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무릎은 매일 나아지고 있다.”
현대건설 새 외국인 선수 카리가 긴장감을 안고 V-리그 코트에 오르고 있다. 197cm 아포짓 카리는 올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았다.
다만 8월 팀 합류 이후 무릎 슬개건염으로 치료와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현대건설은 완전체로 3세트 이상 소화한 것이 V-리그 첫 경기일 정도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개막 2연승을 질주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카리는 지난 22일과 26일 흥국생명, 정관장전에서 각각 18, 23점을 터뜨리며 제 몫을 했다. 공격 비중은 30% 이상 가져가지 않았고, 공격 성공률은 각각 33.33%와 41.3%였다.
카리는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면서 “첫 프로 시즌이다. 또 현대건설의 이전 외국인 선수가 잘했다는 얘기를 들어서 더 긴장했던 것 같다. 시즌 시작 전에 부상도 있었다. 팀에 누가 되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에서도 잘 도와주고 있다”며 V-리그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무릎 상태는 100%가 아니다. 지난 흥국생명전 도중에도 무릎 통증으로 인해 잠시 교체 아웃되기도 했다. 카리는 “지금은 회복 단계다. 재활을 매일하고 있고, 마사지 기계 도움도 받고 있다. 할 수 있는 치료를 다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통증을 안고도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오자마자 부상을 입었고,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에서 온 카리는 로욜라 메리마운트, 오클라호마 대학교 소속으로 미국 대학 리그를 경험한 뒤 2025년 처음으로 해외에서 배구를 한다.
카리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족과 가장 멀리 떨어져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한국에서 지내는 게 어려웠지만 선수들, 코치님들이 만들어주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 통역도 친언니 같은 스타일이다. 첫 프로에서 이렇게 좋은 팀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 집 같은 곳이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음식에 대해서는 “우리 식당에서 나오는 모든 음식이 맛있다. 만약에 하나만 고르자면 미안하지만 한식은 아니다. 짜장면이랑 탕수육이다”고 말하며 미안한 표정을 보였다.
팀원들의 믿음에 힘을 얻고 있는 카리다. 그는 “훈련 때도 그렇고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배우고 있다. 팀에서 많은 서포트를 보내주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건염이라는 게 완치가 없다. 더 커지면 문제가 된다. 연습도 많이 할 수 없다. 경기에 맞춰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시즌 내내 안고가야 할 것 같다”면서 “(나)현수가 컨디션을 올려서 적절하게 대처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한 바 있다. 카리와 왼손잡이 아포짓 나현수가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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