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광주 최병진 기자] IBK기업은행 세터 박은서가 팀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17일 페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페퍼저축은행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하며 4위(승점 20)로 올라섰다.
이날 박은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직전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는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볼 점유율이 47.6%까지 올라가며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졌으나 페퍼전에는 달랐다. 빅토리아의 18득점에 이어 육서영이 13점, 최정민과 엘리사 킨켈라(등록명 킨켈라)도 10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 여오현 감독 대행도 “(박)은서가 힘든 과정인데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승리 후 취재진을 만난 박은서는 “초반에는 호흡도 잘 안 맞고 긴장을 많이 해서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손발이 맞아가면서 실수도 줄어들고 있다”며 “항상 급한 상황에서 실수가 나오곤 하는데 차분하게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은서는 주전 세터 김하경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2라운드부터 스타팅으로 나섰다. 특히 여 대행 체제로 변화한 뒤에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그는 “아직 스스로에게 점수를 줄 수는 없을 것 같다”며 “항상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박은서는 2018-2019시즌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고 2023-24시즌을 끝으로 프로 무대를 떠나 수원시청으로 향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에 입단하면서 1년 만에 V-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박은서는 ‘토스 퀄리티’를 이야기하며 “이전보다 좋아진 부분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토스가 안 맞았다고 그 공격을 안 하면 상대도 대비를 하니까 안 돼도 허를 찌르자는 생각으로 시도를 한다. 여 코치님도 한 곳만 바라보지 말고 여러 곳으로 분산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신다”고 밝혔다.
시즌 전부터 세터가 약점이라던 평가를 뒤집고 있는 상황. 박은서는 “세터가 불안한 건 인정을 하고 더 발전하려고 한다. 노력을 하고 있기에 부담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김하경은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교체로 투입이 되고 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만큼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해진 셈. 박은서는 웃으며 “물론 경기에 더 많이 나서고 싶지만 내가 안 될 때는 하경 언니가 도와줄 수 있다. 언니가 안 되면 또 내가 들어갈 수 있기에 서로 도와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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