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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관중 몰고 다니는 정관장...인쿠시 효과? 최서현 “최서현 효과까지 두 배인 걸로”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1 23:35:07
정관장 최서현과 인쿠시./KOVO

[더발리볼 = 대전 이보미 기자] 정관장이 새해 첫날 ‘3547명’ 만원 관중 앞에서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정관장은 1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3-0(25-21, 25-16, 25-19) 완승을 거뒀다. 

리시브에서는 열세를 보였다. 선발로 나선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과 인쿠시의 리시브 효율은 각각 18.75%, 9.52%에 그쳤다. 그럼에도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내며 이를 만회했다. 

공격 득점에서 52-39로 상대를 압도했고, 공격 효율도 42.99%로 상대(26.04%)보다 높았다. 

동시에 배분까지 탁월했다. 정관장은 이날 염혜선이 아닌 최서현을 선발로 투입했다. 염혜선의 부상 복귀 전까지 팀을 이끌었던 주전 세터였다. 

이날 박혜민과 정호영은 17, 15점을 터뜨렸고, 인쿠시와 자네테도 13, 12점을 선사하며 팀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공격 비중도 비슷했다. 자네테와 인쿠시는 28.04%, 23.35%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박혜민과 정호영은 나란히 19.63%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서현은 반격 과정에서도 중앙을 적극 활용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아울러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매진이 됐다. 정관장은 전날 “1월 1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가 전석 매진이 됐다. 팬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인쿠시 효과일까. 최근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은 큰 화제를 모았다. 그 속에서 인쿠시는 ‘넵쿠시’라는 별명을 얻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MBC 연예대상에서 김연경과 베스트 커플상을 받기도 했다.

작년 12월 25일 현대건설 수원 원정 경기에서도 3804명의 관중으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만원 관중이었다. 12월 28일, 일요일에 열린 IBK기업은행 화성 원정 경기에도 3995명의 관중이 찾았다. 대전에는 3547명이 찾았다.  

2026년 1월 1일 정관장-한국도로공사 경기./KOVO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상대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 같다. 그에 비해 우리 컨디션은 정말 좋았다. 준비한 게 잘 나왔다. 특히 공격에서 (박)혜민이가 그 정도 공격 성공률을 보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인쿠시, 박은진, 정호영, 자네테, 교체 선수들까지 제 몫을 해줬다”면서 “무엇보다 경기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과 TV로 시청해주신 팬들의 힘인 것 같다. 경기 전에도 멋진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행복하다. 우리 선수들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고 감독은 경기 전부터 매진 소식에 “여자배구를 사랑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새해에는 모든 경기장에 관중들이 꽉 차고, 시청률도 더 올랐으면 한다. 팬들이 표를 못 구할 정도로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 팬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 사랑 받는 구단이 되는 게 새해 소망이다”며 힘줘 말했다. 

선수들도 팬들의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 인쿠시는 “오늘 홈경기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분위기도 올라오고, 다 같이 시너지를 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만원 관중의 요인에 대해 인쿠시 효과인지, 최서현 효과인지 묻자 최서현은 “그래서 두 배인 것 같다”며 재치 있게 답하기도 했다. 

이어 최서현은 “퇴근길에도 팬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올라서 깜짝 놀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관장의 2026년 출발이 좋다. 최서현은 “솔직히 우리 팀은 잃을 게 없다. 1위 팀을 만난다고 해서 부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팀이 더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우리끼리 합을 맞추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더 연습을 했다. 코트 안에서 잘 나와서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어 “12월 25일 현대건설전이 끝나고 쉬지 않았다. 바로 웨이트, 훈련, 웨이트, 훈련 반복이었다. 팀 훈련을 하면서도 각자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개인 연습까지 했다. 힘들긴 했지만 그만큼 보상을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쿠시도 “우리는 지금 최하위 팀이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더 보여주려고 했고, 다 같이 호흡을 잘 맞춰서 잘했다. 기분이 정말 좋다”며 V-리그 데뷔 후 첫 승리를 거둔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연습을 더 해서 남은 라운드에서도 더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정관장은 오는 4일 바로 4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3위 흥국생명이다. 대전에서 또다시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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