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이석희 기자]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 가장 뚜렷했던 장면은 ‘격차’다. 현대캐피탈은 개막 초반부터 파죽지세를 달리며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지었다. 공수 밸런스, 두꺼운 선수층, 그리고 경기 운영까지 빈틈이 없었다.
2024년 ‘프랑스 명장’ 필립 블랑 감독과 손을 잡고 새 출발을 알린 현대캐피탈. 2024년 KOVO컵 우승, 정규리그 1위까지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컵까지 노린다.
2위 싸움에서는 KB손해보험의 반전이 돋보였다. 시즌 중반 브라질 국적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 부임 이후 팀은 완전히 달라졌다. 주포 비예나의 결정력과 조직력이 맞물리며 상승 곡선을 그렸고, 새 사령탑과 함께 KB손해보험에 둥지를 튼 아시아쿼터 선수 야쿱도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결국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대한항공은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V-리그 최초로 4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이어 5시즌 연속 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은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추격자의 위치에서 봄 배구를 맞이하게 됐다.
우리카드는 브라질 출신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체제에서 4위에 머물며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의 또 다른 키워드는 ‘외국인 감독 시대’였다. 7개 구단 중 5개 팀이 해외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핀란드에서 온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여전히 안정적인 전력을 드러냈고, 블랑 감독의 현대캐피탈과 레오나르도 감독의 KB손해보험은 분명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모든 팀이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었다. 특히 OK저축은행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 체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국내 사령탑들도 분전했다. 삼성화재의 김상우 감독과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은 제한된 전력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했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은 구조 속에서 꾸준히 중상위권을 위협했지만, 결국 봄 배구 문턱을 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시아쿼터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도 눈에 띄었다. 도입 2년 차를 맞아 각 팀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확실한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화재의 파즐리는 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득점 상위권에 올랐고, 우리카드의 알리, 현대캐피탈의 신펑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대한항공의 리베로 료헤이와 한국전력의 세터 야마토 역시 팀 전력에 힘을 보탰다.
2024-2025시즌 정규리그는 막을 내리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정규리그의 흐름이 봄 배구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이 펼쳐질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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