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발리볼 = 이정원 기자] "최대한 스마트하게 플레이하려고 해요."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어느덧 V-리그 6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장수 외국인 선수다. 지난 2019년 대한항공과 처음 인연을 맺으며 V-리그 무대로 온 비예나는 2020-2021시즌 부상으로 잠시 떠났다가, 2022-2023시즌 KB손해보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이때의 인연으로 지금도 KB손해보험 공격을 든든하게 이끌고 있다.
올 시즌 비예나는 11경기 253점 공격 성공률 53.9%를 기록하며 KB손해보험이 2위를 수성하는 데 큰 힘을 더하고 있다. 사실 비예나는 194cm로 외국인 선수 치고 큰 키가 아니다. 현재 V-리그 외국인 선수 최단신이다. 삼성화재 아시아쿼터 세터 204cm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 보다도 작다.
비예나의 파트너 바레인 국가대표 출신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도 큰 키가 아니다. 180cm도 넘지 않는다. 그렇지만 두 선수는 KB손해보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이다. 신장으로 배구를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비예나는 "최대한 스마트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 똑같은 코스에 공격을 하지도 않으려고 노력한다"라며 "야쿱도 단신이기에 우리는 누구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물론 블로킹 약점이 있지만 서브와 공격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에 강점을 살려서 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비예나는 11월 29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25점 공격 성공률 41.0%를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직전 대한항공전에서 3세트 9-16까지 앞서 있다가 뼈아픈 대역전패를 당했기에, 그 충격도 함께 벗어났다.
비예나는 "현대캐피탈이라는 어렵고,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아쉽게도 승점 3점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지만 승리로 인해서 1등이랑 가까워질 수 있는 경기가 된 것 같아 좋다"라며 "대한항공전이 끝난 후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육체적으로 더 단단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또한 하이볼 상황에서 더욱 잘 처리할 수 있는 힘이 필요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비예나는 왼쪽 무릎이 불편하다. 그래서 현대캐피탈전 공격 성공률이 41%로 낮았다. 비예나의 공격 성공률이 50%로 밑으로 내려간 건 올 시즌 처음이었다.

그는 "지금 무릎에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 수비나 블로킹에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디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