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이정원 기자] "삼성화재에서 독일까지 왔는데."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지난 9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월드 엘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마이클 아히를 지명했다. 6순위지만 사실상 4순위. 1순위 KB손해보험, 3순위 대한항공은 드래프트 전에 각각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과 재계약했다.
아히는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3년 자국 네덜란드에서 데뷔의 꿈을 이뤘으며, 벨기에, 독일에서도 커리어를 쌓았다. 독일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던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다. 2024-2025시즌 우리카드에서 뛰었고, V-리그 최초 외국인 주장으로 임명될 정도로 실력도 좋고 선수들과 합도 좋았다. 1라운드 6경기 156점 공격 성공률 54.85%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라운드 첫 경기 대한항공전을 준비하다가 왼쪽 발목 파열의 아픔을 보게 됐고, 결국 눈물과 함께 우리카드를 떠나야 했다. 이후 독일리그에서 뛰다가 다시 V-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상우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우리가 뽑고 싶었던 선수를 뽑았다. 가장 중요한 게 몸 상태였다. 부상은 없다. 지난 시즌 부상당하기 전에 보여줬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면 우리 팀과도 잘 맞을 것이다. 그래서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수들과 똘똘 뭉쳐 좋은 훈련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아히는 검증이 된 선수인 만큼, 여러 가지 조합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로서는 아히의 활약이 중요하다. 삼성화재는 2017-2018시즌을 끝으로 봄배구에 가지 못했다. 마지막 봄배구. 또한 2022-2023시즌 최하위, 2023-2024시즌 6위, 2024-2025시즌 5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아히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V-리그 여정이 빨리 끝났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게 목표였는데, 오게 되어 기쁘다"라며 "독일에서 뛸 때 삼성화재에서 보러 왔던 걸로 알고 있다. 관심이 있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잘 풀려 다행이다"라고 활짝 웃었다.
과연 아히는 명가의 재건을 이끌 수 있을까.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