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27일 인도 아마드바드의 비어 사바르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이 대회 4강전에서 바레인을 만나 3-1(25-23, 25-22, 23-25, 25-20) 승리를 거뒀다.
3세트 흐름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4세트 초반부터 다시 서브로 흐름을 뒤집었다. 서브와 블로킹,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이날 한국은 블로킹에서 11-4로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카타르전에서 활약한 신호진, 정한용, 임재영 삼각편대도 견고했다. 신호진은 블로킹 3개, 서브 3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6점 활약을 펼쳤다. 정한용도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구했다. 20점을 터뜨렸다. 임재영도 4세트 마지막 랠리 매듭을 지으며 12점 활약을 선보였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태국과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내 인도네시아와 오만을 3-0, 3-2로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카타르마저 3-1로 꺾고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덕분에 한국은 A조 2위를 차지한 바레인과 4강전에서 격돌했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바레인에 고전했던 한국. 이날은 달랐다. 보다 빠른 공격을 펼치며 상대를 괴롭혔다.
한국과 바레인 경기에 이어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4강전이 펼쳐진다. 특히 인도는 조별리그 A조에서 5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홈 관중의 응원 열기도 뜨겁다.
경기 후 신호진은 AVC와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다. 체력이 남아있든 아니든 이제 한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3세트를 뺏기면서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4세트를 앞둔 상황에서 다시 팀으로 뭉쳤다. 신호진도 "감독님이 다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셨다. 모두 힘들지만 (황)택의 형 필두로 잘 뭉쳐서 이겨낸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제 결승 상대를 지켜봐야 한다. 인터뷰 진행자가 '어느 팀이 결승에 올라왔으면 좋겠냐'고 묻자 신호진은 "여기가 인도이니, 인도라고 말하겠다. 이 관중을 우리 관중으로 만들겠다"며 패기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은 2018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 2023년부터 출격했다. 2년 연속 동메달을 거머쥐었고, 2025년 대회에서는 4위에 그쳤다. 사상 첫 결승 무대에 오른 한국이다.
올해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필리핀에서 열린 AVC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라미레스호'도 허수봉, 임동혁 등 주포가 빠진 가운데 인도에서의 마지막 승부에서 포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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