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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선수 출신 이대형도 반한 배구의 매력 [스타와 발리볼]

이석희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9 16:54:45
이대형 해설위원이 4월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더발리볼>을 만나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대전=송일섭 기자 

[더발리볼 = 대전 이석희 기자] <더발리볼>이 배구를 애정하는 다른 분야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야심차게 준비한 코너다. 2026년 다섯 번째 주인공은 야구 해설위원 이대형이다. MBN 배구 예능 스파이크워에 출연해 놀라운 수비 능력을 뽐냈다. 야구 선수로 활동 했던 그가 배구를 접하면서 어떤 부분을 느꼈는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야구 선수 이대형이 말하는 배구의 매력을 들어보자.

“순간 집중력이 늘었어요” 

Q. 배구 잡지 인터뷰는 생소할 것 같아요. 소감 한 마디 부탁드려요.
잡지 인터뷰는 경험 있긴 해요. 그런데 배구 잡지 인터뷰는 처음이네요. 제가 배구 잡지와 인터뷰를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그래도 ‘스파이크 워’를 통해 배구를 접해봤기 때문에 이렇게 인터뷰 할 수 있어 기뻐요.

Q. MBN 예능프로그램 <스파이크 워>를 통해 배구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지난 2월 종영했는데, 어떤 경험이었는지 궁금해요.
다른 스포츠 같은 경우는 어린 시절에 쉽게 접할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 축구라든지 배드민턴, 농구 등은요. 그런데 배구는 쉽게 접하기 힘든 스포츠였던 것 같아요. 제가 ‘배구를 한  번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왔고, 막상 해보니 보는 것보다 코트 안에서 움직이는 게 재밌더라고요.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Q. 섭외 비하인드가 있나요? 어떻게 배구 예능에 출연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출연자 중 운동선수들 몇 명이 필요하셨던 것 같아요. 그 중 제가 야구 대표로 컨택이 된 거죠. 제작진 분들께서 ‘해보면 재밌을 거다‘고 하셔서 약간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하게 됐습니다.

Q. 직접 배구를 해보니 어땠나요?
제가 평생 야구만 하고 먼 거리를 뛰어다녔잖아요. 그런데 배구는 짧은 거리에서 움직이고, 점프해야 하죠. 이런 것들에 적응이 쉽지 않다 보니 무릎 쪽에 무리가 오긴 하더라고요. 세게 뛰지 않아도 되니깐 괜찮겠다 싶었는데 체력 소비도 크지만 굉장히 큰 집중력이 필요했어요. 순간순간 손목에 정확히 맞춰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순간 집중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Q. ‘스파이크 워’에서 운동 신경에 있어 가장 놀랐던 선수가 있었나요?
우지원 형이요. 손의 감각이 정말 엄청나셨어요. 그래서 세터 역할을 하신 거죠. 야구 선수도 공을 던지는 감각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저도 손끝 감각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원이 형은 정말 좋으시더라고요. 제가 세터도 같이 해보려고 했는데 감각이 월등하게 좋으셔서 제가 밀렸습니다. 하하.

Q. 그 외 또 누가 가장 활약이 좋았나요?
가수 송민준 씨요. 워낙 배구를 즐겨한다고 들었어요. 클럽 배구를 즐길 만큼 꾸준히 해왔더라고요.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클럽 배구도 하고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확실히 잘하더라고요.

Q. 배구공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 야구공과 비교해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작은 야구공도 잘 잡는데 더 큰 배구공은 잘 잡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어요. 확실히 공을 받아내는 데는 감각이 있더라고요. 슬라이딩 하면서, 넘어지면서 잡는 거에는 자신 있었는데 그 부분은 잘 됐던 것 같아요.

Q. 배구 유니폼을 입은 본인의 모습은 어색하지 않았나요? 
야구 유니폼에 비해 가벼워요. 반바지에 반팔 티는 야구를 할 때도 자주 입어서 어색하지는 않았어요. 활동성에 있어서는 정말 편했어요. 다만 입은 제 모습을 보니 ‘내가 별 걸 다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잠깐 들더라고요. 그런데 배구 바지가 조금 짧아요. 그래서 약간의 민망함은 있었답니다.

Q. 촬영 당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아무래도 우리가 룰 숙지가 정확히 안 돼 있다보니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어요. 우리팀 수비가 흔들리니깐 (우)지원이 형이 답답했나봐요. 서브가 넘어오는 걸 바로 상대 네트로 때려버렸어요. (아 그 이야기는 카엘도 했었어요!) 이게 운동 선수의 승부욕과 농구 선수 출신이다보니 블로킹 같은 것들이 몸에 배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요. 정말 재미있는 장면이었어요.

이대형 해설위원이 4월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대전=송일섭 기자

“코트 안에서 순간순간 호흡 맞추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Q. 야구와 배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경기장의 크기요. 예전에는 실내와 실외 스포츠라는 점도 다를 텐데 요즘에는 야구장도 돔 구장이 있기 때문에 큰 차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경기장의 크기를 이야기한 것은 배구장의 작은 코트 안에서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추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그것도 순간순간에요. 서로 소통하면서 이야기하는 게 정말 중요했죠. 그래서 짧은 시간에 친해질 수 있는 스포츠인 것 같아요. 취미로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스포츠인 것 같아요.

Q. 야구의 ‘도루’와‘ 배구의 ’리시브‘ 중 어느 쪽이 더 짜릿하던가요?
아무래도 본업을 비교할 순 없죠. 배구는 전문적으로 하지 않았던 스포츠이기 때문에 도루가 더 짜릿하죠. 그래도 리시브 하나 받았을 때의 짜릿함은 그 당시엔 최고였어요. 

Q. 야구 선수로서 가졌던 순발력, 선구안 등이 배구 수비에 도움이 됐나요?
물론이요. 제가 후위에 있을 때 순간적으로 오는 공을 받아야 할지, 아웃일지를 판단해야 하잖아요. 그런 게 순간 판단인데, 야구와 똑같이 높은 공인가 낮은 공인가를 판단하는 순발력, 선구안이 있었기에 큰 도움이 됐죠.

Q. 야구는 개인의 기록이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크잖아요. 배구는 팀 플레이 비중이 더 크죠. 차이점이 느껴졌나요?
배구는 리시브부터 해서 토스에 이어 공격까지 과정이 있잖아요. 득점을 올리는 선수는 따로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배구도 개인 기록이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요. 다만 배구는 득점까지 만드는 과정이 중요한 스포츠라는 걸 한 번 더 깨달았어요.

Q. 배구는 어떤 매력이 있던가요? 이대형 위원이 느낀 점을 알려주세요!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어요. 연습 경기를 하거나 경기를 하면 한 세트만 더 하자고 했을 만큼 재밌었어요. 하면 할수록 재미가 느껴지는 스포츠였어요. 

Q. 배구하는 이대형 위원의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하던가요?
놀림을 받았다기 보다는 결과를 많이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랠리가 안 될 줄 아셨나봐요. 신진식 감독님도 ‘우리가 랠리가 될까’ 하셨는데 연습을 하면서 점차 됐던 거죠. 그러면서 제 주변에서는 ‘아마추어 상대로 이겼냐, 졌냐’를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Q. 만약에 배구 선수였다면 본인은 어느 포지션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나요? 
제2의 갈색 폭격기였을 겁니다. 하하. 무조건 공격수죠. 신진식 감독님이 보면 웃으시겠지만요. 몸이 건강한 이대형이었다면 가능했을 것 같아요. 저 점프력 나쁘지 않아요. 공격도 잘했을 것 같아요.

Q. 이대형에게 배구란?
인생에 또 하나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 스포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훈련은 쉽지 않았지만 하는 동안은 정말 많이 웃고 즐겼습니다.

Q. V-리그 직관을 해본 경험이 있나요?
여자 배구를 보러 갔었어요. 페퍼저축은행 1일 응원단 콘텐츠를 찍으러 배구장에 갔었어요. 역시 배구는 직관이더라고요. 생생함이 달라요. 팬들 응원 소리도 정말 크더라고요. 경기하는 과정은 종목 특성상 다른 부분은 있지만 스트레칭하고 몸 풀고 하는 부분은 비슷한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더발리볼> 구독자들과 야구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배구가 정말 한 번쯤은 경험해야 하는 스포츠인 것 같아요. 운동 삼아서 하기에도 좋고 직접 보러 가는 것도 좋은 스포츠라고 생각이 듭니다. 배구 많이 즐겨주시고 프로야구도 몇 경기 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시즌 관중 수를 뛰어넘을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선수들 많이 응원해주시고 끝까지 사랑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배구 팬들과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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