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한라체육관(제주) 이보미 기자] ‘2026 제주 한중일 여자배구 탑클럽 슈퍼매치’로 제주가 뜨겁다.
이번 슈퍼매치는 1일부터 2일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펼쳐진다. 한국의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일본의 오사카 마블러스, 중국의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1일에는 오사카와 상하이가 각각 흥국생명, 현대건설을 3-0으로 제압했다. 오사카는 2일 현대건설을 만나 또 3-0 승리를 거두며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오사카 명단에는 눈에 띄는 이름도 있었다. 바로 2006년생의 178cm 아웃사이드 히터 후쿠무라 고유미다.
후쿠무라의 어머니는 한국 실업배구 시절 호남정유 소속으로 뛰었던 김호정 씨다. 1980~1990년대 장윤희, 홍지연 등과 호남정유 전성기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딸도 같은 포지션으로 뛴다.
도쿄에서 태어난 후쿠무라는 고교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024년 오사카에 입단해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 U21 대표팀에 발탁돼 세계선수권 준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제주에서도 오사카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흥국생명전에서는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2점을 터뜨렸다. 현대건설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10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파워 넘치는 공격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사카의 사카이 다이스케 감독은 “고교 시절부터 높은 레벨의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아직 어리다. 기술, 스피드 면에서 더 보완해야 한다”며 후쿠무라를 평가했다.
후쿠무라는 “엄마랑은 많은 얘기를 하진 않았다. 통화를 했는데 일단 한국에 가서 범실 없이 열심히 잘하고 오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제주 현장에서도 후쿠무라의 활약에 한국 배구 관계자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은 신인 드래프트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외국 국적의 동포 선수도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과거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거나 현 국적자의 외국 국적 자녀는 신인 드래프트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후쿠무라의 경우 일본 내에서도 수준급 아웃사이드 히터로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일본에서 커리어를 쌓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후쿠무라도 “지금은 한국에서 뛸 생각은 없다. 그래도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를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미 일본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후쿠무라다. DNA부터 남다른 후쿠무라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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