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부산 최병진 기자]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이 승리에도 아쉽다는 말을 남겼다.
OK저축은행은 9일 오후 7시 강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B손해보험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2(25-27, 25-13, 25-17, 21-25, 15-12)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잡아내며 승점 18이 됐다.
강한 서브와 블로킹이 적중했다. 2세트부터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이날 무려 20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서브 득점도 7-4로 앞섰다.
하지만 신 감독은 경기 후 4세트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이야기했다. 3세트까지 2-1로 앞서며 승점 3점을 딸 수 있었지만 4세트에만 10개의 범실이 나오며 5세트까지 가게 됐다.
그는 “지난 경기도 그렇고 오늘도 4세트에 끝냈어야 한다. 1세트에 엉뚱한 배구가 나왔고 4세트에도 범실이 많이 나왔다. 상대가 잘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런 플레이가 나오면 좋은 팀이 될 수 없다. 아쉽다”고 평가했다.
디미트로프는 양 팀 최다인 27점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다. 서브 2개, 블로킹 5개로 서브 1개만 추가했다면 트리플 크라운도 가능했다.
사령탑도 “그동안의 경기 중 가장 잘해준 것 같다. 본인이 어떤 배구를 해야 하는지 찾아가고 있다.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습관이 안 된 부분도 있다. 토스할 때 먼저 본인이 들어오는 상황이 있는데 토스를 안 보고 미리 들어오면 타이밍이 안 맞는다. 짊어지고 공격을 하기 때문에 타점이 떨어진다. 항상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수비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부용찬과 전광인을 중심으로 상대에게 쉽게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는 “수비가 잘 돼야 집중력이 생긴다. 수비는 정신력이다. 선수들에게 항상 상대가 틀어치거나 자기 앞에 오는 볼은 수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부분이 안 되면 무기력한 배구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민규를 향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경기 흐름을 읽는 부분이 아쉬웠고 2단 토스가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항상 스피드 있게 쏴주라고 한다. 잔소리 같지만 말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을 남겼다.
승점 3점을 온전히 따내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필요하까. 신 감독은 “사실 그런 부분은 개인 능력이기도 하다. 상대를 대비하면서 블로킹이나 수비를 하는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 볼이 코트 안에서 이어지는지, 아님 밖으로 빠지는지는 개인의 컨트롤이나 기술적인 부분이다. 6명이 기본적으로 시스템을 알고 고른 능력치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3라운드에 대해서는 “승점을 생각하기는 어렵다. 일단 지금은 구성원을 어떻게 더 좋게 가져갈지 고민을 하고 있고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방식과 팀에 맞는 배구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