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최병진 기자] 페퍼저축은행에 위기가 찾아왔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초반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하며 창단 이래 최고의 초반 페이스를 자랑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6연패에 빠져 있다. 2라운드 4경기에 이어 3라운드 두 경기도 모두 패했다.
순위도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6연패 중 승점 1 획득에 그치면서 승점 17에 머물렀고 순위도 5위까지 떨어졌다. 시즌 초반 7연패 이후 최근 4승 1패로 반등에 성공한 IBK기업은행과 승점이 똑같고 2위 현대건설(승점 29)과는 차이가 벌어졌다.
아웃사이드 히터(OH) 구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박정아와 이한비, 박은서 그리고 고예림까지 기회를 받고 있지만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박정아는 수비보다는 공격에 강점이 있다. 이는 이한비와 박은서도 마찬가지다. 상대적으로 리시브에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상대 목적타를 받으며 리시브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팀 리시브 효율은 25.16%로 6위에 머물러 있다. 한다혜가 39.2%로 4위에 올라 있지만 이한비가 20.6%, 박정아가 17.8%에 그치고 있다.

리시브가 흔들려도 강점인 공격력을 살린다면 사이드 아웃이 가능하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고 있다. 특히 박정아의 부진이 뼈아프다. 박정아는 지난 6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3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는 1세트 스타팅으로 출전했으나 1점도 따내지 못하며 교체됐고 직전 정관장전에서는 결장했다.
박은서가 지난 경기에서 스타팅으로 나서 15점을 올렸으나 현대건설전(0점), GS칼텍스전(3점)에서는 기복이 있었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고예림이 경기력을 끌어올려 현대건설전부터 본격적으로 스타팅으로 기용되는 가운데 공격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모습. 장소연 감독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한 이유다.
그러면서 시마무라 하루요(등록명 시마무라)의 활용도 또한 낮아지고 있다. 시마무라는 시즌 초 중앙에서 다양한 패턴의 공격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최근에는 경기 중 잘 보이지 않고 있다.

시마무라는 1R에서 평균 14.3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6연패 기간 중에는 평균 9.5점을 올렸다. 공격 점유율도 1R 16.9%에서 15%로 줄어들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각 팀들이 시마무라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세우기도 하지만 리시브 자체가 흔들리면서 시마무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장면도 줄어든 모습이다.
페퍼저축은행은 17일에 IBK기업은행을 상대한다. 날개 불균형 문제가 계속된다면 하위권 추락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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