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장충 최병진 기자]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안도감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카드와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에 빠져 있었다. 지난 시즌 블랑 감독 부임 후 한 차례의 연패도 없이 ‘트레블’을 달성한 가운데 올시즌은 초반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레오의 활약도 저조했다. 레오는 지난 3경기에서 모두 20점을 넘겼지만 평균 공격 성공률이 47%로 떨어졌다. 동시에 허수봉도 공격에서 힘을 내지 못하며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쌍포가 파괴력을 잃었다.
하지만 우리카드전에서는 레오가 폭발했다. 레오는 홀로 30점을 기록하며 최초 역대 공격 6,000점이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0%였고 범실도 단 4개밖에 없었다. 매 세트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4세트에만 10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도 “레오가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을 했다.
경기 후 레오는 “연패에 빠지고 나서 오늘은 꼭 이기려고 했다. 선수들을 모아서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도와줄 테니 선수들도 나를 도와달라고 했다. 다 같이 한 팀이 돼서 즐겁게 경기를 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결국 승리 의지가 강했던 경기다. 그는 “오늘은 기술적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준비 과정은 다르지 않았으나 마음을 강하게 먹었던 것이 차이다. 나의 개인적인 기록보다 연패를 끊어서 더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경기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허수봉을 향한 믿음도 드러냈다. 레오는 “운동선수라면 좋은 시기가 있고 나쁜 시기가 있기 때문에 리듬을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봉이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언젠가는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팀의 기복에 대해서도 큰 걱정을 하지 않으면서 더 강한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레오는 “나는 한 라운드를 전패하고 다음 라운드에서 전승을 한 적도 있다. 그런 상황이 항상 있을 수 있다. 언젠가는 우리팀이 올라올 거라 믿고 있다”며 “지금 부족한 부분은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안도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 부분을 탈피해서 목적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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