눈에 띄었다. 바로 이재현이다. 2023-2024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영건 세터 이재현은 2년차 시즌부터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더니 한동안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이번 시즌에도 1라운드 1경기‧1세트에 교체로 출전한 것이 출전 기록의 전부다. 오랜만에 엔트리에 포함돼 경기를 준비한다. 만약 이재현이 2년 전의 빛났던 모습을 회복한다면 세터 고민이 이어지고 있는 삼성화재에 가뭄의 단비가 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이)재현이는 개인적으로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다. 회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이런 경기는 재현이에게 기회일 수도 있고, 부담일 수도 있다. 그래도 경기에 들어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연습 과정을 봤다. 그래서 엔트리에 합류시켰다”며 이재현이 원정길에 동행한 이유를 소개했다.
상대인 대한항공은 기세가 매섭다. 특히 강력한 서브 세례로 경기의 흐름을 장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김 감독은 “서브가 강한 팀의 반대 코트에 있는 팀에게 전략이라는 게 있다면 결국 주요 코스를 지키는 플레이다. 또 리시브 포메이션 배치도 중요하다. 연습을 통해 충분히 준비는 했는데, 실전에서 발휘가 될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실전 활약을 기대했다.
아직 시즌의 반환점까지는 6경기가 남아 있다. 삼성화재가 반등할 수 있다면 타이밍은 지금이다. 과연 난적 대한항공을 꺾고 꼭 필요한 1승을 챙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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