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장충 최병진 기자] 유서연(GS칼텍스)이 ‘리틀 김연경’으로 불리는 후배 손서연(경해여중)의 응원에 화답했다.
GS칼텍스는 5일 펼쳐진 페퍼저축은행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2라운드를 3승 3패로 마친 GS칼텍스는 승점 19로 3위에 올랐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팀 내 최다인 23점을 기록했지만 이전 경기와 달리 외로운 상황에 놓이지 않았다. 유서연이 15점에 공경 성공률 58%로 맹활약을 펼쳤고 최유림도 14점으로 힘을 더했다. GS칼텍스가 바라던 실바 의존도를 낮춘 모습이었다.
유서연은 ‘리틀 김연경’으로 불리는 손서연으로부터 특별한 응원을 받았다.
손서연은 16세 이하(U-16) 국가대표팀으로 지난달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U-16 아시아선수권에서 대한민국에 우승을 선사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연령별 대표팀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무려 45년 만이다.
주장이던 손서연은 141점으로 대회 MVP와 아웃사이드 히터상을 수상했다. 181cm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강한 공격과 서브를 자랑하는 손서연은 김연경의 뒤를 이을 공격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손서연은 최근 유서연을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유서연은 경해여중 출신으로 손서연의 선배다. 이날 손서연은 시구를 진행했고 유서연과 함께 기념사진도 남겼다. 그리고 유서연은 맹활약으로 화답했다.
경기 후 유서연은 “후배가 특별한 시구자로 와서 더 힘을 얻은 것 같다. 롤모델이라고 했을 때부터 부담이 됐다. 학교 후배라서 나를 골랐나 이런 생각도 했는데(웃음) 오늘 와서 응원을 해주는데 힘이 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모처럼 실바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던 활약이다. 유서연은 “국내 선수들이 득점을 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훈련을 했다. 레이나가 있든 없든 팀은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느끼지 않으면서 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했다. 추가적인 연습도 했다”고 밝혔다.

3위로 올라섰지만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 매 경기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 “순위를 보면 부담이 생길 것 같아서 그냥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 오늘처럼 몰입해서 국내 선수들의 지원도 많아지다면 실바도 체력 문제를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한국도로공사전이 끝난 후 실바는 라커룸에서 선수단을 향한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GS칼텍스는 2승 1패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유서연은 “실바가 경기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더 잘할 수 있는데 소극적인 모습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 부분이 실바 입장에서는 화가 났고 선수들이 마냥 어리지 않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 이후로 선수들도 더 책임감을 갖고 투지가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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