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이석희 기자]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삼성화재, OK저축은행이 나란히 손을 잡았다. 세 팀이 단행한 트레이드로 세터와 리베로의 연쇄 이동이 일어났다.
먼저 대한항공은 지난 1일 삼성화재와 2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 소속 세터 유광우와 리베로 강승일이 삼성화재로 소속을 옮기고, 삼성화재 소속 리베로 이상욱이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 보강과 장기적 관점에서의 선수단 운영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1985년생 세터 유광우는 2017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유광우는 2007-2008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해, 2016-2017시즌까지 삼성화재 ‘왕조’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2013-2014시즌까지 프로 스포츠 사상 첫 7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배구 명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 가운데 유광우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세터상의 영광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17년 우리카드, 2020년 대한항공을 거쳐 다시 삼성화재로 돌아왔다.
동시에 올해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재회도 눈길을 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021년부터 4년 동안 대한항공을 이끌며 유광우와 한솥밥을 먹었다. 삼성화재에서 다시 감독과 선수로 만나게 됐다.
강승일은 2005년생으로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은 리베로다. 역시 틸리카이넨 감독이 직접 드래프트에서 데려온 선수이기도 하다. 2025-2026시즌에는 정규리그 17경기 58세트 출전을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세터와 리베로를 보강한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과도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베테랑 세터 노재욱을 내주고, 베테랑 리베로 부용찬과 세터 박태성을 데려왔다. 1989년생 부용찬과 2005년생 강승일이 나란히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고, 1985년생 유광우와 2001년생 박태성의 공존도 시작됐다.
세 팀의 트레이드로 세터와 리베로 각 3명의 선수들이 둥지를 옮겼다. 올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유광우와 이상욱은 당초 원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었지만, 결국 사인 앤 트레이드로 이적을 했다.
앞서 OK저축은행의 ‘원 클럽맨’이었던 세터 이민규는 FA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석진욱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한국전력행을 택했다. 2013년 OK저축은행 창단부터 약 10년 간 함께 했던 석 감독과 재회를 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베테랑 리베로 이상욱을 영입하면서 후위 안정감을 더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이번 트레이드로 세터와 리베로 포지션의 선수 4명을 대거 데려오면서 새판 짜기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은 주전 세터 이민규가 떠났지만, 노재욱과 손을 잡았고 이민규의 보상 선수로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까지 데려왔다. 신영철 감독 역시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전력도 마찬가지다. 석 감독이 3년 만에 다시 V-리그 남자부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올해부터는 아시아쿼터도 트라이아웃이 아닌 자유계약으로 선발한다. 비시즌부터 적극적인 트레이드로 선수 구성을 일찌감치 마친 상황에서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선발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벌써부터 2026-2027시즌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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