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장충 김희수 기자] 서로에게 구멍이 뚫려 있다. 그 구멍을 누가 더 잘 공략하냐의 싸움이다.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이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GS칼텍스는 봄배구 진출을 위해, 현대건설은 선두 추격을 위해 승점 3점을 노리는 경기다.
두 팀 모두 연승 중이다. GS칼텍스는 파죽의 4연승으로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흐름을 탔고, 현대건설은 순위 경쟁 팀인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를 연파하며 선두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그러나 부상자의 공백을 실감해야 하거나 이미 하고 있는 팀들이기도 하다. GS칼텍스는 직전 경기에서 오세연이 발목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 시즌 내내 함께 주전으로 뛰었던 최유림도 발목 부상으로 휴식 중인 GS칼텍스는 주전 미들블로커 두 명을 모두 뺀 채로 현대건설과 맞서야 한다.
현대건설은 이미 부상자의 공백을 실감 중이다. 정지윤이 4라운드 후반부에 정강이 피로골절로 인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자스티스 야쿠지(등록명 자스티스)가 분투하고 있고 이예림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공백을 어떻게든 최소화하고는 있지만 공격과 블로킹에서는 결국 정지윤의 빈자리를 느끼는 순간들도 많다.
그래서 이 경기에서는 양 팀의 부상 공백을 파고들 수 있는 공격수들에게 눈길이 간다. 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현대건설 양효진이 그들이다. 실바는 4라운드 맞대결에서 정지윤이 없어 사이드 높이가 낮아진 현대건설을 상대로 45.71%의 공격 성공률로 37점을 터뜨렸고, 트리플 크라운까지는 블로킹 1개만이 모자란 활약이었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구도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현대건설의 아웃사이드 히터 쪽 가용 자원에서 누가 나오든 실바를 높이로 막기는 쉽지 않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가 블록 스위치를 통해 실바 앞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많지만, 정지윤이 없어 공격 부담은 높고 무릎 상태도 온전치 않은 카리를 계속 스위치시켜서 주 공격 위치가 아닌 4번 자리로 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실바는 최근 범실 관리를 효율적으로 해내고 있다(최근 세 경기 범실 5개-4개-5개). 최근의 흐름대로 범실만 잘 관리한다면 실바는 또 한 번 화력을 대폭발시키기 좋은 기회를 잡을 것이다.
양효진도 마찬가지다. 정지윤 없이 경기를 꽤 많이 치러온 현대건설과 달리 GS칼텍스는 오세연과 최유림이 모두 없는 경기를 처음 치른다는 점에서 허점을 드러낼 가능성이 더 크다. 양효진의 공격이 제대로 통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워낙 시야가 넓고 공격 코스가 다양한 양효진이기에 경험이 많지 않은 미들블로커들을 상대로는 웬만해서는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지지 않는다. 최가은-권민지의 미들블로커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두 선수 모두 피지컬로도, 센스로도 양효진의 공격을 제대로 받아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바와 마찬가지로 양효진에게도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판이 제대로 깔린 셈이다.
과연 두 선수 중 누가 더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팀 승리를 견인할 수 있을까. 설 연휴를 맞아 배구 팬들의 시선이 장충으로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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