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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명가 재건을! '우진즈'가 있다…김우진과 이우진 이야기

심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7 13:05:53
이우진(왼쪽)과 김우진./대전충무체육관=곽경훈 기자

[더발리볼 = 대전충무체육관 심혜진 기자] 삼성화재에는 ‘우진’이라는 이름을 쓰는 선수가 두 명이나 있다. 김우진과 이우진이 그 주인공이다. 김우진은 V-리그 최초 2000년대생 ‘캡틴’을 맡고 있고, 이우진은 올 시즌 갓 합류한 신인이다. 이들은 삼성화재의 ‘명가 재건’을 이끌 재목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동료가 된지 약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같은 이름을 썼기 때문일까. 서로 통하는 게 많았다. 미리 입을 맞춘 것도 아닌데 옷을 비슷하게 입고 왔다. ‘닮은꼴’ 김우진과 이우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고3 때 무슨 일이... 이름 석 자를 알리다
Q. <더발리볼>과 인터뷰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터뷰 소감을 부탁드릴게요.
김우진 이런 기회가 와서 행복합니다. 또 우진이와 더 가까워지고 보다 팀에 잘 적응하고 녹아들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네요.
이우진 우진이 형과 이런 좋은 기회가 있어서 좋습니다. 저 역시 형과 가까워지고 돈독해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Q. 두 선수는 몇 살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나요. 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김우진 저는 초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시작했어요. 당시 어머니가 배구 동호회에 다니셨거든요. 어머니 따라다니면서 보게 됐죠. 공 가지고 놀다가 그렇게 배구를 접했고, 하고 싶어져서 시작하게 됐어요. 어머니가 운동을 좋아하세요. 아버지도 어머니와 같이 시작하셨다가 후반에는 안하셨고요. 제가 어머니를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이우진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했어요. 의정부에 살다가 울산으로 전학을 갔는데 같은 반에 배구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저보고 키 크다고 배구하면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제주도도 간다고 꼬셔서 하게 됐어요. 서영래라는 친구인데요, 그 친구는 지금 군대 가 있죠. 고등학교 때까지 같이 했는데 그 이후로 길이 달라졌어요. 영래는 스포츠 재활 쪽 일을 한다고 하네요.

Q. 프로 입단 전 한 번도 그만두고 싶은 적은 없었나요.
김우진 저는 전혀요. 지금 생각해보면 배구가 너무 재밌었어요. 초중고 다요. 그때는 호랑이 선생님이 계셨지만,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합숙하면서 지내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같이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운동 하지 않을 때는 같이 노는 것도 재밌었어요. 오전에 학교 수업 듣고 오후에 운동을 해요. 야간 운동은 단체로 할 때도 있고 각자 할 때도 있었어요.
이우진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그만두고 싶었어요. 배구가 재밌어서 하는 거였는데, 그때는 너무 재미없었어요. (이유가 있었어요?) 당시 감독님이 자주 혼내셨어요. 플레이 하나 끝날 때마다 호통을 치셔서 배구가 재미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떨어지는 시기였죠.

Q. 이우진 선수는 누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족 관계가 어떻게 돼요? 
김우진 저는 동생 2명이 있어요. 둘째가 남자, 막내가 여동생이죠. 막둥이가 배구해요. 초등학교 6학년에요. 저와 13살 차이죠. 내년에 중학생 되는데, 배구하는 모습 보면 귀여워요. 잘했으면 좋겠고,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뿐이죠. 남동생보다 여동생이 운동을 좋아했어요. 어렸을 땐 태권도도 했거든요. 공부보다 뛰어다니는 걸 좋아했던 것 같아요. (오빠가 배구하는 모습 보고 배구 했대요?) 물어보면 부끄러워서 말을 안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꽤 나름 잘하고 있더라고요. 초등학교 때 우승도 했더라고요.
이우진 형의 모습을 보니 저도 남동생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같이 배구는 하지 않아도 같이 놀 수 있는 남동생이요. 그럼 잘해줄 수 있는데 말이죠(웃음).

Q. 두 선수 공통점이 있다면 고등학교 3학년 때 두각을 드러냈다는 거예요(김우진은 현일고 영광배 결승전에서 홀로 60점을 책임졌고, 이후 U20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다. 이우진은 경북체고 재학 중 대표팀에 뽑혀 U19 세계선수권대회서 활약해 한국에 30년만의 동메달을 안겼다. 월드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 수상도 했다). 
김우진 정말 좋았죠. 그런 식으로 배구하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배구를 해왔는데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을 다 보상받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60점 할 때는 정말 정신없이 때린 느낌이에요. 정확하게는 60점 넘었던 걸로 기억나요. 고등학교 때는 기록해주시는 할아버지가 계세요. 그 할아버지께서 64점으로 이야기하셨던 것 같아요. 경기 끝나자마자 청소년 대표팀에 가야 해서 기록지를 제대로 확인 못했네요. 영광배 우승이 제 배구 인생 첫 우승이었어요. 정말 기쁜 하루였습니다.
이우진 전 세계선수권 대회에 갔는데 그렇게 높게까지 갈 줄 몰랐어요. 서로 믿으면서 하다 보니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돌아보면 고등학교 3학년 때가 가장 배구가 재밌었던 시기인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너무 힘들었잖아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그냥 하자’이러면서 조금 내려놓고 했던 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이우진 선수는 우승 몇 번 해봤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우승 3번 해봤습니다!(웃음). 

이우진(왼쪽)과 김우진이 네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대전충무체육관=곽경훈 기자

프로 직행 안했다 왜?

Q. 두 선수 모두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프로로 가지 않았어요. 그 과정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김우진은 현일고 졸업 후 경희대로 진학했다. 이우진은 이탈리아 베로 발리 몬차와 계약하며 고교생 최초 유럽 무대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김우진 프로팀 러브콜을 받기도 했어요. 그런데 배구를 해 오셨던 제 주변에 있던 분들이 대학교로 진학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해주셨죠. 저도 대학교 가서 캠퍼스 생활도 해보고 싶었어요. 김찬호 감독님과 이행 코치님이 적극적이셔서 분명 그 분들께도 배울 점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접한 대학교 생활은 정말 재밌었어요. 놀기 바빴죠. 모든 게 처음이니까 그냥 다 새로운 세상이었어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운동과 노는 걸 잘 병행했던 것 같아요. 문제는 2학년 때에요. 그때 코로나19가 와서 훈련을 거의 못했어요. 그해 드래프트도 비대면으로 진행했잖아요. 지명이 안 될 줄 알았는데 그렇게 프로로 갔답니다. 
이우진 아르헨티나에서 세계선수권 대회를 하고 있는데, 예선 경기 끝나고 이탈리아 에이전트 분이 찾아오셨어요. 저를 이탈리아 데려가고 싶다고 하셨죠. 그때 저는 영어를 못하니깐 매니저 형한테 말해달라고 했어요. 일단 알았다고 하고, 이메일 알려달라고 해서 받아왔어요. 한국에 와서도 계속 연락이 왔고, 그렇게 결정하게 됐어요. (결정하게 된 계기는요.)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우리나라 남자 선수 중에선 아무도 가지 않았던 곳이잖아요. 힘들 것 같아서 안 가려고 했는데 이번 생에 다시는 그런 기회가 없겠다 싶어서 결심을 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말리셨는데, 제가 가겠다고 했어요.

Q. 경희대 입학 후 더 성장한 점은 무엇인가요.
김우진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배웠죠. 저한테는 다르게 다가왔어요. 선수에게 필요한 스피드와 힘을 기르는데 집중할 수 있었어요. 경기할 때 큰 도움이 되는구나를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볼 운동 뿐만아니라 웨이트 트레이닝, 체력 훈련을 잘 병행해서 했습니다. 내 몸상태에 집중했던 시기였죠.

Q. 몬차에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이 있다면요. 
이우진 배구 쪽에서는 리시브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또 몸 관리하는 기술도 배웠어요. 한마디로 보강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이죠. 

Q. 몬차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었어요.
이우진 (옆에 있던 김우진이) 클럽 많이 다녔대요(웃음). 아니에요. 안 갔어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Q. 몬차 생활이 짧아서 아쉽진 않았어요?
이우진 그래도 2년 있었으니깐 짧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거의 3년 계약하고 갔는데 이번 시즌에 출전 기회가 없었어요. 경기에 뛰고 싶어서 한국에 왔죠. 

Q. 다카하시 란과 함께 뛰었다는 것도 한국에서는 이슈였어요. 같이 카풀도 했다고 하던데요.
이우진 처음 이탈리아에 갔을 때 차가 없었어요. 같은 레지던스를 쓰고 있었는데 란한테 태워달라고 했었죠. 걸어서는 40분 거리인데, 차로는 5분 밖에 안 걸려요. 기역자로 된 길이거든요. 차에서 대화는 많이 안했어요. 밥 먹었냐, 잘 잤냐 정도였죠. 란은 성격이 밝은 선수에요. 말도 잘하고 사교성이 좋은 친구였죠. 인연이 짧아서 좀 아쉬웠어요.

이우진(왼쪽)과 김우진이 함께 배구공을 잡고 있다./대전충무체육관=곽경훈 기자

#삼성화재 그리고 1라운더

Q. 이제 삼성화재 입단 순간을 돌아볼까요. 두 선수 모두 1라운더예요. 그만큼 구단의 기대가 크다는 거겠죠.
김우진 1라운드에 뽑힐 줄 몰랐어요. 한창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서 훈련을 많이 못했어요. 6개월 가까이 훈련 못했던 것 같아요. 한 달 운동하고 바로 대회 나가고 막 그러니깐 기량이 올라오기 쉽지 않았죠. 몸 관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보니 걱정 많이 됐었는데 운 좋게 삼성화재에서 뽑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정말 1라운드에 뽑힐 줄 몰랐습니다.
이우진 저도 1라운드는 생각 못했어요. (에이, 거짓말. 최대어라는 기사가 얼마나 많이 나왔는데요.) 저는 2라운드 뽑힐 줄 알았어요. 삼성화재에서 저를 뽑으실 줄은 몰랐습니다.

Q. 김우진 선수는 올 시즌 도약의 시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 중인데요. 올 시즌 끝나면 FA 이기도 하고요.
김우진 책임감을 갖고 하고 있어요. 2025년이 삼성화재 창단 30주년이기도 하잖아요. 이렇게 팀에서 주전을 맡게 돼 책임감이 큽니다. 잘하고 싶은데 힘들기도 해요. 최대한 열심히 성장해서 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장하는 데 있어 힘들어도 부딪쳐보려고 하고 합니다. 이런 힘듦도 좋은 영양분이라고 생각하고 흡수해서 도약해보겠습니다. 지금은 FA를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Q. 또 V-리그 최초 2000년대생 주장이에요. 이제 3라운드에 돌입했는데, 지금까지 돌아보면 주장직이 더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김우진 맞아요. 경험해 보지 못하면 모를 거예요. 제 배구 인생이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해온 시간 중에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아요. 저한테는 성장의 발판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받아들이고 열심히 준비하려고 해요. 형들도 많이 도와주세요.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무엇보다 절 믿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전임 주장인 (노)재욱이 형이 많이 도와주세요. 누구보다 주장이 힘든 걸 아시는 분이잖아요. 저도 많이 기대고 있습니다.

Q. 아무래도 팀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고민이 더 많겠어요. 그러면 주장은 더 힘들잖아요. 1년 차 때 암흑기를 겪었는데, 그 때와 비교한다면요.
김우진 1년차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든 것 같아요. 1년 차 땐 1라운드씩 1승을 해서 6승을 했을 거예요. 그땐 코로나19 때문에 팬 분들도 없었고, 신인이니깐 경기 결과에 눈치를 크게 보지 않았죠. 그냥 한 시즌을 눈치 보다가 끝난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사비를 들여서 경기장에 찾아와 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팬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커요. 저는 이제 어느 정도 팀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잖아요. 책임감을 부여해주셨으니 그 자리에 맞게 최선을 다해서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음은 굴뚝 같은데 결과가 좋지 않다보니 훨씬 더 힘든 거 같아요. 

Q. 김상우 감독님은 어떤 말씀을 많이 해주시나요.
김우진 준비를 강조하세요. 경기를 나가기 위한 준비도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세요. 또 각자 맡을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를 하기 전에 필요한 준비들도 요구하세요. 공을 받을 준비, 블로킹에 걸리면 옆에서 커버 해줄 준비 등 여러 가지 준비들에 대해 피드백 해주십니다.

Q. 이우진 선수는 프로 첫 해인데 어때요.
이우진 첫 시즌이고 신인인데도 감독님께서 많은 경기에 넣어주시고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출전 기회를 많이 받으니깐 그만큼 들어가서 열심히 하고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데뷔하는 날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드래프트 후 나흘 만에 코트를 밟았어요.
이우진 한국전력전이었어요. (경기에 나갈)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셔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음의 준비가 잘 안 됐나 봐요. 1세트에 들어갔다가 바로 나오고, 다음 세트에 들어가서 저한테 공이 왔는데 (상대 블로킹에) 걸렸어요. 그때 두 번 때렸는데 아마 두 개 다 막혔을 거예요. 너무 긴장이 됐던 하루였어요. 
김우진 저도 한국전력을 상대로 데뷔했어요. 운명인데요?(웃음).

Q. V-리그 적응은 잘 되고 있나요?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이우진 아직 많이 부족하죠. 점점 해 나가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잘 풀리지 않아서 고민이 많아요. 그런 점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어깨동무를 하며 우정을 드러낸 이우진(왼쪽)과 김우진./대전충무체육관=곽경훈 기자

#우진이가 우진이에게

Q. 선배가 보는 후배 이우진은 어때요. 반대로 후배가 보는 캡틴 김우진은요.
김우진 하려는 의지가 큰 것 같아요. 눈치도 안 보는 거 같아요(웃음). 그만큼 형들한테 잘 다가온다는 거죠. 또 책임감 있게 플레이 하려고 해요.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이랄까요. 앞으로 더 잘할 겁니다.
이우진 5살 차이가 나지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형이에요. 팀에 젊은 형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잘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되게 착한 형이에요. 많은 힘을 주는 형이죠.

Q.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소개한다면요.
김우진 밝고 자신감 있는 게 제 매력인데 지금은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그래도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팬서비스 끝까지 하려고 하는 모습이 제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해드리려고 해요. 한 마디로 ‘진심‘이죠. 
이우진 저는 성실함이요. 항상 야간운동을 빠지지 않고 해요. 오전, 오후, 야간 훈련을 꼭 합니다. 야간 운동은 1시간 정도 하고요. 훈련장에 1등으로 나오죠. 알람 소리 딱 한 번 듣고 일어나는 편이에요. 

Q. 이름이 똑같다 보니 팀 내에서는 동료들이 어떻게 불러요?
김우진 ‘우진아’라고 불러요. 그러면 둘다 돌아보죠(웃음). 감독님은 김우진, 이우진 이렇게 부르시고요.

Q. 그럼 별명 같은 걸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김우진 별명이 없어요. 별명이나 닉네임 하나 만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팬 분들도 하나 추천해주시면 호칭 정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우진’ 한자가 두 선수 모두 같아요?
김우진 저는 도울 우, 베풀 진이에요. 돕고 베풀라는 뜻이죠.
이우진 저와 완전히 다르네요. 저는 옥돌 우, 이를 진을 씁니다. 

Q. 요즘 빠져 있는 취미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요?
김우진 저는 휴대폰 게임을 해요. 메이플 키우기 하고 있어요. 이걸 하고 있는 동안에는 잡생각이 없어지더라고요. 가끔 독서도 해요. 주로 일본 소설을 읽어요. 군대 가서 읽게 됐는데요, 소설 읽는 게 재밌더라고요. 
이우진 저는 컴퓨터 게임해요. (이)상욱이 형, (양)희준이 형, (나)두환 형과 같이 배틀그라운드를 해요. 
김우진 정말 시끄러워요. 
이우진 그리고 독서도 해요. 최근 읽은 책은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에요. 경기 전날 30분씩 책을 읽어요.

Q. 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응원이나 메시지가 있다면요? 
김우진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하면서 무너지려고 할 때 팬 분들의 편지, DM(다이렉트 메시지) 등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또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죠. 위로도 해주시고, ‘같이 이겨내보자’고 파이팅도 넣어주세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우진  한 분 한 분 소중해요. 경기 보러 와주시고 경기 끝나고 밖에 추운데 저희를 기다려주세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다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삼성화재의 미래 ‘우진즈’

Q. 각자 등번호에 대한 의미가 있나요.
김우진 저는 1번을 달고 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1번을 달았어요. 제가 1번을 좋아하기도 하죠. 대학교 때는 선배들이 계셔서 4번을 알았어요.
이우진 저는 14번을 달고 있습니다. 의미는 없어요. 구단에서 준 번호인데, 마음에 들어서 달게 됐습니다. 저도 1번을 좋아해서 주로 1번을 달았는데 14번에도 1번이 들어가니까요(웃음).

Q. 삼성화재에서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와 팀 목표는?
김우진 둘다 우승이에요. 선배님들이 해온 업적처럼 명가, 왕조를 재건하는 게 꿈이에요. ‘삼성이 이긴다, 무조건 우승한다’ 그런 시대가 다시 한 번 왔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팀의 부흥을 일으키겠다는 게 꿈이죠. 최다 우승 놓치고 싶지 않아요.
이우진 당연히 저도 우승입니다. 올 시즌에는 15득점을 하는 게 목표에요. 지금까지 10경기 뛰었는데 8득점이 최다에요. 더 많은 득점을 내고 싶고, 10득점을 넘어서 15득점까지 해보고 싶어요.
 
Q.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
김우진 팀에 필요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경기를 떠나서 경기 외적인 것까지 포함해서 필요한 선수로 남고 싶어요. 팬분들한테는 ‘이 선수 때문에 힘이 났다, 즐겁고 유쾌한 선수였다’로 기억되고 싶네요.
이우진 저는 열심히 하고 잘하는 선수로 남고 싶어요. 동료들에게는 같이 있으면 든든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또 멋있는 선수, 진짜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 바람입니다.  

Q. 두 선수는 삼성화재 명가 재건을 이끌 선수들로 꼽히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각오 한마디 부탁드려요.
김우진 삼성화재 입단한지 6년 정도 됐는데, 저는 이 팀에서 행복해요. 제게는 꼭 필요한 팀이죠. 팀에 대한 애정과 관심 진짜 큽니다. 그래서 이 팀에 있을 때 더 잘하고 싶어요. 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돼서 선배님들이 해온 우승을 한 번 꼭 하고 싶습니다. 우진이와 후배들과 함께 꼭 이뤄보고 싶습니다.
이우진 저는 입단한 지 얼마 안됐지만 감독님께서 믿고 뽑아주셨고, 경기에도 출전시켜 주시고 있기 때문에 그 믿음에 보답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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