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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파격 승부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직전 외인 교체...러셀 보내고 쿠바 국가대표 데려왔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6 10:46:59
대한항공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호세 마쏘./대한항공

[더발리볼 = 이정원 기자]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꿈꾸는 대한항공이 승부수를 던졌다. 러셀과 결별하고, 쿠바 국가대표 출신의 마쏘를 전격 영입했다. 대한항공은 “러셀은 올 시즌 팀의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아 강력한 서브와 공격력으로 정규리그 1위 달성에 기여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 경기력 저하 및 부진한 모습이 이어져 교체를 단행했다”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이 던진 승부수,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대한항공이 포스트시즌 시작 직전 외국인 선수 교체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직전에 무라드 대신 막심, 2024-2025시즌 6라운드 막판에 요스바니를 보내고 러셀을 데려왔다. 2023-2024시즌에는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에 성공했고, 2024-2025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했다.

러셀은 이번 시즌 35경기에 나와 673점, 공격 성공률 50.78%, 세트당 서브 0.551개를 기록했다. 서브 1위, 공격 성공률-득점 6위에 올랐다. 2라운드 MVP도 받았고, 트리플크라운도 세 차례나 달성했다. 하지만 6라운드 들어서 갑작스러운 부진에 모두가 당황했다. 3월 2일 한국전력전 2점, 6일 우리카드전 3점, 12일 KB손해보험전 무득점에 그쳤다. 

V-리그에서 네 번째 시즌인데 3경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문 건 처음이었다. 시즌 초반, 중반도 아닌 막판에 이러니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도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헤난 감독은 “러셀은 원인을 찾아야 한다. 배구를 까먹은 건 아닌데”라고 아쉬움을 보였는데, 결국 러셀과 결별을 택하고 마쏘를 영입했다.

쿠바 국가대표 호세 마쏘가 인터뷰하고 있다./FIVB

204cm의 신장을 가진 마쏘는 2023년부터 쿠바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선수다. 2024-2025시즌에는 독일리그에서 활약하며 리그 최우수 미들블로커상을 수상했고, 2025-2026시즌에는 이란 리그에서 뛰었다. 지난해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트라이아웃에서 한국전력 지명을 받은 베논과 함께 주목을 받은 선수다. 이전에 남자부 감독들은 마쏘를 두고 “탄력도 있고 파워도 있다. 힘도 좋다”라고 평했다. 과장을 더해 2021-2022시즌 KB손해보험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케이타가 떠오른다는 관계자도 있었다.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을 황급히 떠나 튀르키예에서 머물던 마쏘가 한국 땅을 밟았다.

헤난 감독은 마쏘에 대해 “V-리그는 굉장히 긴 리그다. 우리 팀에 미들블로커 2명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상을 안고 있다. 지금은 경기를 뛰는 데 큰 문제는 없으나, 부상은 언제 터질지 모른다”라며 “또한 임동혁이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누가 주전으로 나설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 마쏘는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셀을 보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부상, 실력 부족, 인성 문제로 떠나는 게 아니라 팀 상황에 의해 교체된 거기 때문이다. 코칭스태프, 사무국과 장시간 미팅을 했다”라며 “러셀은 훌륭한 선수다. 우리 팀을 우승으로 이끈 선수다. 료헤이와 러셀의 유니폼은 늘 걸려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 끝까지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뛸 거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대한항공이 선택한 파격 승부수 통할까.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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