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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생태계를 잇는 길...2군 제도, 흩어진 퍼즐을 맞출 열쇠[THE NEXT 20①]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2 10:17:24
V-리그가 새로운 20년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KOVO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2005년부터 시작된 V-리그가 2025년,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고 있다. 더 나은 20년을 위해 V-리그가 마주한 과제들을 하나씩 짚어보고자 한다. <더발리볼>은 창간 기획으로 ‘THE NEXT 20’ 시리즈를 1년간 연재하며, V-리그의 발전을 위한 12가지 핵심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2군 리그의 필요성과 현실’이다. 여전히 2군 시스템의 공백을 안고 있는 현 상황을 놓고 이영호 한국배구연맹 사무국장, 최천식 인하대 감독 및 SBS스포츠 해설위원, 오해원 문화일보 기자와 함께 다양한 시선을 모아봤다. 

◆ V-리그에 2군 제도가 필요한 이유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중 유일하게 2군 시스템이 없는 종목이 바로 배구다. 각 구단에서는 성적을 내기 위해 주전 멤버들 위주로 팀을 꾸릴 수밖에 없고, 웜업존에 남아 있는 선수들은 기회를 얻지도 못한 채 V-리그 무대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풀뿌리부터 프로까지 선수 자원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어렵게 프로 데뷔한 선수들이 제대로 된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구단에서는 주전 멤버들과 경쟁력에서 떨어지는 선수를 선수 육성이라는 명목 하에 무조건 기용하는 것도 무리다. 이런 부분 때문에 제도적으로 많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오해원: ‘배구계에서는 선수가 없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이들도 2군 리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 역시 처음에는 ‘2군 리그’에 대해 말했다. 2군 리그 무대가 생기면 선수들이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리그’라는 말을 붙이니 구단 측에서는 ‘2군’이 아닌 ‘리그’에 방점을 둔다. ‘리그’라고 하면 V-리그와 같은 방식을 또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V-리그의 2군 운영으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자고 주장한다. 

이영호: 2019년부터 프로팀 사무국장들이 참석하는 실무위원회에서 2군 제도를 얘기해왔다. 지금 비주전 선수들이 뛸 무대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사무국장들과 얘기를 나눈 부분은 2군 리그를 만들기 위해서는 합당한 조건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먼저 선수가 있어야 2군 팀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선수 정원을 확대했고, 재정적 부담이 있겠지만 지원을 받으면 2군 리그를 만들 수 있지 않나 고민을 했다. 그렇게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무대가 마련이 되고, 선수들도 기량 향상을 이루며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마침내 작년에 문체부로부터 예산을 확보했고, 그렇게 7월 실업대회에 V-리그 14개 팀이 모두 참가하게 됐다. 2군 대회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첫 발을 뗐으니 점차 제도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최천식: 올해 7월에는 실업배구연맹이 주최하는 대회에 V-리그 14개 팀이 참가한다. 정상적으로 2군 리그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대회 참가가 아니라 시즌 중에 병행이 돼야 한다. 선수 확보, 예산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영호: 연맹도 단독으로 2군 리그를 운영할지 또는 실업대회에 V-리그 팀들이 참가할지를 놓고 고민을 했다. 올해는 국제대회 일정상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기존의 실업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우리의 첫 번째 대회라고 여기고 있다. 이전에도 구단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남자배구팀들이 자체적으로 체이서 매치, 서머매치 등을 진행하지 않았나. 이런 상황을 기반으로 활성화시키려고 한다. 그렇게 지속적인 논의 끝에 이번 대회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더발리볼> 창간호./더발리볼

◆ 선수 수급의 어려움? 프로-실업-대학 연계가 답이다
구단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남자 배구팀들이 앞장섰다. 뜻이 맞는 팀들끼리 여름에 팬들의 배구 갈증을 해소하고, V-리그에서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실전 경기 경험을 쌓기 위해 자체적으로 서머매치를 열기도 했다. 2019년부터 프로배구팀 연고가 없는 부산, 단양 등에서 서머매치를 진행하며 배구 팬들을 직접 찾아갔다. 이후 여자 배구팀들도 동참하기도 했다. 나아가 남자 배구팀들은 2023-2024시즌에는 ‘체이서 매치’ 이벤트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대한항공 등 몇몇 팀이 V-리그 정규리그 맞대결이 끝난 직후 같은 장소에서 백업 멤버들로 팀을 꾸려 한 경기를 더 치른 것이다. 관중들도 그 자리에서 ‘체이서 매치’를 관전할 수 있었다. 신선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군 제도 도입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선수 수급이 꼽힌다. 이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프로팀뿐만 아니라 실업팀, 대학팀까지 연계가 필요하다. 모두를 아우르는 장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영호: 2022년부터 선수 정원을 21명으로 늘리긴 했지만, 2군 리그를 별도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결국 1.5군이 왔다 갔다 해야 한다. 구단에서는 체력적 문제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 재정적 부담도 느끼고 있다. 
체이서 매치를 진행했을 당시에도 여러 의견이 오갔다. 본 경기 전에 할지, 중계는 인터넷 중계로 진행할지, 본 경기와 같은 날에 2군 경기가 가능한지, 반대로 다른 날에 경기를 한다면 별도로 체육관을 운영해야 할지 등 고민을 하다가 여력이 되는 팀들만 하자고 의견을 모으면서 시작이 됐다. 이런 것들이 꾸준히 이어지지 못했는데, 이번에 연맹이 문체부 예산을 받아서 부활을 시키게 된 것이다. 7월 대회도 연맹에서 모든 지원을 하기로 했다. 
물론 시기상 7월 실업대회에 V-리그 팀들이 팀을 구성하는 데 다소 힘들 수도 있지만, 최소 인원으로 뛸 수 있다면 참가하는 것으로 했다.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실업팀에서도 각 4개 팀이 참가하면서 11개 팀씩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실업배구연맹과 조율을 거쳐 진행하게 됐다.  

오해원: 의미를 확장할 필요도 있다. 물론 현재 V-리그 팀에서 1, 2군을 같이 운영할 수도 있다. 하지만 2군 리그가 아닌 2부 리그로 개념을 확장한다면, V-리그 팀이 굳이 2군 팀을 운영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프로배구팀을 창단하고 싶은데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느꼈던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독립적 운영이 가능한 장이 마련될 수도 있다. 아니면 V-리그 팀들이 2부 리그에 참가할 의향이 있는 팀과 연계해 선수 임대를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2부 리그 스폰서십도 따로 진행할 수 있다. 장을 열어놓으면 사람들이 모인다. 
선수 풀이 적다고 하니 결국 통합 리그를 운영하자는 것이다. V-리그와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접근을 하면 부담스럽다. 통합 리그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하고, 일자리 창출이라는 이점도 얻을 수 있다. 

최천식: 대학팀 입장에서도 2군 리그는 긍정적으로 본다. 대학팀들의 경우 기존의 U리그 이외 대회 참가하기 위해서는 일단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와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방학 때 참가하는 것은 괜찮다. 물론 여름에는 대학배구연맹의 대회가 있으니, 겨울 방학 때 팀을 꾸려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각 대학팀들이 참가하기 어렵다면, 대학 선발팀을 1개 혹은 2개 팀으로 꾸려서 나가는 방법도 있다. 
또 프로팀에서 뛰다가 대학팀으로 오는 케이스도 있다. 결국 이 선수들은 프로팀에서 설 자리를 잃고 대학 무대로 온 것인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겠지만, 프로팀과 대학팀이 손을 잡고 함께 선수를 육성시키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된다. 예를 들어 선수들이 대학 진학 시 V-리그 드래프트 시기와 겹치는데, 대학 지원과 드래프트 지원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으면 결국 프로팀에 입단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프로팀과 대학팀을 위해서 프로팀 소속이 돼 있지만 비시즌인 4월부터 대학배구가 시작되니 그 때 대학팀에서 뛰면서 경기 경험을 쌓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오해원: 맞다. 프로팀과 대학팀이 갖고 있는 관계 변화가 필요하다. 새롭게 관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지금 얼리로 드래프트에 나오는 것이 대세가 됐다.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프로로 직행하기도 한다. 대학팀 입장에서는 선수를 뺏긴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대학과 프로를 오갈 수 있는 문만 열어주면 된다. 프로에 갔지만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학으로 가서 뛴다면 꼬여 있는 실타래를 푸는 방법이 된다. 
또 아까 언급해주셨듯이 프로에서 다시 대학 무대로 가는 선수들도 있다. 프로로 일찍 가겠다고 한 선택이 늘 옳을 수만은 없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는 무대가 루저여서가 아니라는 인식도 만들어줘야 한다. 대학도 지금까지는 대부분 고졸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으로만 선수를 수급해왔지만, 그렇게 된다면 프로와 대학이 서로의 풀을 늘릴 수 있게 된다. 계속해서 말하지만 2군 리그를 도입하려는 가장 큰 목적은 선수 순환이다. V-리그 내 2군 리그가 아닌 실업, 대학까지 참여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그 의미가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영호: 그렇다면 비주전 선수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을 정해놓고 프로와 대학을 오갈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 연맹 입장에서는 모든 규정의 맹점, 악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끊임없이 찾는다. 그래야 형평성 있게 리그를 운영할 수 있다. 

오해원: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하자면, 내가 2부 리그를 창단하려고 하는데 각 프로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임대로 영입하고, 대학팀에서도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이영호: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하듯이 구단들이 합의 보기 나름일 것 같다. 

최천식: 대학에서는 방학 때 선수가 뛰는 것은 가능하다. 

오해원: 최근 방송을 하다가 어떤 팬이 사실상 주전급이 아닌 한 프로 선수에 대한 근황을 묻더라. 우리는 흔히 유명한 선수들만 팬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우리가 생각한 팬 베이스가 그보다 더 넓다는 의미다. 이들을 V-리그 시장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서 대학 무대에 활약하는 미래의 스타들의 쇼케이스를 만들어주는 것도 배구 시장을 확대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영호: 올해 2군 제도를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각 단체들과 교류로 의견을 모아야 하는 사항이다.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경기./KOVO

◆ 2군 제도가 시급한 쪽은 여자배구?
남자 배구와 여자 배구를 비교하면 선수 수급이 더 절실한 팀은 여자 배구다. V-리그는 기본적으로 신인 드래프트로 선수를 수급한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여자 배구에서는 또 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매년 실업팀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이다. 1997년생 이윤정은 고교 졸업 후 2015-2016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바로 실업팀인 수원시청에 입단했다. 그러던 2021년 V-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해 2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고, 2021-2022시즌 데뷔를 하자마자 신인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역대 최고령 수상자이자 실업 출신 최초로 신인 선수상을 수상한 ‘중고 신인’ 타이틀을 얻게 됐다. 마침내 2022-2023시즌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세터가 됐다. 이후에도 IBK기업은행은 2023년 프로팀에서 떠나 실업팀에서 뛰던 리베로 김채원을 영입했고, 올해도 2024년 흥국생명과 결별하고 수원시청에서 뛰던 세터 박은서를 품었다. 

실제로 여자배구 실업팀들은 주로 ‘전직 V-리거’들로 선수를 꾸리고 있다. 작년에도 V-리그에서 방출된 많은 선수들이 실업 무대로 향했다. 그 중 한 명이었던 박은서는 1년 만에 다시 V-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이미 실업에서 선수 수혈을 하고 있는 여자 배구다. 그만큼 본격적으로 2군 제도가 도입된다면 남자 배구보다 더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해원: 실질적 혜택을 더 크게 받는 쪽은 여자 배구다. 더군다나 김연경이 현역 은퇴를 한 뒤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야 하는 시기에 V-리그에서 적극적으로 실업선수들을 두 팔 벌려 품어줘야 한다. 실제 전력 면에서도 V-리그 여자 배구팀과 실업 팀의 차이가 크지 않다. 그래서 2군 제도를 도입할 때 실업팀을 품는다면 오히려 크게 붐업이 될 수 있다. 여자배구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영호: 비슷한 의견이다. 여자 배구에서는 실업 선수들을 데려오기도 하는데 예전에도 보상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선수 수급이 가능하다면 제도적으로 정착할 필요가 있다. 

오해원: 그렇게 되면 선수 수급 방법인 드래프트가 아니라 다른 식으로도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된다. 여자 배구가 실업팀과 교류로 선수를 수급하는 방법을 더하는 동시에 남자 배구는 대학팀과 활발한 교류를 기대할 만하다. 드래프트와는 별도로 각 구단이 대학 선수를 우선 지명하는 권리를 준다면, 선수에게도 직업 선택의 길을 열어주게 된다. 선수의 의지대로 우선 지명을 받더라도 4학년까지 있다가 프로행을 택할 수도 있게 한다면 말이다. 그러면 구단에서도 선수 수급, 선수 육성에 대한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오해원 문화일보 기자와 최천식 인하대 감독./더발리볼

◆ “작은 바구니를 모아서 큰 바구니로 만들자.”

일본의 경우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해 ‘화수분 배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화수분 배구’를 바탕으로 국제 경쟁력까지 끌어 올렸다. 자국 리그도 3부 리그까지 형성돼 있고, 각 리그마다 참가팀 수도 많다.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쌓고 있는 셈이다. 유럽은 유럽배구연맹(CEV)이 주관하는 여러 대회에 참가한다. 자국 리그 외에도 각종 대회에 참가하면서 선수들을 고루 기용한다. 해외 팀들과 자연스러운 교류로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갖춰져 있다. 

반면 한국은 남자 배구, 여자 배구 각 7개 팀이 모여 한 시즌에만 총 6번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 때문에 각 리그와의 연계 그리고 단계적 접근으로 한국 배구 시장을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오해원: 축구에서도 FA컵이라고 해서 동호인팀부터 프로팀까지 라운드별로 참가해 각축을 벌이는 대회가 있다. 배구에서도 앞서 말했듯이 굳이 프로팀이 아니더라도 대학팀, 실업팀, 2부리그 창단팀 등이 모여서 2부 리그가 진행된다면 그 안에서도 권역을 나눠서 나중에 권역 챔피언들이 맞붙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아이디어는 많다. 이런 방식으로 작은 바구니를 큰 바구니로 만들자는 뜻이다. 

최천식: 7월 단양에서 열리는 실업대회가 그 시작이 될 듯하다. 프로팀, 실업팀, 대학 선발팀 그리고 고등학교 선수로 구성된 선발팀까지 만들 수 있다. 실업팀에서는 화성시청, 국군체육부대 전력이 굉장히 좋다. 작년 KOVO컵 대회에서도 상무는 대회 첫 4강까지 진출하지 않았나. 경쟁력이 있다. 프로배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 이들의 리그 혹은 대회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오해원: 그렇다. V-리그 팀들에만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기회를 열어준다면 한국 배구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2군 제도가 유연하게 가려면 방식도 유연하게 갈 필요도 있다. V-리그에서 네모난 배구를 했으면, 2군 제도를 이용해 별모양 혹은 세모난 배구를 할 수도 있다. 더 나은 배구를 하려는 방법을 연구하자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애슬레츠 언리미티드(AU) 리그라고 해서 여자배구 선수들이 모여 라운드별로 각 팀들의 주장이 모인 선수들을 드래프트로 선수를 뽑아 팀을 구성해 경기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도 단기 이벤트로 스폰서들이 모여서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을 드래프트로 뽑고 대회를 치르는 것도 재밌지 않나.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기존의 V-리그와 차별화되는 2군 제도를 활용해 배구의 범위가 넓어진다면 배구를 하려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 열악한 환경도 좋아질 것이고 질적 향상도 일어나지 않을까. 
지금까지 V-리그의 20년은 어떻게 보면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하면서 몸집이 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20년은 성숙해가야 하는 시기다. 이제는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 

이영호: 연맹 입장에서도 여러 단체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교류를 하면서 구단들과 함께 배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 기사는 배구 전문 매거진 <더발리볼> 창간호에 게재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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