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발리볼 = 여수 심혜진 기자] 헤난호로 새출발하는 대한항공이 2022년 순천 대회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20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OK저축은행과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6)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3년만에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 OK저축은행은 2년만의 우승에 실패했다.
김준호(12득점)-서현일(13득점)-임재영(16득점)까지 삼각편대가 41점을 합작했다. OK저축은행에선 송희채가 12득점, 신장호가 1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서현일 임재영 김규민 김민재 김준호 리베로 박지훈과 강승일이 나섰다.
OK저축은행은 세터 이민규 송희채 전광인 이민규 박원빈 신장호 진상헌 리베로 부용찬과 정성현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역전과 동점이 반복되는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14-14에서 임재영의 강타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김민재가 송희채를 가로막아 기세를 올렸다. 그러자 OK저축은행이 강한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면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을 블로킹으로 흐름을 되찾아왔다. 김민재와 김규민이 연달아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OK저축은행의 작전 타임도 소용없었다. 전광인마저 김준호에게 가로 막히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마지막 포인트에서 한선수의 토스가 돋보였다. 임재영에게 백토스를 올렸고, 임재영이 백어택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선 1세트에서 부진했던 전광인이 살아났다. 덕분에 OK저축은행의 공격 연결이 좋아졌다. 10-10에서 전광인이 블로킹으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대한항공의 연속 공격 범실을 이끌어냈다.
그냥 물러날 대한항공이 아니었다. 14-12에서 김준호가 포인트를 올렸고, 박지훈이 신장호를 가로막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좀처럼 뒤집지 못하던 대한항공이었는데 19-19에서 김민재의 결정적 블로킹으로 2세트 들어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송희채의 공격 범실로 23-21로 격차가 벌어졌다. 서현일의 강타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상대 범실로 2세트마저 대한항공이 삼켰다.
대한항공이 3세트로 우승을 완성했다. 6-6에서 임재영의 백어택에 이어 한선수가 가로막기로 8-6으로 앞서나갔다. OK저축은행의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박원빈의 속공마저 막히면서 11-8로 격차가 벌어졌다.
송희채의 서브 에이스로 한점차까지 쫓긴 대한항공은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김규민의 속공에 이어 임재영의 강타가 터지면서 다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임재영의 쇼타임이 이어졌다. 공격 득점에 이어 연속 서브까지 작렬시켰다. 서현일의 스파이크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임재영이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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