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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공격 여제, V-리그에서도 정상 정복? 페퍼저축은행 시마무라의 빛나는 도전

김희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9 14:34:55
시마무라가 배구공을 든 채로 웃고 있다./페퍼스타디움(광주)=곽경훈 기자

[더발리볼 = 페퍼스타디움(광주) 김희수 기자] 일본 SV.리그 NEC 레드 로켓츠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시마무라 하루요는 정든 집을 떠나 낯선 나라 한국으로 향했다. 1992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시마무라의 뜻은 확고했다. 오히려 더 늦기 전에 배구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렇게 이동공격 여제가 V-리그에 상륙했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V-리그 팬들에게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아직 결말을 알 순 없지만, 시작과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그의 도전은 빛을 발하고 있다.

Q. 안녕하세요! 매거진 인터뷰로는 처음 이야기를 나누네요. 
지금 엄청 긴장됩니다(웃음). 뭘 물어보실지 몰라서요! 주어진 시간이 있으니까 성심성의껏 잘 대답해 보겠습니다!

Q. 일본에도 배구 매거진 문화가 잘 자리 잡힌 걸로 아는데, 이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나요?
일본에는 ‘월간 발리볼’이라는 잡지가 있는데, 표지에 등장한 적은 없고 한두 페이지 정도 등장한 적이 있어요. 전반적인 스포츠를 다루는 매거진에는 NEC 팀 특집 안에 잠깐 등장한 적이 있고요. (이번엔 시마무라 선수 이야기가 여덟 페이지 들어가요!) 헤에? 제가 여덟 페이지나요? 저한테 그렇게 많이 보여드릴 것들이 있을까요(웃음)?

“제2의 전성기요? 전 제1의 전성기가  없었던 것 같은데요?”

Q. 가장 먼저 드릴 질문은 배구를 시작하게 된 시기와 계기입니다.
어머니가 지역에 있는 배구 동호회 클럽에 다니셨는데, 거기에 한 번 따라 갔다가 배구가 좋아져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진정한 시작의 시기는 제가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프로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시기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어요. 제가 배구를 특출나게 잘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워낙 선수 자체가 많은 일본이라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결심을 일찍부터 가지고 있진 않았는데, 고3 때 NEC에서 입단 제안이 왔거든요. 그 제안을 받고 프로가 되겠다고 결심했죠.

Q. 자매들도 모두 배구를 했다고 들었어요.
언니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저랑 같이 배구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언니랑 배구를 쭉 하다 보니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여동생도 저랑 언니가 그랬듯 초등학교 때 배구를 시작하게 됐죠. 나중에 동생이 고교 배구 전국대회에 나가게 됐는데, 신문에 ‘시마무라 하루요의 여동생’이라는 타이틀로 기사가 나오더라고요(웃음). 신기했습니다.

Q. 학창 시절에 배구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나요?
고3 때 가나가와 현 대표로 일본 전국체전에서 치렀던 준결승 경기가 생각나요. 정말 치열한 경기였고 5세트까지 갔어요.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또 중학교 때는 처음 나간 대회에서 제 친구들이 북을 들고 와서 응원해줬던 게 기억나요. 그땐 솔직히 좀 부끄러웠지만(웃음), 지금은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Q. 그리고 운명의 팀인 NEC 레드 로켓츠에 입단하게 됐죠. 그땐 기분이 어땠나요.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NEC의 체육관에서 연습을 많이 해왔어요. 그래서 처음 팀에 들어갔을 때도 환경적으로는 막 새로운 느낌이 들진 않더라고요. 대신 선배들을 만났을 때 ‘와, TV에 나오는 사람들이 진짜 많잖아?’하는 생각이 들어서 신기했습니다!

Q. NEC에 머무는 동안 SV.리그에서 네 번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순간들을 돌아보면요.
NEC는 정말 역사가 깊은 팀이죠. 제가 들어가기 전에 항상 상위권에 있던 팀이었어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가 입단하고 나서는 하위권에 머물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처음 우승을 차지했을 때(2014-2015시즌),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는 기분이라 정말 행복했어요. 그때도 그렇고 이후에도 그렇고 우승 시즌이라고 해도 때로는 제 플레이가 생각대로 나오지 않아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어쨌든 팀이 우승했으니까 함께 기뻐했답니다. 모든 우승 시즌의 감흥은 다 다르게 남는 것 같아요!

Q.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 NEC인 만큼 함께한 동료들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들이 많죠.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를 꼽아줄 수 있나요.
와, 이 질문을 듣자마자 한 명이 바로 떠오르기보다는 모든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재생되네요(웃음)! 한 명을 딱 꼽긴 참 어렵지만, 그래도 한 명이라면 스기야마 사치코를 꼽을게요! 어릴 때부터 스기야마 선수를 보면서 자라왔고 늘 존경해온 선수였는데 함께 뛰어도 봤으니까요. 그 외에도 사토 요시노, 와다 유키코, 야마다 니치카, 고가 사리나…수많은 선수들이 생각나네요.

Q. 지난 2024-2025시즌은 모두가 “시마무라에게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고 했을 정도로 엄청난 반등을 한 시즌이었습니다. 비결이 무엇이었을까요.
(질문을 듣자마자 혼자 웃음이 터진 시마무라) 제2의 전성기요? 제가 생각해봤는데, 저한테는 제1의 전성기가 일단 없었던 것 같은데요(폭소)? 아, 너무 웃어서 죄송합니다! 음, 일단 2024년 여름에 몸을 정말 열심히 만들었어요. 팀에서 선수 개인별로 맞춰야 할 근육량과 근육을 붙여야 할 부분까지 전부 다 배정해줬죠. 거기에 맞게 최선을 다했어요. 그리고 베테랑이라고 해서 연습량을 줄이거나 웨이트를 줄이는 대신 다 같이 젊은 에너지로 열심히 해보자는 감독님의 의견과 에너지를 더 발산해보고 싶은 제 마음이 겹치면서 정말 열심히 운동했던 기억이 나요. 그 덕분인 것 같습니다!

Q. 일본 대표팀 멤버로서 커리어도 화려하죠.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가장 아쉬웠던 순간을 꼽는다면요.
가장 기뻤던 때는 2016년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을 때인 것 같아요. 가장 아쉬웠던 때는 이번 2025 세계선수권 준결승 브라질전이죠.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났는데, 도쿄올림픽 한일전 때도 매치포인트를 먼저 따놓고 졌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어요.

Q. 대표팀 선수로 남은 목표도 있을까요.
우선 2026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VNL에서도 열심히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이가 좀 있어서, 솔직히 대표팀에서 제 미래는 잘 모르겠네요(웃음).

네트 뒤에서 독특한 표정을 지은 시마무라./페퍼스타디움(광주)=곽경훈 기자

15년을 살았던 집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향하다

Q. V-리그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일본이 아닌 곳에서 배구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제 선수로서의 수명이 그리 길게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할지 모르는 제 미래를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거든요. 거기에 나를 증명하지 못하면 선택받을 수 없는 한국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 제도가 도전 정신을 더 자극한 것 같아요. 

Q. NEC에서만 15년을 활약했고, 원 클럽우먼으로 남을 기회도 있었습니다. 떠나는 결정이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요.
그럼요. 15년간 몸담은 곳이었기 때문에, 나올 때 정말 슬프고 쓸쓸했어요. 그와 동시에 엄청난 감사함도 느꼈어요. NEC를 떠나면서 마지막 기념행사에 참가했을 때,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제 도전을 응원해줬어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동력이 됐습니다.

Q. 그렇게 참가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최초 선택은 받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이후에 대체선수로 선택받게 됐죠. 당시 기분이 궁금해요.
처음부터 무조건 붙을 거라는 확신 같은 건 없었기 때문에 ‘음, 떨어졌군. 이제 다음에 어떻게 할까?’하는 생각만 했어요. 너무 슬프고 속상하고 그런 건 아니었고요(웃음). 이후에 대체선수로 선택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뻤어요! 아싸~(웃음). 사실 떨어졌을 때도 에이전트 쪽에서 “아직 변수가 많으니까 언제든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달라”고 이야기하셨는데, 진짜 그렇게 될 줄은 몰랐죠! 그 중에서도 NEC와 자매 결연을 맺은 팀인 페퍼저축은행으로 향하게 된 건 더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NEC와 나의 인연이 한국에서까지 닿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Q. 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팀 합류가 좀 늦은 편이죠. 어려움은 없었나요.
어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일단 밖에서 봐왔던 페퍼저축은행과 제가 안으로 들어와서 본 페퍼저축은행이 꽤 달랐기 때문에 적응이 좀 필요했어요. 나쁜 의미로 달랐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시간이 필요했죠! 또 동료들도 다 새로운 동료들이니까 늦게나마 이야기도 많이 나눠봐야 했고요.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Q. 시즌 초반에 팀과 시마무라의 흐름이 모두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다만 지금은 또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죠(인터뷰가 진행된 2025년 12월 15일은 페퍼저축은행이 6연패 중인 시기였다).
우선 개인적으로는 시즌 초반에 저에 대한 상대팀들의 데이터가 없었기 때문에 제 플레이가 잘 통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컵대회 때부터 느낀 건데, 우리 팀은 리듬이 좋을 때는 정말 아무도 막을 수 없지만 좋지 않을 때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내가 뭘 해야 팀의 리듬이 좋아질까에만 집중하면서 행동했고 지금도 그러려고 하고 있어요.

Q. 시즌 초반 활약이 워낙 좋았다 보니 최근에는 계속 투 블록을 달고 플레이해야 하는 상황이죠. 부담이 크진 않나요.
투 블록이 붙는 게 어려운 상황이긴 한데, 그래도 완벽한 타이밍에 투 블록이 정확히 뜨는 것만 아니라면 결국 공격할 수 있는 틈은 있기 마련이에요. 결국 제 기술의 폭을 넓혀서 그 틈을 파고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 방법이 뭔지는 비밀입니다(웃음). 개인적으로만 알고 계실 거라면 알려드릴게요(웃음)! (이후 시마무라는 실제로 본인이 준비 중인 새로운 접근법을 비밀리에 알려줬다.)

Q. V-리그의 일정이 워낙 타이트하기 때문에 시즌 후반부에는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어요. 어떤 식으로 대비하고자 하나요.
팀에서 정해진 연습량 외에도 추가로 러닝이나 간단한 홈 트레이닝들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어요. 휴식시간에도 그냥 마냥 쉬기보다는 나름대로 시간을 쪼개서 컨디셔닝에 신경 쓰려고 합니다! 

Q. 포지션 특성상 세터와 호흡이  중요한데요, 박사랑-박수빈 선수와는 잘 맞나요.
음, 지금 나쁠 건 없는 것 같은데요?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다만 제가 많이 언니라서, 세터들이 제 눈치를 좀 보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일단 제 입장에서는 너무 좋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어떤가요(웃음)? (인터뷰를 돕던 통역은 타이밍이 안 맞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 자리에서 바로 대화를 통해 피드백을 하는 걸로 보아 세터들과 시마무라의 사이가 너무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웃음).

Q. 같은 포지션의 동료들인 하혜진-임주은-김서영-박연화 선수와는 어떻게 지내나요.
정말 본심을 말씀드리자면(웃음), 결국 동 포지션 선수들은 경쟁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를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하게 해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팀으로 봤을 때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함께 가야 하는 동반자들이기 때문에 필요한 조언도 당연히 주고받고 있어요. 앞으로도 이런 관계성을 유지하면서 함께 나아가고 싶어요! 

Q. 장소연 감독님 역시 현역 시절 이동공격의 대가로 손꼽히던 미들블로커 출신이죠. 감독님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나요.
어쨌든 한국 리그에서 감독과 선수의 관계라는 건 결국 완전히 평등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 감독님은 의견을 말씀드리기가 상대적으로 편하고 좋은 감독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님이 이동공격의 대가셨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웃음). 팀 합류 전에 에이전트를 통해 감독님이 어떤 분인지를 전해 들었거든요. 같은 미들블로커 출신으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Q. 시즌이 1/3 지점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금 연패 중이긴 하지만, 결국 한 번만 이기면 언제든지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한 번의 승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계속 고민해보겠습니다. 남은 라운드에서 3승씩만 거둔다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을 거예요. 그게 목표입니다!

서브 자세를 취한 시마무라./페퍼스타디움(광주)=곽경훈 기자

온돌과 사랑에 빠진 시마무라?

Q.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과 늘 밝게 어울리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게 눈에 띄어요. 원래 성격이 타고나게 밝은 편인가요.
솔직히 일본에서는 말이 많은 편도 아니었고 제 플레이에만 집중하는 편이었어요. 한국에서는 팀 분위기를 좀 끌어 올리고 싶은 것도 있고, 또 제 특정한 표정이 상대방에게 들켜서 플레이가 읽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계속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도 있어요. 제가 원래는 집중하면 무표정인 사람인데, 앞으로도 어쩌다 무표정이 돼도 딱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냥 집중하는 거예요.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웃음).

Q. 이전에 인터뷰에서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밥이 맛있고, 또 밥이 맛있다”고 표현한 적이 있죠. 새롭게 마음에 들게 된 한국 생활 요소가 있나요.
(고민하다가 무언가 떠오른 시마무라) 오! 온돌!! (한국어로) 좋아 좋아! 날이 좀 추워지면서 온돌을 사용하는 법을 배웠는데, 온돌을 켜놓으면 소파가 있어도 일부러 바닥에 있습니다(웃음). 너무 좋아요! 사우나도 너무 좋아요. 그리고 또 밥은 여전히 맛있고요(웃음). 여러 가지 고기와 해산물들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것들을 많이 먹어볼 겁니다! 특히 호떡을 꼭 먹어 보고 싶어요(웃음). 예전에도 겨울 간식이 먹고 싶어서 아파트 주위를 돌아봤는데 아직 파시는 분이 없으시더라고요. 그러다가 장충 원정 때 포장마차에서 어묵을 먹었는데 그것도 맛있었어요!

Q. 쉬는 날의 시마무라는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일단 휴식일이 되면 ‘마인크래프트’를 합니다. 아직은 밖에 나가서 뭘 할 용기가 좀 부족해서(웃음), 쉬는 날에는 주로 숙소에 있는 편이에요. 특히 버스 타는 게 좀 무서운데요, 한국에서는 버스가 멈추기 전에 문이 열리고, 출발을 하면서 문을 닫더라고요(웃음). 너무 무서워요!

Q. 운동 외적으로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는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동료들은 누가 있을까요?
시간을 많이 보내는 건 일단 조이 선수! 같이 커피를 자주 마셔요.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이)한비-(임)주은-(하)혜진 선수랑 종종 시간을 같이 보내는 편입니다. 원정을 갔을 때는 다른 선수들이 밖에 나갈 때 “나도 데려가~”해서 같이 가요! 대화를 가장 많이 하는 선수는 (한)다혜! 다혜 선수가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알기 때문에 대화가 가능해요. 애니메이션을 많이 봐서 일본어를 할 줄 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정)솔민 선수도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 소통이 가능해요. 정아 선수랑은 주로 영어로 대화하는데, 가끔은 강제로 한국어를 주입시키더라고요(웃음). 다른 선수들에게는 제가 먼저 영어와 한국어로 다가가려고 합니다!

Q. 같은 일본인인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과 레이나-자스티스 선수랑은 교류를 하나요.
저희끼리 따로 모이거나 하진 않고요. 대신 연습 전후로 우연히 마주치면 반갑게 안부를 나누는 정도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하는 건 별로 좋은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사람이 많은 곳에서만 대화를 나누는 편입니다.

Q.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것이나 가보고 싶은 곳이 있을까요.
우선 제일 하고 싶은 건 라식 수술입니다(웃음). 20년 가까이 렌즈를 껴왔는데, 원정 같은 데를 가면 원 데이 렌즈를 양에 맞게 챙겨가야 하는 게 너무 신경 쓰여요. 또 물에 들어가거나 할 일이 있을 때도 스트레스가 많거든요. 그냥 라식을 받고 싶어요! 그리고 정확히 어디라고 말하긴 어려운데, 한국 전통 건물 같은 게 많은 곳에 가 보고 싶어요.

배구공을 끌어안고 이야기를 듣는 시마무라./페퍼스타디움(광주)=곽경훈 기자

Bonus 
시마무라의 현역 월드 베스트 7!

우와! 일단 리베로부터 제일 먼저 고르겠습니다. 고지마 마나미(일본)! 아웃사이드 히터는 가비(브라질)랑 이시카와 마유(일본)! 아포짓은 이름이 잘 생각 안 나는데요, 그 튀르키예 선수인데…(멜리사 바르가스요?) 네 맞아요! 바르가스! 미들블로커는 에다 에르뎀(튀르키예)과 아데니지아 실바(브라질)를 꼽을게요. 세터가 가장 어렵네요. 흠…요안나 보워슈(폴란드)를 꼽겠습니다! (세키 나나미 선수가 서운해 하지 않을까요?) 딱히 서운해 하진 않을 거예요(웃음)! 세키까지 넣으면 그냥 일본 선수로만 팀을 꾸리는 게 더 셀지도 몰라요. 또 세키는 경기 운영에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워낙 큰 선수라, 벌써부터 세계 최고라고 꼽아버리면 발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Q.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사실 그 동안은 제 스스로의 이야기는 당연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해왔는데, 이렇게 다른 분들에게 들려드릴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제 모습을 돌아볼 수 있어서 색다르고 좋은 기회였습니다. 재밌게 이끌어주신 덕분에 정말 좋았습니다!

Q. 끝으로 페퍼저축은행과 시마무라 선수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뜨거운 응원을 전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 팀이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금방 털어내고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마지막 순간에 웃는 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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