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김희수 기자]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 리베로들은 지난해와 다른 결과를 원한다.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7일 메이필드 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총 49명의 선수가 프로 입성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 개막으로 배구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지금, V-리그의 미래가 될 선수를 확인해볼 수 있는 장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참가자가 많은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다. 18명의 선수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제출했다. 그 중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는 두 선수가 바로 이우진과 방강호다.
이우진은 드래프트 신청 자체가 화제가 됐을 정도로 이미 배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2023년 U19 세계선수권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고졸 이후 베로 발리 몬차에 입단하면서 이탈리안 슈퍼리가에 직행했고, 몬차가 이벤트 매치를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 한국 팬들 앞에서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성인 대표팀에서도 이미 활약한 이력이 있다.
빼어난 공격력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강점이었고, 이탈리아에 머무는 동안 피지컬을 키우면서 전체적인 프레임이 더 좋아졌다. OH 중에서는 물론이고 드래프트 전체 1순위도 노리는 선수다. 공격 상황에서의 유연성과 리시브의 안정감만 보완된다면 어느 팀에서든 즉시전력으로 활약할 수 있다.
방강호(제천산업고)도 이우진 못지않게 많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우진이 2023년 U19 세계선수권으로 주목받았다면, 방강호는 2025년 U19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200cm의 장신임에도 리시브 밸런스가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공격력도 갖춘 밸런스형 자원이다. 방강호를 잠재적 1순위로 점찍은 팀도 있을 정도다. 다만 프로 레벨의 서브와 블로킹에 적응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은 필요한 자원이기도 하다.
대학 선수들로 눈을 돌리면 역시 정성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한양대의 2024 KUSF U-리그 및 2025 단양 연맹전 우승 주역이자 두 대회에서 모두 파이널 MVP를 차지한 선수로, 리시브 및 수비에서 상당한 완성도를 갖췄다. 연결-네트 플레이 상황에서의 센스도 번뜩인다. ‘배구를 할 줄 안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다. 다만 184cm의 신장이 구단들을 고민하게 만든다. 대학 레벨에서는 서브와 공격에서도 충분히 제몫을 해줬지만, 프로의 피지컬을 상대로도 통할지가 관건이다.
박예찬의 졸업 이후 경희대의 에이스로 활약한 마윤서와 중부대의 핵심 공격 자원이었던 김민철, 단신이지만 공수 양면에서 팀의 핵심으로 활약한 김승록(명지대)-윤준호(홍익대)도 경쟁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들이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아쉽게 선택받지 못했지만 부산시체육회 소속으로 실업 무대를 1년간 누빈 장아성의 재도전도 눈길이 간다.
리베로의 경우 지난 드래프트에서 잔혹사를 쓴 포지션이다. 아웃사이드 히터를 병행하는 지은우 한 명만이 수련선수로 선발됐고, 리베로를 주 포지션으로 제출한 선수들은 한 명도 선택받지 못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드래프트에 리베로로 포지션을 제출한 참가자는 총 16명이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는 고졸 얼리로 도전장을 내민 이학진(순천제일고)이다. 방강호와 함께 2025 U19 세계선수권에서 활약한 선수로, 뛰어난 연결 센스가 특장점으로 평가받는다. 리베로 뎁스 보강을 원하는 팀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조금 더 즉전감에 가까운 리베로를 찾는 팀은 박규환(인하대), 강선규(중부대), 김민준(조선대) 등의 대학 선수들에게 눈을 돌릴 수도 있다. 박규환은 지난 드래프트 때 3학년 얼리 도전에 나섰다가 드래프트 바로 전날에 철회를 결정했는데, 당시 리베로 잔혹사가 쓰인 것을 감안하면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프로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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