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대전 이보미 기자] 정관장 박혜민이 날았다.
박혜민은 1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인 17점을 선사했다.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범실은 단 1개에 그쳤다.
이날 박혜민의 리시브 효율은 18.75%로 떨어졌지만, 공격 점유율과 효율은 각각 19.63%와 57.14%로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었다. 박혜민이 해결사였다.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가 15, 13점을 터뜨렸고, 지네테도 12점을 선사했다. 팀은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격파하며 2026년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번 시즌 박혜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11월 25일에 기록한 12점이었다. 하지만 새해 첫날 이를 뛰어넘는 득점을 기록했다. 8시즌째 치르고 있는 박혜민의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인 18점과도 가까운 수치였다. 공격 성공률 61.9%는 개인 최고 기록이다.
정관장은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의 무릎 재활이 길어지면서 국내 선수로만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을 꾸려야 했다. 이선우와 박혜민이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주전 세터 염혜선까지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어깨의 짐도 무거웠다. 곽선옥, 전다빈까지 투입하며 안정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정관장은 12월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로 ‘몽골 소녀’ 인쿠시를 영입했다. 공격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인쿠시가 등장한 12월 19일 GS칼텍스전부터 인쿠시-이선우 조합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하지만 정관장은 3경기 연속 패했다.
다시 변화를 꾀했다. 세터 염혜선 대신 그동안 호흡을 맞춰온 최서현을 선발로 기용했고,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 대각에는 박혜민이 들어섰다. “훈련을 통해 최적의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을 찾고 있다”고 말한 정관장 고희진 감독의 고민이 역력했다.
한국도로공사전 1세트 21-16에서는 박혜민, 인쿠시를 동시에 불러들이고 이선우, 곽선옥을 투입하기도 했다. 곽선옥은 들어가자마자 서브 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선우도 유효블로킹을 기록하며 팀 랠리를 이어가곤 했다.
고희진 감독은 “이겼으니깐 박혜민-인쿠시 조합은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리시브가 조금은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우리 서브 공략도 좋았다.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은 당일 컨디션에 맞게끔 잘 찾아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박혜민도 언급했다. 고 감독은 “공격에서 혜민이가 그 정도 공격 성공률과 득점을 내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혜민이도 글썽글썽하던데 연습을 많이 했다. 분명히 노력하면 좋아진다. 오늘 경기 하면서 더 느꼈으면 좋겠다. 기특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력이 부족했다. 7개 팀 중 리시브 효율도 가장 낮은 상황에서 랠리 매듭까지 짓지 못하며 고전했다. 인쿠시를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 외국인 선수 자네테는 제 몫을 하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력까지 살아난다면 정관장의 팀 컬러는 정반대가 될 수 있다.
이 가운데 박혜민이 에이스도 등장했다. 6승13패(승점 18)로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는 정관장에는 단비와도 같았다. 6위 페퍼저축은행(7승11패, 승점 20)과 승점 차는 2다. 박혜민이 반등을 노리는 정관장의 새로운 열쇠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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