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인천국제공항 이보미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세터진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주장이자 주전 세터로 활약한 황택의(KB손해보험)가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올해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준우승 이후 국내에서 브라질과 세 차례 평가전을 치렀고, 지난 9일에는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년 연속 동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AVC컵 이후 황택의는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결국 최근에는 수술까지 받았다. 라미레스 감독은 “아킬레스건 쪽에 뼛조각이 하나 튀어나와 있는데, 운동을 2~3일 정도 하면 다음 날 통증이 심해서 못 걷거나 하는 반응이 나와서 수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라미레스 감독의 호출을 받았던 한태준(우리카드) 역시 2025-2026 V-리그 종료 직후 발목 수술을 받았다. 브라질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해 활약 중이다. 여기에 베테랑 세터 황승빈(현대캐피탈)까지 소집됐다.
앞서 라미레스 감독은 두 세터에 대해 “황승빈은 대단한 세터다. 올해 결혼식으로 인해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V-리그 우승 경험도 있고 리더십도 좋다. 한태준은 먼저 대표팀에 들어올 준비가 됐다는 연락을 받고 주전 경쟁할 준비가 됐냐고 물었더니 됐다고 했다. 이미 대표팀 시스템을 경험했기 때문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주전 자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당초 황택의까지 세터들의 선의의 경쟁에 관심이 모였지만, 황택의가 자리를 비우면서 변수가 생겼다.
당장 8월 29일과 30일 바레인과 천안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9월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아경기대회까지 치러야 한다.
특히 아시아선수권에는 2028 LA올림픽 티켓이 걸려있다. 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LA올림픽 본선행 자격을 얻는다. 상위 3개 팀에도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진출권이 주어진다. 아시아경기대회 역시 놓칠 수 없다. 병역 혜택이 걸려있는 만큼 선수들의 의지도 강하다.
한태준은 “제가 발목 수술을 하고 빨리 복귀를 했는데 솔직히 통증이 다 사라지진 않았다. 그래도 어느 정도 관리를 하면서 치료 받으면 뛸 수 있을 정도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를 했다. 물론 왼발 수술을 받은 뒤 무릎까지 안 좋아져서 보강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치료 파트 선생님들도 잘 관리를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황승빈과 시너지 효과도 크다. 한태준은 “요즘 승빈이 형이 제 마인드 선생님이다. 경기가 안 풀릴 때마다 승빈이 형한테 많이 물어본다. 서로 도움을 많이 주고받고 있다”면서 “택의 형 몫까지 더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주포 허수봉, 임동혁 역시 그동안 휴식을 취했다. 12일 다시 대표팀에 소집됐다. 팀 공격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태준은 “먼저 아시아선수권 3위 안에 드는 게 저희 목표다. 아시아경기대회를 생각하기보다 당장 앞에 있는 대회부터 생각해서 열심히 하다보면 목표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을 거라 본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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