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에 패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3일 중국 톈진의 올림픽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일본과 격돌했다. 세계랭킹 6위 일본은 최정예 멤버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결과는 한국의 0-3(31-33, 19-25, 20-25) 패배였다.
이날 한국은 1세트 경기를 리드했지만 듀스 접전 끝에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수비가 된 이후 연결 과정, 결정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초반에는 상대 사토 요시노를 괴롭히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점점 일본의 맹공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격에서 43-61로 열세를 보였다. 나현수(현대건설), 육서영(IBK기업은행)이 15, 12점을 터뜨렸고, 이다현(NEC)이 11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와다 유키코와 사토가 각각 19, 18점을 선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도 10점 활약을 펼쳤다.
앞서 베트남을 3-1로 꺾은 한국은 C조 1승 1패를 기록하며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이 2연승을 질주하며 조 선두를 달리고 있고, 베트남이 홍콩을 꺾으며 조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 후지TV는 한일전 이후 시마무라 활약을 조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시마무라는 2025-2026시즌 한국 V-리그 페퍼저축은행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숙명의 라이벌이라고 하지만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이후 모두 이겼다. 경기 직전 세계랭킹에서도 일본은 6위, 한국은 26위였다. 이번 대회는 2028 LA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대회다. 최대 라이벌은 중국이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세트 초반 한국이 리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기서 흐름을 바꾼 선수가 바로 시마무라다. 사토, 와다, 이시카와 마유까지 공격 시도, 득점이 많은 편이다. 여기서 시마무라가 중앙에서 득점을 올리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릴 수 있다. 시마무라의 공격이 돌파구가 됐다”고 분석했다.
시마무라도 V-리그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많은 공격을 시도했다. 다양한 상황에서 공이 올라와서 공격을 했다. 그 경험을 대표팀에서도 활용하고 있다”며 “어떤 토스에도 공을 처리하는 기술이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일본 SV.리그 NEC 입단을 앞둔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최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결국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이다현 활용도가 떨어지고 말았다. 사이드 공격수들로 일본의 탄탄한 수비를 뚫는 것은 어려웠다.
이후 한국은 오는 26일 홍콩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아시아선수권 우승팀에는 2028 LA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상위 3개 팀은 내년 FIVB 월드컵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다. 그만큼 각국에서는 최정예 멤버로 출격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일본전 패배로 FIVB 랭킹 포인트 1.98점을 잃었다. 현재 총 랭킹 포인트 149.14점으로 27위에 랭크돼있다. 아시아 내에서는 6위 일본(333.59점), 7위 중국(316.09점), 17위 태국(196.48점)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32위 베트남(132.04점)도 그 뒤를 추격 중이다.
‘차상현호’는 아시아대회에서 FIVB 랭킹 포인트를 꾸준히 쌓는 동시에 2025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퇴출 이후 다시 세계 무대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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