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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027시즌 보수로 읽는 V-리그 여자부 포지션별 현주소 ②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5 17:24:33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2년 연속 '연봉퀸'에 올랐다. 4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에서 포효하고 있는 강소휘./한국배구연맹 제공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2026-2027시즌 V-리그 1차 선수 등록이 마감됐다. 남자부에서는 허수봉이 13억 원으로 보수 1위를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강소휘가 8억 원으로 작년에 이어 ‘연봉퀸’ 자리를 지켰다. 남자부 113명, 여자부 104명의 선수들이 다가오는 시즌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강소휘, 2년 연속 ‘연봉퀸’
정지윤·김다인·정호영도 5억 이상 받는다

여자부 보수 1위 역시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이다.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봉 5억 원과 옵션 3억 원으로 총 8억 원의 보수를 기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부터 여자부의 개인 상한선은 5억 400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올해 FA 자격을 얻은 세터 김다인(현대건설)과 미들블로커 정호영(흥국생명)은 나란히 5억 4000만 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보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현대건설)은 2024년 FA 잔류를 택한 뒤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올해 보수도 5억 5000만 원이다. 

미들블로커 박은진(정관장)과 이주아(IBK기업은행)는 각각 4억 3000만 원, 4억 210만 원으로 보수 5, 6위를 차지했다. 2025-2026시즌 GS칼텍스 우승 주역인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은 리베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과 나란히 보수 4억 원을 찍었다. 세터 이고은(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SOOP 수퍼스)도 각각 3억 8000만 원, 3억 7000만 원으로 TOP10에 포함됐다. 직전 시즌 부상으로 통째로 쉬었던 이고은도 돌아왔다.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는 7개 팀 소속 선수가 골고루 TOP10에 고르게 이름을 올렸다. 또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 몸값이 비교적 높았다. 각각 4명, 3명이 TOP10에 포함됐다. 반면 세터와 리베로는 2명, 1명에 그쳤다. 직전 시즌 주전 세터들의 줄부상의 영향도 있다. 젊은 세터들이 새롭게 기회를 받았지만, TOP10에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현대건설 정지윤이 1월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정관장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왼쪽부터) 이주아, 김다인, 정호영, 정지윤이 4월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을 지켜보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 여자부 포지션별 최고 보수로 본 베스트7

OH: 강소휘·정지윤
S: 김다인
MB: 정호영·박은진
L: 문정원
OP: 나현수

포지션별 보수 TOP10을 기준으로 여자부 베스트7을 구성했다. 역시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김연경 은퇴 이후 국내 최고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 중인 강소휘, 직전 시즌 도중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정지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우승 캡틴’ 유서연도 아웃사이드 히터 내 세 번째로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보수 4위 고예림 역시 새로운 팀 SOOP 수퍼스에서 역할이 커졌다. 2001년생 동갑내기 육서영(IBK기업은행)과 권민지(GS칼텍스)의 보수도 돋보인다. 또 1년 만에 다시 선수로 복귀한 표승주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맞이한다. 보수 2억 원으로 9위를 차지했고, 페퍼저축은행을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돌아간 박정아 역시 1억 8000만 원을 받는다. 

세터 부문에서는 김다인, 이고은이 1, 2위를 기록한 가운데 김지원(GS칼텍스)과 염혜선(정관장)이 나란히 2억 원을 받는다. 안혜진마저 FA 미계약으로 남으면서 선수 등록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고은과 염혜선은 직전 시즌 부상으로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2026-2027시즌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찰 선수들은 누가될지 주목된다. 

미들블로커 라인에서는 직전 시즌까지 나란히 정관장 중앙을 책임진 정호영과 박은진이 포함됐다. 정호영은 올해 FA 이적을 택하면서 여자부 개인 최고 보수를 받고 흥국생명으로 떠났다. 반면 흥국생명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올해 일본 SV.리그의 NEC 레드로케츠 가와사키로 임대 이적하면서 자리를 비웠다. 이주아가 미들블로커 3위를 차지했고,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미들블로커로 등록된 이선우가 최정민(IBK기업은행), 배유나(현대건설)와 함께 2억 5000만 원으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터와 달리 리베로는 주전 멤버가 명확하다. 리베로 부문 상위 7명은 모두 2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다. 문정원을 필두로 김연견(현대건설), 한다혜(SOOP 수퍼스), 신연경(흥국생명), 한수진(GS칼텍스), 노란(정관장), 임명옥(IBK기업은행)이 차례대로 순위를 차지했다. 

2026-2027 V-리그 여자부 포지션별 보수 TOP10./한수정 디자이너

남자부 아포짓 선수는 7명, 여자부는 3명에 불과하다. 올해 국가대표로 발탁된 왼손잡이 아포짓 나현수(현대건설)가 1억 200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다. 문지윤(흥국생명), 신은지(정관장)도 아포짓으로 등록됐다. 

V-리그 외국인 선수들의 포지션은 대부분 아포짓이다. 국내 아포짓 자원이 얼마나 부족한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여전히 아포짓 발굴과 육성이 시급하다. 

포지션별 평균 보수를 봐도, 가장 안정적인 포지션인 리베로의 금액이 가장 높다. 약 1억 6341만 원이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는 비슷한 수준이다. 각각 1억 5128만 원, 1억 4897만 원이다. 그 다음으로 세터와 아포짓에서 각각 1억 2078만 원, 8833만 원을 기록했다. 

‘꽃사슴’ 황연주의 현역 은퇴
전새얀·송은채는 SOOP 수퍼스서 새 출발

황연주가 2025-2026시즌을 끝으로 선수 유니폼을 벗는다. 2025년 12월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현대건설전에 출전한 황연주./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부에서도 현역 은퇴 선수가 나왔다. 한국 여자배구의 정통 아포짓이자 V-리그 원년 멤버인 황연주가 정든 코트를 떠난다. 황연주는 V-리그에서만 22시즌을 치르면서 510경기 1704세트 출전해 5868점을 기록했다. 2005년 V-리그 초대 신인선수상의 주인공이었고, 2010-2011시즌에는 현대건설 소속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휩쓸기도 했다. 그러던 2025년 선수 생활에 대한 의지를 안고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지만, 1년 만에 은퇴를 선언했다. 자유신분 선수로 등록됐다. 

아울러 한국도로공사의 자유신분 선수가 된 아웃사이드 히터 전새얀과 송은채는 나란히 SOOP 수퍼스로 합류했다. 구단은 “이번 영입은 즉시 전력과 미래 자원을 함께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풍부한 V-리그 경험을 갖춘 베테랑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젊은 선수가 합류하면서 선수단 운영의 폭을 넓히게 됐다”며 영입 배경에 대해 전했다. 김세진 감독도 “창단 첫 시즌에는 경험과 패기가 조화를 이루는 선수단 구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두 선수 모두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만큼 팀 전력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줄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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