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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패배 아픔 지웠다...차상현호, 베트남 누르고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8강행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8 18:12:26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이다현과 강소휘가 16일 일본 아이치현의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조별리그 D조 홍콩과 1차전에서 집중하고 있다./2026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 제공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베트남을 상대로 지난 패배를 되갚았다. 동시에 중국과 8강전을 피하는 데 성공했다. 8강 상대는 카자흐스탄이다. 

한국은 18일 일본 아이치현의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조별리그 D조 베트남전에서 3-1(25-21, 25-21, 26-28, 25-18)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베트남전 승리는 의미가 크다. 한국은 지난 2022 항저우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 2-3 충격패를 당한 바 있다. 세트 스코어 2-0에서 2-3으로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은 베트남전 1패를 안고 8강 라운드에 올랐고, 4강행 티켓까지 베트남에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안았다. 

일본에서는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홍콩을 3-0(25-23, 25-12, 25-12)으로 제압했고, 카타르전에서도 압도적인 전력 차를 드러내며 3-0(25-6, 26-6, 25-10)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마저 꺾고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베트남전에서는 세터 김다인(현대건설)과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한국도로공사), 이예림(현대건설), 미들블로커 박은진(정관장)과 이다현(NEC), 아포짓 나현수(현대건설), 리베로 한다혜(SOOP 수퍼스)가 선발로 나섰다. 

블로킹에서는 오히려 열세를 보였다. 7-10이었다. 하지만 공격과 서브에서 한국이 앞섰다. 각각 69-59, 9-6을 기록하며 베트남을 꺾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6일 일본 아이치현의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조별리그 D조 홍콩전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2026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 제공  

강소휘는 ‘에이스’ 면모를 드러냈다. 공격으로만 25점을 올리며 총 27점 활약을 펼쳤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이다현은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성공시키며 총 17점을 터뜨렸고, 나현수도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위기도 있었다.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주며 4세트에 돌입했다. 4세트 베트남의 빠른 공격이 살아나면서 고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국이 서브와 결정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4세트 이다현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챙기며 10-7 기록, 김다인 서브 득점으로 16-12 흐름을 이어갔다. 육서영도 해결사 노릇을 해내며 포효했다. 이후 김효임 호수비에 이은 강소휘의 노련한 네트 플레이로 1점을 추가했다. 20-15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다현의 단독 블로킹으로 24-18 기록, 먼저 25점을 찍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코트 위 선수들의 승리 의지도 강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득점 세리머니는 화려했다. 그만큼 간절함이 컸다. 승리 확정 순간에도 선수들이 크게 포효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7일 일본 아이치현의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조별리그 D조 카타르전에서 함께 득점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2026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 제공  
중국과 카자흐스탄이 18일 일본 아이치현의 오카자키 종합체육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조별리그 B조 경기를 펼치고 있다./2026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 제공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총 14개 팀이 출격했다. 한국은 베트남, 홍콩, 카타르와 D조에 묶였다. 개최국 일본은 인도네시아, 네팔과 A조에 편성됐다. 중국, 카자흐스탄, 필리핀은 B조에서 각축을 벌였고, ‘아시아선수권 우승팀’ 태국은 대만, 키르기스스탄, 몽골과 C조에서 8강행 진출을 놓고 다퉜다. 

한국은 D도 1위로 8강 무대를 밟는다. 더군다나 한국은 조 1위를 차지하면서 B조 2위와 8강에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B조 1위이자 ‘아시아 강호’ 중국을 피해서 카자흐스탄과 맞붙게 됐다. 한국의 기쁨이 두 배가 된 이유다. 오는 20일 8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은 아시아경기대회 직전 미들블로커 이주아가 어깨 부상을 당하는 변수를 맞았지만, 정호영이 대체 발탁돼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올해 차상현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다시 똘똘 뭉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다. 올해 마지막 대회인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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