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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 번째로 ‘400서브 달성’, 정지석 “다음에는 서브 500점 채우겠다”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1 11:26:46
대한항공 정지석./KOVO

[더발리볼 = 인천 이보미 기자] 대한항공 정지석의 다음 목표는 500서브 달성이다. 

정지석이 2025-2026시즌 초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정지석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1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21점 활약을 펼쳤다. 팀은 3-1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정지석은 공격 비중 28.21%로 교체 투입된 아포짓 임동혁(29.91%)과 비슷한 점유율을 가져갔다. 공격 효율은 33.33%였다. 리시브 효율은 28.21%였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2~4세트 연속 듀스 혈투를 펼쳤다. 정지석이 직접 3, 4세트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는 26-26 이후 임동혁 백어택, 정지석 퀵오픈으로 종료됐다. 4세트에는 6번의 듀스 접전 끝에 29-29 이후 러셀과 정지석이 각각 상대 알리, 아라우조 공격을 가로막고 포효했다. 

정지석은 “훈련 때도 감독님이 늘 압박 받는 상황을 만들어주신다. 그 훈련 내용들이 경기 때 나왔다. 선수들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승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불안해하지도 않는다. 누군가에게 떠밀지 않고,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쳤던 우리카드전을 돌아봤다. 

이 가운데 정지석은 1세트에만 서브 2점을 챙기며 400서브를 완성시켰다. 역대 2호 기록이다.

V-리그 남자부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현대캐피탈 레오가 서브로만 480점을 올리며 역대 통산 서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정지석이 서브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지석에 이어 은퇴한 박철우(352점)와 문성민(351점)이 랭크돼있고, 대한항공에서 활약한 가스파리니도 330점으로 5위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전력 신영석과 서재덕이 각각 324점, 307점으로 6, 7위에 위치하고 있다.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과 정지석./KOVO

정지석은 “경기 중 전광판 보고 알았다. 이렇게 오래 했구나 싶었다”면서도 “사실 더 일찍 달성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몸이 안 좋기도 했다. 좀 더 하면 서브 500점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 아침에 일어나면 몸 컨디션이 왔다 갔다 하는 나이가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지석은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서브로만 76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바 있다. 당시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인 632점을 올렸다. 정지석의 활약과 동시에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에는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했다. 2025년 비시즌에도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새 시즌을 맞이한 정지석은 “다시 전성기 이상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 근처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5-2026시즌은 정지석의 13번째 시즌이다. 역대 통산 득점 7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정지석은 다시 에이스의 책임감과 자존심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 정지석과 임동혁./인천=이보미 기자

올해는 주장의 역할까지 맡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임동혁은 ‘주장’ 정지석에 대해 “코트 안에서 차분해진 것 같다. 원래 화도 내고, 짜증도 냈었다. 이제 선수들 눈치를 보더라”고 말하면서 “아무래도 주장이 흔들리면 우리도 흔들릴 수 있으니 차분하게 뛰면서도 동료들을 달래주는 것 같다. 나도 옆에서 지석이 형의 짐을 덜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똘똘 뭉쳤다. ‘토종 아포짓’ 임동혁 복귀와 동시에 승리까지 챙겼다. ‘캡틴’ 정지석도 건재함을 알리며 팀 중심을 잡고 있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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